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삼성라이온즈
삼성의 이승엽은 1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원정 경기에서 솔로 아치를 쏘아 올리며 한국프로야구 역대 최고령 30홈런 기록을 세웠다.
이날 경기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팀이 0대 2로 뒤진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NC의 선발투수 에릭 해커의 2구째 128km 포크볼를 잡아 당겨 105m 우월 솔로 홈런으로 때려냈다.
지난 8월 3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 이후 11일 만의 대포 가동이고, 시즌 30호 홈런이다.
이로써 이승엽은 만 38세 23일의 나이로 한국프로야구 역대 최고령 시즌 30홈런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지난 2001년 롯데의 용병 펠릭스 호세가 갖고 있던 만 36세 3개월 17일이었다.
과거 한국프로야구에서 홈런 기록을 갈아치운 ‘홈런왕’ 이승엽에게 30홈런에 대한 애착은 남다르다. 이승엽은 앞서 인터뷰에서 “지난 2007년 마지막으로 30홈런을 친 뒤 이번 시즌 7년 만에 도전하는 것이다. 30홈런을 채우게 된다면 굉장히 기쁘고 남다른 의미를 갖게 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삼성과 NC의 경기는 8회말 현재 NC가 2대 1로 앞서고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