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마분석(6)-"호설암"

까오슈 2013-11-04 조회수 3335
신마분석(6)-호설암

성별:수 나이:2세 관리자:황영원 감독(47팀) 소유자:김철

몸값 2억 원으로 일찍부터 주목을 받았던 호설암이 드디어 주행
검사를 통과했습니다. 주행검사를 두 번 만에 합격했지만 처음은
은 참고할 바가 못됩니다. 아래 표에서 두 번의 경우 모두 구간
별 시속을 환산해 봤습니다만 처음은 속도가 너무 떨어져 주행검
사 주파기록이 1:16.7초입니다.

0830⑨형철53×
443(ㅡ)---(ㅡ)---(ㅡ)449(ㅡ)432(ㅡ)562(ㅡ)1:16.7[10m능력미달]

1025②형철53×
483(ㅡ)---(ㅡ)---(ㅡ)606(ㅡ)564(ㅡ)549(ㅡ)1:04.6[10m38]


당시의 주행검사를 보면 출발이 조금 둔탁했지만 금방 앞선에 가
세할 것 같은 호설암이 얼마 후 신형철 선수의 몸이 뒤로 쏠리면
서 현저히 속도가 떨어지며 뒤로 처지고 맙니다. 아마도 등자가
빠졌다든지 하는 특별한 상황이 발생한 것이 아닌가 싶네요.

두 번째 주행검사는 초반은 여전히 조금 불안하게 나와 밀어주며
독려를 했습니다만 이후 가속이 붙으면서 철저하게 잡고 제어성
경주를 했습니다. 직선주로 들어선 안쪽으로 사행을 방지하는 차
원에서 왼채찍을 가볍게 댔고, 이후엔 전혀 추진동작이 없이 말
이 알아서 뛰어주었습니다. 요즘 워낙 좋은 기록이 쏟아지고 있어
서 기록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만 519kg에 해당하는 당당한 마체
에서 나오는 주폭과 탄력이 좋습니다. 끄는 습성도 없고 주행자세
도 좋은 편입니다.

주행검사만 보면 스타트는 좀더 보완이 필요해 보이지만 다른 부
분은 명마가 될 자질이 엿보입니다. 2011년 04월생이므로 현재
마령 2세 중반에 이르른 호설암은 아마도 3세가 되는 내년을 향
해 차곡차곡 준비를 해나갈 것 같습니다. 모든 경주마가 그렇듯이
3세 시절 많은 상금이 걸린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
아닙니까. 특히 국내산마의 경우는 타이밍을 잘 맞추면 3세 시절만
잘 뛰어도 본전을 뽑을 수 있습니다.

마주의 성향도 한 번 살펴봅시다.
김철 47/16/-7 16전18%

앞의 데이터는 인기도와 관련된 거라는 것 지난번에 말씀 드렸죠.
김철 마주의 인기마 입상률은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대부분의 마
주들이 30%인데 비해 김철 마주의 인기마 입상률은 무려 47%입
니다. 인기3~5위권의 경우에도 16%면 나쁘지 않죠. 재미난 것은
인기 6위 이하의 고배당 마필도 곧잘 입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개개의 경우를 잘 살펴봐야겠지만 김철 마주의 말들만 잘 살펴보
고 능력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면 베팅에서 지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신마 입상률도 좋은 편이네요. 16전18%가 김 마주의 신마 입상률입
니다. 따라서 곧 데뷔전을 치를 호설암도 적응 기간없이 곧바로 최선
을 다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아직 어린 마필이라 무리하게 진을
빼듯 매질을 하지 않겠지만 가벼운 채찍으로 독려하면서 몰아줄 가능
성이 높습니다. 어떤 마방에선 베팅해먹느라고 어린 마필을 개패듯이
패서 겨우 입상해 골병을 들게 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는 회복하는
데 엄청 시간이 걸리고, 운이 없을 땐 평생 비실비실하다 퇴역하기도
합니다. 베팅에 눈이 멀어 어린 말을 너무 심하게 다루다 대가를 치
르는 케이스죠.

얘기가 좀 옆으로 샜습니다만 혈통상으로도 호설암은 만만치 않습니
다. 아래 표를 보시죠.

메니피(-3.3)=★11전(5/4/1-2/4/1)1500m-20- G1MW 2세 암말우성(대형4두)
사토시(-1.7)=5전(0/0/1)1092~1744잔(1744-3위) ㉶호설암(첫)
Harlan(-4.0)=○30전(8/6/2-1/1/1)1538m(?-?) SW 스톰캣子 2세
Fuji Kiseki(-2.3)=4전(4/0/0-2)1590m=20 SW 94일2수챔


우선 부마가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메니피입니다. 단거리에선 무
적이었고 장거리인 2000미터까지 입상을 했죠. 이 혈통은 대형마들
은 암말이 많이 나오는데 호설암은 수말이죠. 그렇다고 수말이 못뛴
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모마인 사토시는 5번 경주에 나섰지만 단 한번 3위를 차지했을 뿐입
니다. 1092미터에서 1744미터 경주까지 출전했습니다. 아직 경주로에
서 활약하고 있는 자마는 없고 호설암이 처음입니다.

조부마인 할란은 유명한 씨수말 스톰캣의 자마죠. 후대들의 2세 때
성적은 좋은 편입니다. 자식인 메니피의 자마들도 거의 이런 형태를
밟고 있죠. 2세 때부터 뛰기 시작해 3세 때부터 전성기를 맞고 있습
니다.
외조부인 후지 키세키는 현역시절 2세수말 챔피언(94년)을 지낸 말입
니다. 경주는 4전밖에 뛰지 않았지만 블랙타입에서 2승이나 거뒀고요,
무엇보다 일본의 경마 수준을 세계 수준으로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선데이 사일런스의 자마로 유명합니다.
국내에선 1군까지 올라가 활약했던 ‘무척산’ 외엔 이렇다할 자마가
없지만 일본에선 뛰어난 자마들을 많이 배출했습니다. 블랙타입 경주
우승마만 얼추 잡아도 30두가 넘습니다.

혈통상의 배합은 저는 잘 모르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상당히 좋다고
하네요.
통계상으로는 아직 많지 않아서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모마의 부계
인 Halo계열의 암말과 메니피의 결합은 호설암을 포함해 모두 6두의
자마가 현재 등록돼 있습니다. 부경에서 1군까지 올라가 활약한 라이
징글로리(18전4/4/1)와 금포여왕(19전3/4/5)이 가장 좋은 성적을 내
고 있고, 폭풍의눈(1전0/0/0)과 나이스퀸(3전0/0/0)은 아직 승수를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한 마리인 폭풍성장은 데뷔전을 앞두
고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폭풍성장이 호설암과 혈통이 비슷하다는 점이죠. 부마가
메니피로 똑 같고, 모마가 선데이 사일런스의 손녀입니다.
비슷한 혈통을 이어받은 말이지만 몸값은 하늘과 땅 차이죠. 폭풍성
장이 5100만 원의 경매가에 낙찰된 데 비해 호설암은 앞서 말씀드린
대로 2억 원이죠. 앞으로 두 마필의 활약상을 비교해보는 것도 또다
른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폭풍성장은 첫 번째 주행검사에
서 떨어져 두 번째 검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마필 체중은 480kg대
로 적절한 편입니다. 대형마필은 500kg이 넘어야 한다는 속설도 있고
통계상으로도 어느 정도 나타나고 있지만 장수하면서 꾸준히 활약하
는 마필은 480kg대가 훨씬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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