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 도끼’ 청담도끼 2연패 찍을까…YTN배 대상경주 미리보기

이병주 경마전문가 2019-05-15 조회수 929
[일요신문] 상반기 최고의 경주마를 뽑는 YTN배(GⅢ, 2000m) 대상경주가 이번 주 일요일(5월 26일) 9경주로 펼쳐진다. 지난해 챔피언 청담도끼의 2연패냐 아니면 새로운 왕의 등극이냐가 이번 대상경주의 최대 관심사가 될 듯하다. 출전마들의 면면과 입상 가능성을 타진해 본다. 
 
YTN배 대상경주에서 지난해 우승한 청담도끼가 2연패를 할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2014년 열린 YTN배 대상경주. 사진=한국마사회

#[서-외1]청담도끼(5세·거·21전13/4/0·김병진·리카디, 레이팅:130 부:투아너앤드서브, 모:ELUSIVE GOLD )=이번 대상경주의 우승후보 1순위로 평가되는 마필로 지난해 우승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한다. 직전 헤럴드경제배(2000m)에서 막강한 선두력과 지구력을 발휘하며 6마신 차의 압승을 거뒀고, 이번에도 경주거리가 2000m란 점에서 2연패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상대마 중에서 청담도끼의 선행을 방해할 만한 마필이 없는 것도 레이스 전개 면에서 유리한 조건이다. 

경주편성은 직전 헤럴드경제배 때보다 강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상승세의 신예강자인 점보블레이드, 뉴레전드, 백문백답 등이 가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홈경주라는 이점이 있고, 현재 절정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2연패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예측해 본다. 

#[부-외1]점보블레이드(4세·수·12전6/2/1·김형란·안우성, 레이팅:109 부:MINESHAFT, 모:MUMBO JUMBO)=최근 1군 무대에서 3연속 입상을 기록하며 강자로 급부상한 마필이다. 예전에는 추입력 하나로 승부했는데, 최근에는 무빙과 선입으로도 우승하며 그야말로 만개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약점은 강자들과의 대결 경험이 없다는 것이다. 최근 1군 경주에서 이겼던 상대가 최강선더, 돌아온현표, 그레이트킹 등인데 이번에 상대할 청담도끼는 차원이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4세로 절정에 올라있고, 기수 또한 최고의 용병으로 평가받는 다실바가 기승하고 있어 청담도끼의 2연패를 저지할 강력한 적수로 평가받고 있다.  
 
#[부-국1]뉴레전드(4세·수·6전5/0/0·금아산업(주)·김영관, 레이팅:93 부:메니피, 모:스마티코타)=직전 부산일보배(1200m) 대상경주에서 4위에 그치며 연승행진이 끊겼지만, 데뷔전부터 괴력을 발휘하며 5연속 압승을 거둔 바 있는 신예 최강자다.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먼저 데뷔해 7전 1승 3위 3회를 거둬 화제를 모았던 마필로, 국내에서는 5등급부터 시작해 2등급까지 파죽의 5연승을 기록했다. 특히 2000m로 펼쳐진 2등급 경주에서는 2위마를 무려 13마신이나 따돌리며 괴물 같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점보블레이드와 마찬가지로 강자들과의 경험이 없다는 것이 약점이지만, 경주를 거듭할수록 전력향상이 계속되고 있고, 청담도끼와 비슷한 질주습성을 지녔다는 점에서 이번 경주에서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서-외1]문학치프(4세·수·16전8/2/3·권경자·김순근, 레이팅:116 부:PIONEEROF THE NILE, 모:TALULLAH LULA)=직전 헤럴드경제배에서 청담도끼의 뒤를 이어 6마신 차이로 2위를 기록한 마필로, 이번 대상경주에서도 도전세력으로 분류된다. 작년 YTN배에서는 청담도끼에게 11마신차로 6위에 그쳤는데, 당시에는 출전마 중 유일한 3세마였다. 이번에는 그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힘이 차며 전력 완성도가 높아졌고, 또한 경주 경험이 쌓이면서 노련미도 더해져  헤럴드경제배의 결과만 보고 예단해선 안될 마필로 판단된다. 

