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등 현대자동차그룹 주력 계열사 3사로 구성된 현대차 컨소시엄은 26일 삼성동 한전 본사 부지 매입을 위해 각 사별 이사회를 열고 인수를 결의했다.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컨소시엄은 지난 18일 부지 감정가 3조 3346억 원의 3.2배인 10조 5500억 원을 인수가로 써내 삼성전자를 제치고 한전 부지를 낙찰 받았다.
10조 5500억 원 중 기업별 분담비율은 현대차가 55%, 기아차 20%, 현대모비스 25%로 정해졌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5조 8025억 원, 기아차가 2조 1100억 원, 현대모비스 2조 6375억 원을 각각 분담하게 됐다.
현대자동차는 통합 컨트롤타워 설립을 통한 업무효율성 증대와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서울 삼성동 한전 본사 부지를 5조 8025억 원을 들여 취득한다고 밝혔다. 이는 현대차 자산총액 대비 4.3% 수준이다.
기아차도 취득가액 2조 1100억 원으로 한전 부지를 취득한다고 전했다. 자산총액 대비 5.8%다.
컨소시엄 참여비율 25%인 현대모비스도 2조 6375억 원을 들여 부지 취득에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자산총액 대비 7.7% 규모다.
한편 현대차그룹과 한국전력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전 본사 용지에 대한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차는 인수금액 10%인 1조 550억 원을 계약보증금으로 한전 측에 납부했다.
현대차 컨소시엄의 한전 부지 취득예정일은 잔금지급 예정일인 오는 2015년 9월 25일이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