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시장 박형준)는 서부산 산단 근로자들을 위해 고용노동부, 부산경제진흥원과 함께 추진하는 ‘희망드림카페’가 21일부터 올해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희망드림카페’는 기반 시설이 열악한 서부산 산업단지 재직근로자들에게 커피트럭을 활용해 커피·다과를 제공하고, 심리상담 등 근로자 휴식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서부산권 고용 여건 개선을 위한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서부산 기계부품산업일자리센터’에서 추진한다.
카페를 이용하는 근로자들은 커피·다과와 함께 취업 타로와 직무 스트레스 검사, 심리상담 등을 제공받을 수 있으며, 동행하는 서부산기계부품산업일자리센터 담당자에게 서부산권 대상 다양한 취업 서비스에 대한 안내와 상담도 받아볼 수 있다.
운영 첫해였던 작년에는 60개 서부산 기업체 근로자 4,300여 명이 이용했으며, 참여자 만족도가 매우 높아 올해는 전년 대비 목표 운영 횟수를 2배 이상 늘려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카페 이용 신청을 희망하는 기업은 부산일자리정보망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서부산 기계부품산업 일자리센터에 직접 전화 또는 방문해 신청할 수 있으며, 연말까지 상시 모집한다.
신창호 부산시 디지털경제혁신실장은 “최근 인력난이 심화하고 있는 서부산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시는 앞으로도 재직 근로자를 지원하고 신규 고용을 촉진할 수 있는 다양한 일자리 사업을 지속해 나가겠다”며 “기업 및 근로자들의 많은 관심과 신청을 바란다”고 전했다.
#2022년도 대기오염도 조사 결과 발표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이하 연구원)은 대기환경측정망의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2022년 대기오염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원은 대기환경기준 6개 항목(아황산가스,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오존, (초)미세먼지)을 대상으로 대기오염 실태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도시대기 28개소, 도로변 3개소 총 31개소의 대기환경측정망을 운영하고 있다.
부산지역(도시대기) 연평균 농도 조사 결과 △아황산가스 0.003 ppm(기준 0.02 이하) △일산화탄소 0.3 ppm(8시간 기준 9 이하) △이산화질소 0.015 ppm(기준 0.03 이하) △오존 0.033 ppm(8시간 기준 0.06 이하) △미세먼지 27 ug/m3(기준 50 이하) △초미세먼지 15 ug/m3(기준 15 이하)로, 환경정책기본법 시행령 연평균 대기환경기준을 모두 만족했으며, 오존을 제외한 전 항목이 감소 추세로 나타났다. 특히 (초)미세먼지는 7개 특·광역시 중 가장 낮게 나타났다.
(초)미세먼지는 직경에 따라 PM-10과 PM-2.5로 구분하며, 미세먼지의 주요배출원은 사업장 연소, 자동차 연료, 황사(광물 입자) 등이 있으며, 초미세먼지의 주요 배출원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암모니아 등의 반응에 의해 2차 생성된다. 고농도 노출 시 천식 같은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며, PM-2.5는 폐포까지 직접 침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역별 조사 결과 (초)미세먼지는 사업장 밀도가 높은 서부권역, 오존은 해안 인접지역과 동부권역에서 높았으며, 이산화질소는 항만·도로변 등 차량 통행량이 많은 부산 중심지역에서 높게 나타났다.
통합대기환경지수(CAI)* 대기질 평가 결과로는 전년 대비 통합대기환경지수의 빈도는 ‘좋음’ 12.6% 증가, ‘나쁨 이상’ 8.6% 감소해 대기질이 개선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나쁨 이상’ 발생의 주요 원인물질은 초미세먼지로 밝혀져 이와 관련된 관리정책의 필요성이 요구됐다.
유은철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 대기환경부장은 “지역별·시간별 대기질 악화요인이 다양함에 따라 우리 시는 지역맞춤형 저감대책을 수립해야 하고, 특히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서부산지역에서는 사업장 배출관리, 도심 지역에서는 차량에 의한 대기오염 관리가 요구된다”며 “지속적으로 부산시 대기질을 모니터링하여 시민 건강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료건강검진으로 석면 피해자 신속 발굴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과거 석면공장 인근 지역 △슬레이트 밀집 지역 △수리조선소 등 석면 취약지역에 거주한 부산시민 1천여 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무료건강검진’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규정한 발암물질 1군(Group 1)으로 흡입하면 10~50년 후 폐암, 악성중피종, 석면폐증 등의 심각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과거 석면을 집중적으로 사용한 시기가 1970~1990년대였고, 잠복기를 고려하면 2010년을 시작으로 2020~2035년까지 석면에 의한 환경성 질환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는 2008년부터 전국에서 가장 먼저 양산부산대학교병원 내 석면환경보건센터를 통해 석면노출 의심지역 주민 대상으로 매년 건강영향조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현재까지 2만2천800여 명이 검진을 받았으며 785명이 석면 피해인정자로 판정받아 치료와 생활수당을 지원받고 있다.
석면 피해자 발굴을 위해 지난 2017년 12월부터 6개월 동안, 전국 최초로 과거 석면공장 주변 반경 2km 이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주민을 조사해 대상자 17만8천20명을 확정하고, 반경 구간별로 검진을 안내해오고 있다.
올해 찾아가는 무료건강검진 사업비는 총 1억6천만 원이다. 오는 11월까지 총 12회 시행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대상지역은 △연제구 연산동 △남구 용호동·문현동·우암동 일원 △영도구 청학동·영선동·봉래동 △사상구 학장동 △사하구 다대동·감천동 등 △서구 남부민동·암남동 등이다.
건강검진은 설문조사와 흉부 X-선 촬영, 의사 진찰 등 기본검진을 거친 뒤 석면질병 소견이 있는 경우 2차 정밀검진을 받게 된다. 검진을 희망하는 시민은 거주지 구·군 환경부서(환경위생과) 또는 석면환경보건센터를 통해 검진 일정을 확인한 뒤 신분증을 지참하고 검진 장소를 방문하면 무료로 검진받을 수 있다.
박정헌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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