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컵 마일 미리보기

김시용 프리랜서 2016-03-28 조회수 1907
[일요신문] 대상경주의 계절이다. 이번 주도 부경에서 KRA 컵 마일(GⅡ) 경주가 열린다. 일요경마 6경주에서 3세마들(암, 수)이 1600미터에서 격돌하는데, 성별에 따른 별정경주라 부담중량은 이미 결정돼 있다. 암말은 55kg, 수말은 57kg이다. 서울에서 세 마리만, 그것도 부경 경주마에 비해 능력상 처지는 말이 출전등록을 해 교차경주의 의미가 조금은 퇴색한 감이 있다. 그렇지만 부경의 3세 강자들이 총출동해 그 자체 만으로도 경쟁은 예전 못지 않게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 파워블레이드(부3세·수·6전4/2/0·김형란·김영관:65 부:메니피,모:천마총)=몇 차례 설명 드린 것처럼 뚝심이 좋은 말이다. 부마인 메니피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최강 씨수말이고 모마인 천마총도 국1군에서 상당한 활약을 했던 마필로 씨암말로 전향한 후에도 앤디스러너, 주말파티 같은 1군마를 배출하면서 몸값을 높이고 있다. 1600미터 경주는 뚝심의 경주라 파워블레이드에겐 복승률 100%와 연승행진(현재 3연승)을 이어갈 절호의 기회로 보인다. 최근 들어선 순발력도 많이 좋아져 수월하게 앞선에 가세하는 능력도 보이고 있고 체구도 좋아 늘어난 부담중량은 문제될 것 같지 않다. 이번 경주 강력한 우승후보로 분석된다. 
 
2월 12일 열린 렛츠런파크부경 제10경주에서 파워블레이드(맨 앞)가 우승했다. 한국마사회 홈페이지 동영상 캡처.

# 오뚝오뚝이(부3세·암·7전5/1/0·백수현·김영관:64 부:포리스트캠프,모:메인어브젝티브)=폭발적인 선두력을 앞세워 최근에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부담중량은 이미 검증된 마필로 선행이 관건인데, 이번 경주에선 자기보다 빠른 말이 없어 예전보다는 조금은 수월한 전개로 보인다. 물론 대상경주라 편안한 선행은 기대할 순 없겠지만 오버페이스는 하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다. 이 마필을 견제하기 뒤해 오버하는 마필은 다 무너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1600미터 경주는 그만큼 힘든 경주다. 이번 경주 초중반 경주의 빠르기를 결정한 레이스 주도마로 상대마로 손색없다.

# 반지의제왕(부3세·수·5전4/1/0·정형철·울즐리:64 부:엑톤파크,모:스위트오일)=엑톤파크의 자마로 스태미나형이라 할 수 있고 이번 경주 파워블레이드를 견제할 유력한 마필로 분석된다. 최근 순발력이 보강되면서 선행으로 뛰곤 있지만 선입도 가능한 마필이다. 울즐리 마방의 기대주로 현재까지도 걸음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 것이 플러스 알파다. 부계와 모계가 거리적성이 길기 때문에 장거리로 진출하면 더 나은 활약을 기대할 수 있는 말이기도 하다. 

# 공룡(서3세·수·7전4/1/0·서순배·배대선:51 부:리비어,모:패리실튼)=장거리에 강한 리비어의 자마로 아직은 덜 여문 감이 있고, 발전속도도 기대만큼 빠르지 않지만 최근엔 추입으로 적응한 적이 있어 무시할 수 없는 마필이다. 특히 직전경주에선 외곽을 크게 선회하고도 막판 탄력이 더 뛰어날 만큼 여력이 있었기 때문에 무시할 수 있는 마필은 아니다. 복병마!

