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최민희 의원(새정치민주연합)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내년 편성예산을 포함한 최근 7년간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예산’이 1,356억 5천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예산이 어떻게 쓰이고 있을까.
일례로 경북 구미시는 예산 286억 원을 들여 2013년 완공한 ‘박 전 대통령 생가 공원화 사업’과 65억 원을 들여 2013년 1월 개관한 ‘민족중흥관 사업’, 888억 원을 들여 2017년 완공 예정인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사업’ 등 대형 기념사업을 구미시-경상북도 사업으로 추진해왔다.
이 세 가지 사업에 투입된 총 예산은 1,239억원에 달한다. 이어 매년 박정희 탄신제, 추모제, 정수대전 등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밖에도 포항시는 42억 원을 들여 ‘새마을운동 체험공원’을 조성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전역기념비가 있는 강원도 철원의 군탄공원도 총사업비 40억 원을 들여 확장공사를 벌이고 있는데 이 중 27억원이 국비로 충당됐다고 최 의원은 밝혔다.
최민희 의원은 “이미 서울 상암동에 국비 208억원을 지원하여 2011년 완공한 박정희대통령 기념 도서관이 있는데도 대규모 기념사업이 끊이지 않고, 1,350여억원의 혈세가 투입되는 것은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정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