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지방경찰청은 “‘로마교황 방한대책협의회’ 이름으로 16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청계천 한빛공원에서 기도회 개최가 신고돼 있다. 참석 인원은 1천명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빛광장은 시복미사 행사가 열리는 곳과 불과 600여m 떨어져 있다.
‘맞불 기도회’의 주최는 ‘로마가톨릭·교황정체 알리기 운동연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가톨릭에 대해 “과거 우리가 개혁하고 뛰쳐나온 종교다”, “예수의 가르침과 다른 내용을 가르친다”는 내용의 비판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교황 방한 이틀 전인 12일에도 가톨릭 반대 집회를 개최한 바 있다. 당시 집회에서는 교황을 겨냥해 “적그리스도”(예수의 적)나 “우상 숭배자”라고 비난하는 팻말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 다수는 “전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교황이 국빈방문을 해서 우리나라의 상처받은 이들을 보듬고 위로해주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저런 식으로 기도회를 개최할 필요가 있겠는가. 좀 더 포용력을 가졌으면 좋겠다”, “동방예의지국인 우리나라에서 세계의 눈이 지켜보고 있는 교황 미사에 굳이 반대 시위 격인 기도회를 열 필요가 있는가. 자칫하면 나라망신이 될 수 있어 염려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