미네소타 스카우트 김태민 씨는 나승엽과 미네소타의 계약설에 “관심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사진=김혜령 제공
김태민 씨는 1971년생으로 호주에서 대학까지 졸업한 다음 1993년 신고선수로 LG에 입단, 4년을 뛰었다. 은퇴 후 1998년 두산 트레이너로 활약하다 2000년부터 미네소타 트윈스 아시아담당 스카우트로 일하는 중이다. 그는 아마추어 선수가 미국 야구에 도전하는 것과 관련해 이런 설명을 곁들였다.
“야구는 한국이든, 미국이든 기본적인 부분은 똑같다. 단, 한국 선수가 미국에서 야구할 땐 적응력이 매우 중요하다. 음식도 입에 안 맞고, 말도 안 통하고, 친구 한 명 없는 곳에서 살아남아 위로 올라가려면 적응력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김태민 씨는 계약금의 규모도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60만 달러든 100만 달러든 야구의 출발은 모두 똑같기 때문이라고.
“도전을 겁낸다면 우리나라에 박찬호 추신수 같은 선수는 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 나승엽이 어떤 팀과 계약을 하든 그 도전정신을 잃지 말고 단계를 밟아 올라서길 바란다.”
김 씨는 나승엽의 장점으로 어깨와 파워, 수비를 꼽았고 발은 빠른 편이 아니지만 3루수 포지션에서 달리기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riverofly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