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마분석(32)-헤니액티브

까오슈 2014-04-23 조회수 4021
헤니액티브 외4 0전(0/0/0 2011-09-18

조교사:정호익 
마주:박남성 40/14/-9 신마:60전11% 
박남성 마주는 인기마 입상률이 40%나 됩니다. 꽤 높은 수치네요.
인기 3~5위마 입상률도 14%나 되고요. 비인기마 입상률은 9%네요.
이 정도면 '최선을 다하는 마주'라고 평가해도 될 것 같습니다.

신마분석에서 가장 중요한 신마 입상률(여기선 2위이내만 계산한 것임)은
60전 11%로 비교적 괜찮은 성적입니다.


질병:운동기인성 피로회복

주행검사
2014/03/05 출발 합격
2014/03/28 주행 불합격
2014/04/04 주행 합격 1:02.6 51 485 건조(3%)

0404①기원50× 495(/)---(ㅡ)---(ㅡ)621(▽)601(△)541(△)1:02.6[10m불끌선약56]

호주산 거세마로 아직 2세에 해당하는 말입니다.
위에서 보는 것처럼 3월 초에 출발시험에 합격해 3월 말에 주행심사를 받았지만
주행 불안으로 불합격했고, 일주일 후인 4월 초에 재검을 받아 아주 좋은 기록으
로 합격을 했습니다. 주행검사를 보신 분들은 느꼈겠지만 스피드는 상당히 좋지만
주행 자체는 매끄럽지 못합니다. 약간의 독려에도 한쪽으로 말이 쏠리는 모습을
보이는 등 전반적으로 불안합니다.

출발은 좋은 편입니다. 바로 옆에 있는 4번마와 부딪히는 바람에 안쪽으로 밀렸
지만 선두권을 계속 유지했고, 이후 살짝 독려하는 신호를 보내자 말이 알아서
끌면서 내달리며 선행을 나섰습니다.
중간중간 똑바로 주행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직선주로 200미터 부근
까지 잡고만 달렸고 막판 200미터를 남겼뒀을 무렵에 다시 한두 번 독려를 했습
니다. 채찍도 아니고 추진도 아닌 '뛰라'는 신호를 보내는 정도로요.
전반적으로 빼어난 순발력과 스피드를 보여주었습니다. 주행이 불안한 부분은 아
직 어려서 힘이 덜 찬 때문으로 보여지므로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교정이 될 것
으로 보입니다. 마체중도 485kg대로 이상적이고 아래에서 보는 것처럼 좋은 혈통
까지 뒷받침돼 상당한 기대주로 보입니다.

혈통점검
부마:Henny hughes(-5.4)=10전(6/3/0-5/3)1184m=10-17 G1MW 12리44/2세2 
모마:Template(-2.0)=36전(4/5/4)1194m(_) W ㉶20전1W/1두 헤니액티브()
조부:Hennessy(-3.8)=○9전(4/3/0-3/2)1200m=10-17 G1W 01년2세리딩,03미리39
외조부:Thunder gulch(-3.6)=◑16전(9/2/2-8/2/1)1834m=12=24 G1MW 3수챔 01리딩/2세9

부마는 헤니허그스입니다. 육종가 -5.4가 말해주는 것처럼 스피드가 빼어났던
말이고 주로 단거리에서 활약한 스프린터입니다. 1600미터와 1700미터 경주에
도 각각 한 차례 출전해 2위를 차지한 적이 있지만 그 이상의 경주거리엔 출전
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조부 또한 마찬가지였죠.
모계 쪽으로는 장거리 유전인자가 보입니다. 모마는 주로 단거리에서만 활동을
했습니다만 외조부는 2400미터까지 우스을 거둔 적이 있는 썬더걸취입니다.
썬더걸취는 3세 수말 챔피언을 지냈고, 씨수말 전환 후에도 리딩사이어에 오를
정도로 후대성적이 탁월했습니다. 후대들이 2세 때부터 성적을 내기 시작해 3
세가 되면 경주력이 완성되는, 즉 전성기에 돌입했습니다.

