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보라돌이, 나나, 뽀, 뚜비의 안식처였던 언덕 집이 영영 사라져 버렸다. 영국 워윅셔 윔스톤의 한 농지 안에 위치해 있던 텔레토비 집은 현재 호수로 바뀐 상태.
사연은 이렇다. 농지 주인인 로즈메리 하딩이 시도 때도 없이 무단침입해서 들어오는 관광객들에게 넌덜머리가 나서 아예 언덕을 없애고 물을 채워 호수로 만들어 버린 것. 하딩은 “사람들은 울타리를 뛰어 넘어 들어와서는 방목지를 가로질러 언덕집으로 오곤 했다”고 불만을 털어 놓았다.
1997~2001년까지 텔레토비 촬영지였던 이 농지에는 그간 다른 세트는 모두 철거되고 언덕배기집만 남아있었으며, 이 작은 언덕은 텔레토비 팬들에게는 성지와 다를 바 없는 곳이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