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대구시는 6일 국민의힘 대구시당 회의실에서 달서구 시·구의원을 대상해 '대구 신청사' 건립을 위한 최종 계획안을 설명했다.
대구 신청사는 기존 제시한 것과 크게 2가지가 달라졌다. 신청사 건립 예정부지의 일부를 활용해 한국가스공사 프로농구단(페가수스) 전용 경기장인 5000석 규모의 실내체육관과 시민 체육활동을 위한 연면적 4500㎡ 규모의 실내생활체육관을 건립한다.
이로써 신청사 건립 예정부지는 당초 6만8000㎡에서 7만8000㎡로 확대된다. 반면 매각대상 유휴부지는 당초 9만㎡에서 8만㎡로 축소된다.
이는 전임시장 시절 추진된 신청사 건립계획의 부지면적과 동일하다.
정 본부장은 "지난해 9월 신청사 건립계획을 발표한 이후 문화체육시설 등 주민편의 증진을 위한 시설을 보완해 달라는 지역 주민의 다양한 요청이 있었고, 이런 시민 의견을 반영하여 다시 계획을 보완하라는 홍준표 시장의 지시가 있었다"고 말했다.
프로농구 시즌 외에는 복합실내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고 함께 건립되는 4500㎡ 규모의 실내생활체육관은 사계절 시민생활체육 전용시설로 사용된다.
정 본부장은 "시민공론화 과정을 통해 결정된 옛 두류정수장 부지에 신청사를 건립한다는 시장님의 의지는 확고하다. 단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 있는 대구시 재정여건 상 유휴부지를 매각하지 않고선 건립 재원을 마련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 제안하는 성서행정타운 매각으론 건립재원 마련에 턱없이 모자란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
신청사 예정부지는 조금도 손을 대지 않고 옛 두류정수장 부지의 일부를 매각해서 신청사 건립 재원을 조달하겠다는 것인데 마치 신청사 예정부지 일부를 매각하는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고 여론을 분열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홍준표 시정의 제1 원칙은 재정건전화다. 빚을 내서 신청사를 짓지는 않겠다는 시장님 원칙도 확고하다"면서, "오늘 제시한 신청사 건립계획이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 있는 재정여건 하에서 신청사를 정상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자 마지막 제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종안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홍 시장 재임 중에는 신청사 건립이 추진되기 어렵다. 지역 정치권과 시민여론의 수렴을 기다리겠다"고 전했다.
시의 최종안대로 신청사 건립이 추진될 경우 별도의 행정절차 없이 건립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시는 지난해 3월 7만 8000㎡ 부지에 신청사를 건립하는 계획이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완료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