부마와 조부마를 볼때 부계 쪽은는 단거리에 강한 스프린터 혈통이고 자신들도
그랬지만 후대들도 조숙형이라 2세 때부터 뛰어난 경주력을 발휘했습니다.
때문에 헤니액티브는 성장속도가 상당히 빠를 것으로 보입니다.
훈련 때의 모습도 주행검사 때보다는 훨씬 더 안정감 있고 힘차게 달렸습니다.
조교보가 17,18,19일 3일간 훈련을 했는데 제가 관찰한 날짜는 18, 19일 양일
간이었습니다. 투지도 좋고 걸음도 힘차며 직진성향도 훨씬 좋아졌습니다.
이만하면 바로 때릴 수 있는 '즉시 전력감'으로 보이고, 특히 단거리에 출전하
면 더욱 믿음을 가질 수 있겠습니다.
앞으로 중장거리에 가면 어떤 모습을 보일지 모르겠지만 단거리에서만큼은 기
대 이상의 성적을 내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젯밤에 우리 마눌님이 결혼한 지 21년 만에 자다가 비명을 질렀습니다. 한번
잠들면 누가 업어가도 모를 만큼 깊이 자고 꿈도 꾸지 않은 우리 마눌님,
시아버지랑 종교전쟁을 하면서 물벼락까지 맞아도 밤엔 잠만 잘 자던 마눌님이
"배에 갇혀 숨이 막혀 허우적거리다 비명을 질렀고" 제가 깨웠습니다.
신혼 초에 강에서 익사할 뻔했던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이라 이번 세월호 재난
소식은 큰 충격이었나 봅니다.
회사에 와서 들어보니 시점은 다르지만 비슷한 꿈을 꾼 사람들이 또 있더군요.

세월호 대참사로 온 국민이 우울증에 걸려 있습니다. 한 명도 구하지 못한 '구
조'라니... 이런 참담한 결과가 어디 있습니까.
결과론이라고 욕할지는 모르지만 해경이 도착하자마자 선실로 뛰어들었어도
몇명은 구했을 겁니다. 어린 아이들이 스스로 나올 때까지 기다린 것 외에 초
기에 한 일이 대체 뭡니까.
'단 한명의 희생자도 없이'가 아니라 '단 한 명이라도' 구했어야 하는 것 아
닙니까? 피가 거꾸로 솟아서 며칠간 잠도 제대로 못잤습니다.

재난이 발생하면 현장 책임자에게 모든 힘과 권한을 실어줘야 하는데 우리는
그러지를 못했습니다. 이 선장이 비겁하게 아무것도 안하고 도주한 것처럼 우
리들도 죽어가는 아이들을 놓고 아무것도 하지 못했네요.
이것이 우리들의 현주소입니다. 경제는 선진국 문턱에 가 있지만 다른 시스템
은 아직도 한참 멀었다는 걸 우리는 인정해야 합니다.

해수부의 낙하산이 화를 더 키웠다는 보다 근본적인 지적도 나오고 있지만 우
리가 그런 걸 몰랐습니까.
사회 구석구석에 그런 부조리가 만연돼 있다는 것 다 알면서 왜 사건이 터지
고 나면 떠들고 난리를 칩니까. 왜 이런 문제를 몰랐다는 것처럼 말합니까?
사건 관련자들에 대해 '엄벌' 운운하시는데 그 배경에 낙하산 마피아들이 있다
는 것 다 알고 있는 사실이죠. 그리고 지금도 낙하산은 계속 투입되고 있지 않
습니까?

언론인의 한 사람으로서 감시 기능을 다하지 못한 저 자신부터 반성하고 시정
해야 할 일이지만 이제는 온 국민이 함께 우리의 수준과 현실을 냉정히 인식해
야 합니다. 그래야 다음의 더 큰 재난을 막을 수 있습니다.

다들 정신을 차렸으면 좋겠습니다. 대통령까지 포함해서요. 그리고 이번에 노
출된 문제점들에 대해선 두 번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제도적인 개선 등에
만전을 기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신뢰와 원칙을 중시하는 분이라 저는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경마장 휴장 문제로 여기저기서 논쟁이 벌어지고 쌍욕도 난무하네요.
경마 2주일간 쉬는 바람에 생업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휴장에 대해 찬성하는 사람의 주장도 반대하는 사람의 주장도 다 일리는 있습
니다. 중요한 것은 나와 의견이 다르다고 매도해선 안되는 것이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서로 존중하는 것이 올바른 태도라 봅니다.

이번에 희생된 우리 아이들에 대해서 깊은 애도를 표하고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회원님들,
경마를 안하는 이번 주말이라도 가족들에게 봉사하는 시간을 갖기 바랍니다.
작은 실천 한 가지가 가족과 사회, 나아가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됩니다.
 

sns 연동하기

댓글 1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또는 비하하는 댓글 작성시, 삭제 될 수 있습니다.
  • 2014-04-23 19:47:28
    고수님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공의가 무너진 세상의 성인으로서 아이들에게 미안합니다. 가족에게 온전히 봉사하는 주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지면 보기

제1663호

발행일 : 2024년 4월 3일

제1662호

발행일 : 2024년 3월 27일

제1661호

발행일 : 2024년 3월 20일

제1660호

발행일 : 2024년 3월 13일

제1659호

발행일 : 2024년 3월 6일

제1658호

발행일 : 2024년 2월 28일

제1657호

발행일 : 2024년 2월 21일

제1656호

발행일 : 2024년 2월 14일

제1655호

발행일 : 2024년 2월 7일

제1654호

발행일 : 2024년 1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