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크스배 대상경주 출전마 미리보기

김시용 프리랜서 2015-06-17 조회수 3205
[일요신문] 이번 주 일요일은 오크스배 대상경주가 부경 5경주(1800미터)로 열린다. 3세 암말들이 동일한 부담중량(55.0kg)을 달고 겨루는 이번 경주엔 서울의 대표마들도 5두가 출전해 명실상부한 서울과 부경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는 퀸즈블레이드라는 걸출한 말이 있어 경주판도가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난 상태였지만 올해는 전력 차이가 거의 없어 그 어느때보다 박진감이 더 할 것으로 보인다. 출전마들 면면과 함께 우승 가능성을 분석해본다.
 
지봉사랑이 3월 1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5경주로 펼쳐진 MJC(마카오)트로피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지봉사랑(6전2/3/1·김지열·김재섭:67-전적·마주·조교사:레이팅)=데뷔전 이후 3위 이내 입상률을 100%로 이어가고 있는 말. 선행과 선입, 그리고 후미추입까지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부마와 모마가 비교적 짧은 거리에서 활약을 했지만 모계의 도시지 파일상으로는 장거리에서 충분히 뛰어줄 가능성이 있고, 조부마가 2000미터까지 활약했었기 때문에 거리적성은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 같다. 현재 1600미터까지는 적응을 마친 상태. 부경의 1800미터는 선행이 유리하지만 대상경주 특성상 초반경합이 치열할 전망이라 전개상으로도 유리하다. 객관적 전력에서 가장 앞서는 우승후보!

#판도라(9전1/0/3·신우철·김재섭:28)=9전을 치렀고 4회나 입상했지만 아직 이렇다 할 특징을 보여주지 못했다. 선두력도 추입력도 밋밋하다. 암말의 경우 3세 정도 되면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난다는 점에서 당장은 큰 기대를 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한 가지 가능성이 있다면 메니피의 암말 자마들은 어느 순간 걸음이 터지곤 하는데, 이번 경주에서 그런 행운이 오는 것이다. 

#럭키뮤직(11전4/1/3·이미경·서홍수:74)=선행으로 2회, 선입으로 5회, 추입으로 1회 모두 8차례를 입상했다. 아직 폭발적인 추입력은 보여주지 못했지만 전 구간을 끈끈하게 따라가면서 막판 한발을 더 뛰는 근성마다. 다만 이번 경주에 함께 출전한 메니머니에게 이미 두 번이나 진 경험이 있어 좀더 강해진 부경마들을 고려한다면 객관적인 전력은 열세다. 복병마!

#퀸투하츠(5전4/0/1·김지현·유병복:70)=4연승을 하다 직전 1800미터에 처음 출전해 3위에 그쳤다. 레이스도 빠르지 않았고 선입으로 따라가 전개도 불리하지 않았는데 막판에 거리가 많이 벌어졌다. 늘어난 거리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너무 앞에서만 경주를 풀어온 것이 약점으로 제기되고 있어 이번 경주에선 선행 시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력상으로는 도전이 가능하지만 전개상의 약점으로 본다면 과감하게 지워볼 만한 말이다. 복병마! 

#다이아걸(9전3/2/1·강종우·송문길:68)=출전마 중에서 선두력이 가장 좋은 말이다. 선행으로 레이스를 이끌다 막판에 덜미를 잡히곤 했는데, 직전 경주에선 처음으로 선입전개를 하며 2위를 지켜냈다. 아직 힘이 덜 찼다는 느낌이 들지만 견제를 받지 않고 편하게 선행을 나간다면 이변을 기대할 수 있겠다. 하지만 대상경주에서 편한 선행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 차라리 선행을 노리는 척하다 선입으로 따라가며 어부지리를 노리는 것이 좋을 듯 싶다. 

#퀸크릭캣(8전3/3/1·이미경·김효섭:52)=체구가 큰 말이지만 순발력이 좋아 선행과 선입으로 입상을 해왔으며 주로가 가벼울 때 더 뛰어주는 경향이 있다. 강한 상대와 겨뤄본 경험이 부족하지만 전력 자체는 도전 가능해 보인다. 당일 컨디션을 철저하게 체크해야 할 마필이다.
 

#당대천하(9전2/5/0·김지원·울즐리:71)=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지만 경주 전개에 따라서 기복이 심한 말. 선행이나 외곽 선두권에서 뛸 때 능력발휘를 잘 하지만 안쪽에서 따라가는 경주에선 막판에 힘을 쓰지 못했다. 타고난 능력에 비해 아직 완성도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는데, 이 점이 얼마나 보완이 되느냐가 관건이다. 

#그레이스(10전2/1/1·송정수·백광열:44)=이 마필도 당대천하와 비슷한 유형으로 선행 중심으로 능력발휘를 해왔고 따라갈 때엔 아직 미숙하다. 강자들과의 대적경험도 없어 자력으로는 입상이 어려워 보인다. 

#메니머니(9전5/4/0·박준배·김동균:83)=스포츠서울배 대상경주 우승마. 복승률 100%를 이어가고 있는 서울의 기대주로 최근 들어서 3선에서 뛰는 선입으로도 막판에 역전승하는 등 완성도가 한층 높아져 서울의 출전마 중에서는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작전전개가 용이하고 성장세가 뚜렷한 말이라 부경 현지 적응만 잘 한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우승후보!

#스마트타임(7전3/2/0·김태성·김동균:67)=더비에 출전해 비록 7위에 그쳤지만 가능성만큼은 충분히 보여준 말. 특히 처음으로 후미에서 따라가는 전개를 폈는데도 막판에 좋은 탄력을 보이며 따라잡는 모습을 보여 경주전개가 자유로운 말임을 확실히 보여줬기 때문에 기대치는 좀더 높게 잡아야 할 말로 판단된다. 도전 가능!

#장풍파랑(8전3/2/2·임총재·김영관:70)=3군에 올라와 강자들과 만나자 주춤하고 있지만 그래도 모든 경주를 입상권에서 맴돌고 있을 만큼 끈기가 좋은 말이다. 지난 4월 경기 이후 2개월 만에 출사표를 던졌는데, 특별한 질병은 없다. 이 대회를 겨냥해 충분히 쉬게 하면서 전력을 다져온 것으로 판단된다. 얼마만큼 달라졌을지 사뭇 궁금하지만 현재까지의 전력은 복병권이다. 

#핫커멘드(6전1/2/0·윤지중·유병복:31)=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말이지만 중장거리 경험이 없어 당장은 큰 기대를 걸기 어려워 보인다. 혈통 자체도 3세부터 힘이 차기 시작해 3세후반부터 본격적으로 뛰는 스타일이라 현재보다는 올 가을부터 좀더 뛰어줄 가능성이 높다. 

#퍼플오션(4전1/0/0·박광순·안우성:29)=국5군에 속한 말로 출전마 중에서 가장 하위군 말이다. 지난 3월까지 세 번의 경주를 했지만 모두 부진했는데 휴양 이후인 네 번째 경주에서 8마신이란 큰 차이로 첫승을 거뒀다. 여유가 많았다고는 하지만 부진마급 편성에서 이겼고 초반과 중반, 종반까지 특별한 능력을 보인 것은 아니어서 최강자들이 출전하는 이번 경주에선 고전이 예상된다.

김시용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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