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4일 김형식 시의원(44)이 강서구 재력가인 송 아무개 씨(67) 청부 살인 혐의(살인교사 혐의)로 구속되면서 정치권에 충격을 안겼다. 김 의원은 당내에서 촉망받는 젊은 인재로 평가 받아 왔다.
현재 김 의원은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어 그의 입장은 더 이상 전해지지 않고 있다. 이에 지난 2일 <일요신문>에서는 김 의원의 아내 A 씨와 만나 입장을 들어 봤다.
아내 A 씨는 경찰 수사에 대해 “경찰이 계속 함정 수사를 하고 있다. 경찰은 아무런 물증이 없는 상황에서 (진술에 의존해) 조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변호사가 일단 묵비권을 행사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했고 저희도 준비해서 대응할 예정이다. 이번 주나 다음주께 변호사를 통해 공식적으로 밝힐 것이다. 지금 시기를 보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인인 팽 아무개 씨(44)에게 빌려준 돈 7천만 원을 받지 않는 대신 자신과 채무관계가 얽힌 송 씨를 살해해줄 것을 제안, 팽 씨가 이를 받아들였다.
이후 중국으로 도망친 팽 씨가 국내로 압송되면서 그의 진술을 통해 김 의원이 연루된 경위가 드러났다. 경찰은 김 시의원이 2010년 당선 이후부터 2011년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5억여 원을 빌렸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팽 씨의 살해 이유에 대해 “팽 씨가 내게서 빌려간 돈을 갚으라는 독촉에 돈을 훔치기 위해 송 씨를 살해한 것 같다”며 연루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현재 경찰은 김 의원이 “송 씨가 7천만 원 상당의 술값을 대신 내주는 등 나를 후원했다”는 진술에서 송 씨로부터 ‘스폰’을 받았다고 보고 살인교사 혐의에 더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를 함께 적용해 검찰에 송치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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