# 다이나즈드림(부3세·수·7전3/2/0·변공민·한상복:45 부:마이너실렉트,모:다이나즈골드레전)=선행과 선입으로 3연승의 기세로 대상경주까지 출전했는데, 전력은 베일에 가려진 말. 현재까지의 능력만 보면 무시해도 좋을 말이나 경주에 출전할 때마다 걸음이 소폭이나마 늘고 있고, 선행이든 선입이든 다 소화 가능한 말이라 주의는 해야 한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부마인 마이너실렉트는 우리에겐 낯선 씨수말이지만 일본에선 상당한 활약을 했던 말이다. 포티나이너 계열로 현역시절 블랙타입 경주에서 6승을 수확했다.  

# 제타바이트(부3세·수·7전3/2/1·김갑수·임금만:56 부:메니피,모:파이트백)=메니피 자마로 마방에서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말이다. 최근의 경주만 보면 강한 상대들한테는 약세를 보였다. 모든 경주마가 그렇긴 하지만 자기 페이스로 뛸 때 능력을 잘 발휘하는데 초중반부터 힘겨루기를 하는 대상경주에선 아무래도 부담이 된다고 하겠다. 아직 3세마라 가능성을 열어두긴 해야겠지만 보조베팅 정도가 좋겠다. 

# 에버인에버(부3세·수·6전3/2/1·이종훈·백광열:49 부:샤프휴머,모:하비동주)=연승률 100%를 달리고 있는 마필로 직전 경주엔 1600미터에서도 입상해 마방의 기대가 큰 편인데, 필자의 판단으로는 직전의 전력이 당분간은 최선이 아닐까 싶다. 느리게 선행을 갔는데도 막판에 끝판여왕이라는 말에 덜미를 잡혔다. 이번 경주는 정상적인 흐름으로는 선행도 어렵기 때문에 베팅권에선 과감하게 제외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 스텔스(부3세·수·8전4/0/1·곽영숙·이상영:54 부:컬러즈플라잉,모:미스드더타워)=한때 위세를 떨쳤던 컬러즈플라잉의 자마. 8전을 치르는 동안 이미 1600미터를 두 번이나 뛰면서 거리경험은 마쳐 놓은 셈이고 전개도 자유로운 말이라 복병으론 손색이 없다. 다만 모래를 맞으면 덜 뛰는 경향이 있어 빠른 말이 많은 이번 경주에선 안쪽 게이트가 더 불리할 수 있어 당일 세심한 추리가 요구되는 말이다. 

# 가속엔진(부3세·수·6전4/1/0·서종길·김재섭:46 부:포리스트캠프,모:캣리)=4연승으로 질주하다 직전 경주에서 선행에 실패하자 능력발휘를 못했던 말. 현재까지는 빠른 편성을 만나 초반에 무리하면서 선행을 받아낸 적이 없어 이 말도 베팅에선 과감하게 제외하는 것이 나을 듯 싶다. 4연승 자체가 약한 편성에서 수월한 선행으로 거둔 것이라 강한 편성에선 쉽지 않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 테마등극(서3세·수·7전2/3/1·최준호·박종곤:47 부:메니피,모:필승기원)=서울에서 출사표를 던진 3두 중 하나. 이 말도 메니피의 자마. 모마인 필승기원은 현역시절 대상경주에서도 우승한 바 있는 저력마지만 씨암말로서는 아직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자마들이 다들 고만고만한 것. 테마등극은 그 중에선 나은 감이 있고 더 성장할 여지가 분명히 있지만 현재까지는 대상경주까지 노리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 아르고플라잉(서3세·수·3전1/1/1·우태율·허재영:28 부:컬러즈플라잉,모:프로퍼프로스펙터)=앞으로 크게 성장할 여지가 있는 마필이지만 현재까지는 힘이 덜 찬 모습이고 주행도 매끄럽지 못하다. 직전경주에선 치우침 때문에 기수가 기승정지를 당했다. 여러모로 아직은 부족한 마필로 판단된다. 

# 슈퍼펀치(서3세·암·6전0/1/0·플래너스·최용구: 부:와이와이와이,모:빅터헌터)=6전 가운데 딱 한번 2위로 입상했는데 그 경주도 별 특징이 없었다. 걸음이 느는 속도가 느리고 거리경험도 1200까지밖에 없어 출전에 의미를 둔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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