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팅가이드 부담중량 변수

김시용 프리랜서 2015-08-19 조회수 2774
[일요신문] 지난주 일요일(8월 9일)에 치러진 일간스포츠배는 겉보기는 인기마의 접전으로 평범하게 끝났지만 내용상으론 ‘작은 이변’이었다. 이 경주는 뉴화이트삭스(조교사 이신영)가 압도적 인기를 끌었고, 최근 대상경주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는 메니머니(조교사 김동균)가 강력한 상대마로 꼽히면서 최저배당을 형성했으며, 이신영 조교사가 동반출주시킨 파워시티가 양강구도에 도전하는 흐름으로 진행됐다. 배당판도 그렇게 움직였고 우승·준우승마도 이 안에서 나왔지만 순위는 달랐다. 우승은 파워시티의 몫이었고 뉴화이트삭스는 근소한 차이로 2위를 했다. 기대를 모았던 메니머니는 5위에 그쳤다. 메니머니의 졸전엔 선행경합이 한몫했다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필자는 그보다 능력 자체가 1~2위마보다 모자랐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는 메니머니의 거품에 대해 알아보고 경마분석을 할 때 너무 도식적으로 더하기 빼기를 하면 ‘과잉 일반화의 오류’에 빠지기 쉽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
 
경주마의 부담중량을 지나치게 산술적으로 접근하면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개별 말들의 능력을 토대로 한계 부담중량을 분석해야 실패를 줄일 수 있다.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메니머니는 아시다시피 국산마들이 출전하는 대상경주 단골 출전마고 성과도 냈다. 큰 경주에서 성적을 올렸기 때문에 당연히 인기가 쏠렸다. 그렇지만 이 말이 뛰어온 궤적을 보면 비교적 전개가 무난하게 풀린 경주에서도 확실한 결정력을 내지 못한 경주가 있었고, 무엇보다 기록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다. 

럭키뮤직을 이긴 지난 5월 1800미터 경주기록이 2:00.0이었고, 직전 부경에서 열린 오크스배 기록도 1:57.5였다. 부경이 서울보다 기록이 훨씬 빠르게 나온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기록도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다. 그런데도 이 말이 인기를 끈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부담중량에 대한 이점 때문이었다. 3세 암말이라 같은 나이의 수말인 뉴화이트삭스보다 2kg이나 가벼웠고, 4세 이상의 다른 수말이나 거세마들보다는 5kg이나 차이가 났다. 

5kg은 10마신 이상의 차이가 나는 중량이라며 58kg의 파워시티한테는 질 리가 없다고 결론을 내리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았다. 경마분석을 너무 도식적으로 한 나머지 범하는 ‘과잉일반화의 오류’였다. 파워시티는 그동안 2등급 혼합경주에서 여러 차례 출전하면서 메니머니가 뛴 상대들보다는 훨씬 강한 말들이 나오는 편성에서 전력을 다진 말이다. 부담중량도 결코 녹록지가 않았다. 우승했던 직전경주에서 57kg을, 그전 특별경주에선 59kg을 지는 등 고부중과 강한 상대의 이중고에서도 성적을 내온 말이었다. 이번 경주 58kg은 결코 무거운 등짐이 아니었던 셈이다. 메니머니는 평소 55kg정도의 부중을 달고 경주를 해왔는데 이번엔 53kg이었다. 결국 상대적으로는 -2kg 정도의 부중이 줄어든 데 불과했던 것이다. 

