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기로 본 관심마] 플로리다파워 ‘뒷심’ 살아있네~

이병주 경마전문가 2019-07-17 조회수 809
[일요신문] 야간경마로 펼쳐진 지난주 경마(7월12~14일)에서는 서울과 부산 모두 복병마들이 선전하며 중배당이 많이 나왔다. 서울 21경주, 부산 15경주, 총 36경주 중에서 복승식 최저배당으로 끝난 경주는 단 세 경주에 불과했다. 그렇다고 고배당만 계속 나온 것은 아니었다. 어느 정도 가능성을 지닌 복병들이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친 것이다. 야간경마라는 특수성에다 갑자기 더워진 날씨 변화가 이변을 부른 것 같다. 8월말까지 금요일과 토요일은 야간경마로 펼쳐지는데, 평소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다음 경주 출전 시 눈여겨 볼 마필을 소개한다. 
 
무더위가 기승하는 8월 말까지 금요일과 토요일에 야간경마가 시행된다. 임준선 기자

#[서-외3]플로리다파워(3세·암·3전1/0/1·태립건설·이신영 부:LOOKIN AT LUCKY 모:SASSY CITY)=3위를 기록하고 3등급으로 승급했는데, 발전 가능성이 충분한 것으로 평가돼 관심마로 추천한다. 

데뷔전에서는 출전마 12두 중 9위에 그치며 이렇다할 경주력을 보이지 못했는데, 직전 두 번째 경주에서는 탄력 넘치는 추입으로 우승했다. 그 덕분에 이번에는 인기 1위로 팔렸는데, 당일 컨디션 저하와 상대마들의 선전으로 3위에 그쳤다. 

피엔에스제프가 깔끔한 선행으로 우승했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출전한 금아어누이티가 근소한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플로리다파워는 더위를 먹은 듯 직전보다 떨어진 컨디션으로 출전해 반마신차로 아쉽게 3위에 그쳤다. 

3위로 승급했기 때문에 다음 경주에서는 인기가 집중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는데, 필자는 3등급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전력으로 평가하기에 베팅 가치가 있다고 본다. 이미 두 번째 경주에서 상대를 압도하는 막판 탄력을 보였고, 혈통적으로도 충분한 가능성을 지녔기 때문이다. 

부마 LOOKIN AT LUCKY는 2018년 미국 리딩사이어 9위에 오를 정도로 뛰어난 씨수말이다. 국내에는 9두의 자마가 들어왔는데 슈퍼서프와 슈프림매직 2두가 1군에 진출했다. 공교롭게도 둘 다 암말이다. 플로리다파워 역시 암말로서 490㎏대의 좋은 체구까지 지녀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모마도 현역에서 17전 6승 2위 5회의 성적으로 15만 달러의 상금을 벌었고, 블랙타입에서도 2위를 기록한 바 있어 경주력 자체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본다. 따라서 관리만 잘해준다면 3등급에서 입상도 충분할 것으로 본다. 

#[서-국4]아이비에스퀸(3세·암·9전2/1/3·이경희·이관호 부:EXCHANGE RATE 모:조지스프레어)=인기 3위를 기록하고 결과는 5위에 그쳤으나, 제대로 된 경주가 아니라고 보기에 다음 경주에서는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직전 경주에서는 좋은 컨디션으로 출전해 선입 전개로 2위를 기록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게다가 외부휴양을 다녀오며 두 달 만에 출전했는데, 체중도 15㎏이나 불어났다. 필자가 복기를 해본 결과 외곽선입 작전을 펼쳤는데, 우승에 대한 절실함은 직전 경주보다 다소 부족한 느낌이었다. 체중도 불고 컨디션도 떨어지다 보니 공백기 적응에 주력한 것으로 보였다. 데뷔전 3위 이후 2연승을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다가 4등급에 올라와서 기복을 보이고 있는데, 컨디션만 되찾으면 2위 내 입상이 충분할 것으로 본다. 