 물론 이번에도 자력으로 청담도끼를 이기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레이스가 뒤엉키면서 청담도끼에게 불리하게 펼쳐진다면 의외의 결과도 낳을 수 있는 마필로 보는 것이다.  

#[부-외1]백문백답(4세·거·16전5/4/0·유연욱·김영관, 레이팅:106 부:TAPIZAR, 모:SHINING VICTORY)= 객관적인 전력상 한수 아래로 평가되던 마필인데, 직전 2200m 경주에서 2위마 부활의반석을 10마신이나 따돌리는 압승을 거둬, 이번 대상경주의 최대 복병으로 급부상했다. 이전 경주까지는 강한 인상을 주지는 못했다. 6번의 1군 경주에서 딱 한번 우승했을 뿐이고, 기복도 심했다. 그런데 직전경주를 보면 분명 한 단계 점프한 것으로 판단된다. 2200m 첫 도전이었음에도, 선입권에서 차분하게 전개한 후 막판에 상대를 압도했다. 뒤늦게 전력 변화가 온 것으로 분석된다. 강자들과의 첫 대결이지만 무시할 수 있는 전력은 분명 아니라는 판단이다. 

# [서-외1]샴로커(6세·수·33전6/9/6·최몽주·송문길, 레이팅:118 부:DUBLIN, 모:PORTERA)=직전 헤럴드배에서 문학치프와 접전 끝에 반마신차로 3위를 기록한 마필이다. 아직도 1군 강자로 분류되고는 있지만, 개인적으로 이번 경주 우승은 어렵다고 본다. 현재 6세로 이미 전성기가 지났기 때문이다. 물론 최근에 좋은 경주력 발휘하며 꾸준히 입상권에 들고는 있지만, 이번 경주는 그동안의 경주에 비해 편성이 강하다. 또한 직전 헤럴드배에서 박태종 기수가 할 거 다 해보고 졌다는 점에서도 그 이상의 걸음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3위 정도가 기대할 수 있는 최선의 결과가 아닐까 싶다. 

#[서-외1]티즈플랜(4세·수·10전6/0/0·세계건설(주)·박재우, 레이팅:93 부:TIZNOW, 모:AMUSING PLAN)=직전 1군 무대 첫 도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강토마를 꺾고 깜짝 우승을 거둔 마필이다. 이전에는 강렬한 포스를 보이지 못했고, ‘모 아니면 도’ 식으로 기복도 매우 심했다. 전적이 말해주듯 10전 6승인데, 2위와 3위 기록이 전혀 없다. 그러던 말이 직전경주에서 뚜렷한 전력향상을 보였다. 자력으로 강토마를 꺾고 우승했는데, 당시에 필자는 그 변화상에 상당한 충격을 받은 바 있다. 

지금까지의 전력을 놓고 보면 한수 아래가 분명하지만 직전에 보여준 놀라운 변화에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이번 경주에서 복병 역할은 충분히 해낼 것으로 본다.  

#[부-외1]그레이트킹(5세·수·28전7/7/2·양정두·토마스, 레이팅:116 부:MAJESTIC WARRIOR, 모:MARGARET SMILE)= 최근 두 차례 경주에서 59㎏의 무거운 부당중량 때문에 3위와 6위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긴 마필이다. 올해 1월 경주(부중 56㎏)에서는 투데이와 코 차의 접전을 벌이며 좋은 경주력을 발휘하기도 했는데, 최근에는 과중량에 시달리며 다소 침체된 모습이다. 객관적인 전력상 자력 입상은 어려울 것으로 예측되며, 최선의 레이스를 펼친다면 순위권 정도는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병주 경마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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