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환경·지하수 등 개선 주장...지역주민 “구체적 제시 없다” 반발
가평군은 지난 12일 '가평 신안컨트리클럽 조성사업에 따른 환경영향평가서(재협의) 초안에 대하여 환경영향평가법 제25조 제4항 및 같은 법 시행령 제43조에 따라 주민 등의 의견 수렴 결과 및 반영 여부를 공개한다.'라는 공고를 했다.
지난 22년부터 총 2회에 걸쳐 진행된 주민 의견 수렴과정을 통해 제기된 문제와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환경성 검토를 최종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지역사회에서는 주민 의견 수렴절차가 마무리된 부분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신안그룹 측이 개선하겠다는 의견만 내세울 뿐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지역주민 중 일부는 가평군을 상대로 항의에 나설 뜻도 내비친다. 주민 A 씨는 "신안 측이 전문가들과 주민들이 요구한 부분에 대해 개선하겠다는 두리뭉술한 답변만 제시했을 뿐 명확한 해법을 내놓지 않았다."라고 이야기한다. 일부 주민들은 "가평군이 주민들을 위한 행정에 나서지 않는다."라며 분통을 터트린다.
가평군이 공고한 '가평 신안컨트리클럽 조성사업에 따른 환경영향평가서(재협의)'에는 지역주민들의 요구 사항에 대한 조치계획안이 표기돼 있다.
먼저 지역주민들의 생활 환경 피해에 대해서는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는 사업 계획 수립과 민원 발생 시 합리적 협의 등을 거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또, 한강환경유역청의 "관개용수의 구체적 공급계획을 제시하라"는 주문에는 "물 수지 분석을 통해 구체적인 관개용수 공급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해법을 제시했다.
지하수 사용 계획에 대해서는 "사업지구 내 지하수 영향조사를 통해 주변 관정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계획 수립과 골프장 운영에 따른 주변 지하수에 미치는 영향도 최소화하는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라고 내세우고 있다. 이외에도 경기도의 훼손 수목 대비 이식률이 낮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식계획을 재수립하겠다."라는 조치계획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신안그룹의 조치계획을 믿지 못하는 분위기다. 일부에서는 골프장 1홀당 100톤의 관개용수가 사용된다며 1800톤에 대한 용수 계획을 제시하라고 주장한다.
또한, 공청회 당시 제시했던 '용수 사용량이 작은 잔디 사용' 부분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어떤 잔디를 사용할 것인지 밝히고 있지 않다."라며 관개용수 산출 수량에 대한 근거를 제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밖에도 주민들은 지하수 고갈 상황도 우려하고 있다. 농약 살포로 인한 농작물 피해와 양봉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해소하는 방안 마련도 촉구한다.
가평군 관계자는 "이번 공람 기간(7. 12. ~ 08. 02.) 이후에는 주민들의 의견 수렴 과정은 없을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골프장 건설과 관련해 주민들 의견은 더 이상 반영되지 못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가평 신안컨트리클럽이 들어서는 가평군 북면 도대리 산186-1 일원은 지난 2010년 라헨느 골프장이 실시계획 인가를 받았으나, 경영상 이유로 공매 절차를 거쳐 신안그룹이 인수했다.
이후 2021년 가평군 관리계획에 의해 체육시설로 지정됐고, 경기도 승인 및 실시계획인가 등의 절차를 앞두고 있다.
최남일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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