부마 EXCHANGE RATE의 자마 중에서 베어퀸트로피, 최강플러스, 월드드림 3두가 1군까지 올랐는데 모두 암말이었다. 아이비에스퀸 역시 3세 암말로 체구는 크지 않지만, 잠재력만큼은 충분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음 경주에서 좋은 컨디션으로 출전한다면 입상 가능성이 높을 듯하다.

#[서-국6]화이트코멧(3세·수·5전0/1/1·백국인·정호익 부:티즈원더풀 모:레이디엘)=골편 골절로 9개월 만에 출전한 휴양 복귀전에서 3위를 기록한 마필로, 뚜렷한 전력향상을 보였고 혈통적 기대치도 충분한 것으로 분석돼 다음 경주에서는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당일 배당판에서 엄청남 바람이 불면서 인기 1위를 기록했다. 필자도 잠재력을 높게 평가해 현장에서 축으로 추천했었는데, 결과는 3위에 그치고 말았다. 어찌 보면 실망스런 결과라 할 수도 있지만, 냉정하게 분석해본 결과 선전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기록이 1분 02초 0이 나왔는데, 토요경마 1경주에서 2위를 기록한 송암캔디보다 0.6초나 빠른 기록이었다. 즉 1, 2위를 차지한 정조의꿈과 해랑이 기대 이상으로 잘 뛴 결과라는 것이다. 4위와의 차이가 무려 10마신이나 났다는 것이 그 방증이다. 

모마 레이디엘은 2군마를 두 마리(레이디메달, 첩경)나 배출한 바 있다. 골편 골절로 장기 휴양을 다녀왔음에도 복귀전에서 선행력을 발휘하며 적응을 마친 것으로 보여 다음에는 첫 입상을 기대해본다.  

#[서-국4]빅선더(4세·암·12전3/1/3·최종환·안해양 부:선더모카신 모:빅뉴스)=출전마 12두 중 10위에 그쳤고, 이미 능력의 한계를 드러낸 4세 암말이긴 하나 경주내용 자체는 좋았기에 다음 경주에서는 복병마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직전 경주에서는 선입으로 편안하게 따라가는 전개로 10개월 만에 감격적인 우승을 맛봤다. 그런데 이번에는 무리한 선행경합으로 자멸하고 말았다. 편성도 매우 강했고, 게이트 또한 8번으로 불리했음에도 무리한 선행 강공을 펼쳤다. 안쪽에 포진한 인기 1위 럭키봉성과 시종 선두경합을 펼치는 바람에 막판 결승선에서 무너졌는데, 얼마나 무리했으면 럭키봉성마저 7위에 머무는 부진을 보였다. 만약 힘을 안배하고 편안하게 레이스를 펼쳤다면 우승은 몰라도 순위는 훨씬 끌어 올렸을 것이 분명하다. 

또한 직전보다 부담중량이 3.5㎏ 늘었고, 구절부열창으로 공백까지 있었기에 필자는 좀 더 높은 점수를 주는 것이다. 다음 경주에서 편성을 잘 만나고, 낮은 부중으로 출전한다면 삼복승은 노려볼 만하다. 

#[부-국3]영성에이스(3세·수·10전4/3/1·김영순·방동석 부:한센 모:노던디바)=인기 2위를 기록하고 3위에 그쳤는데, 제대로 된 결과가 아니라고 평가하기에 다음 경주에서는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직전경주에서는 3등급 첫 도전이었음에도 선입전개로 여유 있게 우승했다. 그만큼 뛰어난 경주력을 지녔다. 그런데 이번에는 부담중량이 3㎏이나 늘어났고, 당일 컨디션도 떨어진 상태였다. 또한 스타트도 평소보다 늦었고, 중반에 무리하게 외곽에서 선입권에 가세하는 모습도 보였다. 결국 앞서가던 킹스턴하버와 대지챔프를 잡지 못하고 3위에 그쳤는데, 필자가 몇 번이나 동영상을 돌려본 결과 최선의 결과로 볼 수 없었다. 

3위로 2군에 올라갔는데, 당장 다음 2군 첫 도전에서도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본다. 그동안 보여준 뛰어난 경주력으로 미뤄볼 때 1군 진출도 가능하다고 판단한다.

이병주 경마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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