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서울 시청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서울시 연합회장 취임식 현장에서 벌어진 일이다. 이날 정 의원은 김 전 총리에게 “김 후보님은 노인회 정회원 자격이 있으세요?“ 저는 아직 없어요”라며 김 전 총리보다 자신이 젊다는 것을 강조해 눈길을 모았다.
김 전 총리가 자리 잡기 전에도 정 의원은 옆에 앉은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에게 “”오늘은 나이순으로 했나, 왜 이렇게 앉았지?”라며 ‘나이’를 강조했다.
실제로 김 전 총리는 올해 만 65세로 대한노인회 회원자격을 갖췄다.
그렇다면 정 의원의 나이는 어떻게 될까.
정 의원은 김 전 총리보다 고작 세살이 어린 만 62세다. 두 사람의 나이 차가 그리 크지 않지만 정 의원은 이미 김 전 총리의 ‘나이 문제’를 거론해왔다.
일례로 지난 달 15일 정 의원은 “나는 축구도 잘하지만 초등학교 야구도 4번타자 출신”이라며 “김 전 총리가 연세도 있으신데 너무 무리하지는 말라”고 농담 섞인 발언을 한 바 있다.
이 발언으로 정 의원은 원로 의원들에게 ‘꾸중’을 듣기도 했다. 한 원로의원이 28일 진행된 헌정회에서 “지난번에 김황식 후보에 대해 ‘나보다 나이가 많다’하는 이야기를 하셨는데, 그런 이야기는 안 하는 게 좋다. 나이 많은 사람이 더 좋은 일 하실 수도 있다”고 지적한 것.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아주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관악구 OB축구회에 가서 60~70대 분들하고 축구했다. 저도 60세가 넘어서 운동을 좋아하지만 뼈 골절이 5번이다. 저도 항상 조심하다. 하여간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온라인 정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