이상에서 분석한 것처럼 부담중량은 출주마 간 상대적인 차이를 비교하는 단순한 가감보다는 최근에 이 정도의 부담중량을 지고 견뎌낸 적이 있느냐 없느냐와 그때의 초반과 종반스피드, 그리고 전체 주파기록을 분석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수말 같은 경우는 보통 58kg까지는 잘 견뎌내는 편이기 때문에 부담중량의 변화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 편이 좋다. 제주도 조랑말도 70kg까지 짊어지고 거뜬히 우승하지 않는가. 물론 더러브렛 종의 경주마는 스피드 위주로 개선돼 부담중량에 견디는 힘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긴 하지만 부담중량 변화만큼 능력의 변화로 직결된다는 선입견은 버려야 한다는 얘기다. 필자는 메니머니가 55kg을 달 때와 53kg을 달고 뛸 때 경주력에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같은 날 8경주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3번 주얼리파티가 강축으로 팔린 이 경주는 후순위도 6번 파티레이나로 몰렸고, 배당판을 보면 그대로 골인이 될 것 같은 흐름이었다. 그렇지만 경주마가 주로에 입장을 한 이후엔 8번 포커스가 배당판을 서서히 잠식하며 6번을 위협했다. 막판엔 거의 비슷하게 팔렸고 단승식은 오히려 8번(7.1배)이 6번(7.4배)보다 더 팔렸다. 결과는 8번이 6번을 이기고 2위를 했다. 이 경주에서도 6번을 지지하는 경마팬들은 산술적이며 도식적인 부담중량 분석을 했다. 6번과 8번의 능력이 비슷한데 게이트도 6번이 유리하고 부담중량도 6번이 더 낮다는 것. 게다가 8번이 체구가 작아 상대적으로 더 불리하다는 것. 

그랬다. 6번은 마체중 465kg의 적당한 체격에 5세마인데 부담중량이 52.5kg이었고, 반면 8번은 4세마로 444kg대의 마체중으로 경주마치곤 조금 왜소한 말인데 부담중량이 56kg이었다. 산술적으로 본다면 이러한 분석은 전혀 흠잡을 데 없고 논리도 정연했다. 거의 성장이 끝나 한참 뛸 나이인 5세마가 체격도 더 좋은데 3.5kg을 덜 달면 이길 확률이 무척 높다. 이것이 부담중량과 마체중, 연령 분석에 대한 일반론이다. 

그렇지만 여기서도 간과한 것은 개별 마필의 능력이다. 포커스는 비록 작은 체구지만 지난 4월엔 57kg의 부담중량을 지고도 2위를 차지한 바 있었던 것이다. 56kg의 부담중량은 능력발휘에 아무런 장애가 될 수 없었다. 파티레이나 또한 부담중량에 상관없이 성적은 내왔기 때문에 두 마필 간의 부담중량 차이는 사실 경주에서 큰 변수가 될 수 없없었던 것. 이처럼 경마는 지나치게 산술적으로 접근하면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가 많다. 개별 마체의 능력을 토대로 한계 부담중량을 분석하는 것이 도움이 될 때가 더 많다.

김시용 프리랜서
 
국민기수 박태종이 살아났다

애매한 말 타고도 ‘쌩쌩’

‘박태종 기수가 살아났다.’ 

박 기수를 좋아하는 경마팬들이 보면 웬 개그를 하느냐고 할지 모르지만 최근의 박태종 기수는 완전한 상승세다. 그동안에도 성적이 나빴던 적이 없지만 자신의 명성에 비해선 부진한 편이었고, 특히 확실치 않은 말에 기승했을 때는 여지없이 부러지곤 해 이제는 평범한 기수로 전락하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도 있었다. 

그렇지만 지난주 박 기수는 애매한 말을 타고 거의 대부분 입상하는 저력을 보였다. 토요일 1경주에선 인기 4위마인 보라존을 타고 2위를 하며 산뜻한 출발을 했고, 7경주에선 인기 7위마를 타고 3위를, 12경주에선 인기 1위마였지만 게이트가 너무 외곽으로 몰려 불안한 마필인 10번 캡틴로드를 타고 2위를 했다. 일요일 성적도 좋았다. 3경주에서 8번 픽미걸을 타고 2위를, 6경주에선 인기 4위 비호바람을 타고 1위를, 8경주에선 인기 7위마인 8번 오발탄을 타고 1위를, 9경주(일간스포츠배)에선 인기 3위 파워시티를 타고 1위를, 11경주에선 인기 6위마 11번 가이스타를 타고 2위를 했다. 

지난 87년 4월 경주로에 데뷔한 박 기수는 현재 12894전1953/

1785/1488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일반 기수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출전횟수와 승수를 쌓았고, 대망의 2000승도 얼마 남지 않았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내년 봄쯤에 좋은 소식이 들려올 것 같다.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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