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컵 마일 대상경주 미리보기

이병주 경마전문가 2018-04-04 조회수 1227
[일요신문] 2018년도 국내산 최고의 3세마를 뽑는 삼관마 대상경주가 드디어 시작된다. 첫 번째 관문인 KRA컵 마일(GⅠI) 대상경주(1600m)가 오는 일요일(8일) 부산 5경주로 펼쳐지는데, 필자는 관전 포인트를 두 가지로 보고 싶다. 첫 번째는 또다시 ‘김영관 매직’이 통하겠느냐다. 최근 몇 년간 그래왔듯이 상금 규모가 큰 대상경주에서는 김영관 조교사가 발군의 성적을 보였다. 김영관 마방의 두 마필이 동반 출전해서 나란히 1, 2위를 기록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이번에도 엑톤블레이드와 디바이드윈드가 동반출전 하는데, 최근의 성적과 분위기로 볼 때 가능성은 충분하다.
 
KRA컵 마일(GⅠI) 대상경주가 4월 8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린다. 상금 규모가 큰 경기에서 발군의 성적을 보였던 ‘김영관 마방’이 이번에도 우승컵을 들어올릴지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

두번째는 이번에도 부산의 우세가 계속될 것인가이다. 간혹 서울 마필이 우승한 경우도 있긴 하나, 지금까지 결과를 놓고 보면 부산의 절대우세임을 부인할 수 없다. 서울에서는 세 마필만 출전하는데, 그중 마스크와 가온챔프는 잠재력만 놓고 보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는 전력으로 평가된다. 다만 원정경주이기에 컨디션 조절과 익숙지 않은 부산 주로는 최대 부담이 될 전망이다. 출전마들의 면면을 살펴보고 입상 가능성을 타진해본다.

# [부-국2]엑톤블레이드(3세·수·7전4/2/0·김병진·김영관 부:엑톤파크, 모:바잉티그)=우승후보 1순위로 평가되는 마필이다. 데뷔 초에는 특출난 능력을 보이지 못했으나, 명문마방 김영관 소속답게 경주를 거듭하면서 급격한 전력향상 보였다. 특히 김해시장배 대상경주에서 2위를 기록하면서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급기야 한달 후 펼쳐진 브리더스 대상경주를 석권하며 신예 최강자로서 등극했다. 

주행습성도 선행과 선입을 가리지 않는 편이다. 경주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임기응변을 발휘할 수 있기에 이번 대상경주의 우승가능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동반 출전한 디바이드윈드와의 양동작전도 가능하고, 훈련 상태가 좋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라 할 수 있다. 

# [부-국2]디바이드윈드(3세·수·7전5/0/0·조태만·김영관 부:메니피, 모:그랜드패스)=김영관 마방에서 엑톤블레이드와 동반 출전한 마필로, 강력한 입상후보 중 하나로 분류된다. 브리더스 컵에서는 참패를 당했으나, 직전 경남신문배에서 압승을 거두며 신예 강자로 급부상했다. 

490㎏대의 이상적인 체형을 지녔고, 주행자세가 굉장히 부드럽다는 강점을 지녔다. 또한 이번 경주가 1600미터로 치러지는데, 1600미터에 두 번 출전해서 모두 낙승을 거뒀다. 경주거리에 대한 적응이 끝났다는 것도 이점이 될 수 있다. 김영관 마방의 마필이라는 프리미엄도 있고, 이번 주 훈련상태도 최상이란 점에서 입상가능성을 높게 점쳐본다. 

# [부-국3]월드선(3세·수·6전2/1/1·이종훈·백광열 부:오피서, 모:댄싱디자이어)=작년 10월 2세마 대상경주였던 김해시장배에서 막강한 추입력으로 우승하며 신예 기대주로 떠올랐던 마필이다. 이후에 펼쳐진 브리더스컵과 경남신문배에서는 순위권에 머물며 다소 실망스런 모습을 보이긴 했으나, 당시에는 컨디션이 떨어진 상태에서 경주를 펼쳤던 것으로 분석됐다. 컨디션만 회복한다면 가장 무서운 마필로 볼 수 있다. 

또한 직전 경남신문배에서는 의외의 선두력을 발휘하며 선행으로 경주를 전개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그만큼 작전이 다양해졌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주 당일 어떤 컨디션으로 나오느냐가 입상 여부를 판가름할 것으로 전망된다. 

# [서-국3]마스크(3세·수·7전3/2/2·김진태·임봉춘 부:테스타마타, 모:파이어앤바이스)=직전 스포츠서울배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기 전까지는 평범한(?) 능력마 정도로 평가되던 마필이었다. 일반경주에서 우승을 하긴 했지만, 강한 편성에서는 3위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소위 대상경주급 마필은 아니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였다. 

그런데, 스포츠서울배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가온챔프와 초인마를 꺾고, 깜짝 우승을 거두며 신예 강자로 급부상한 것이다. 당시에 경주를 보면서 받았던 충격이 생생하다. 이전의 경주력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특히 근성이 눈에 띄게 강해졌고, 기수의 유도에 순응하는 안정된 경주운영을 보인 점이 고무적이었다. 경주당일 최상의 컨디션만 유지한다면 최대 복병으로 보고싶다.

# [서-국3]가온챔프(3세·수·4전3/1/0·김기종·안병기 부:엑톤파크, 모:루비퀸)=데뷔전부터 3연속 압승을 거두며 신예 최강자의 탄생을 알렸던 마필이다. 막강한 스피드에 뒷심까지 겸비해 괴물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그런데, 스포츠서울배에서는 복병 정도로 평가되던 마스크에 일격을 당하며 충격적인(?) 2위에 머물고 말았다. 골막염으로 인한 공백이 패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마필의 타고난 능력이나, 지금까지 보여준 경주력으로 볼 때 이번 대상경주의 우승후보임에는 틀림없으나, 필자가 분석해볼 때 우승이 쉽지 않아 보인다. 스포츠서울배 이후 5일간 요배통 치료를 받은 점, 아직까지는 선행 일변도의 주행습성이라는 점, 처음 겪어보는 부산주로에 거리도 늘었다는 점에서 가온챔프로서는 힘겨운 도전이 될 듯하다.  

# [부-국3]영천더비(3세·수·3전3/0/0·이종훈·백광열 부:선더모카신, 모:딕시어벤저)=3전 전승이라는 전적만 놓고 보면 특별한 능력마로 볼 수 있다. 2세마 대상경주였던 경남도민일보배도 석권했다. 그러나 필자는 이번경주에서 자력입상이 어렵다고 본다. 상대마들의 전력이 너무 강하기 때문이다. 또한 직전경주에서 천지챔프라는 별로 주목받지 못한 마필을 겨우 2마신밖에 못이긴 점도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다. 복병이라면 모를까 인기마라면 메리트가 없다고 본다. 

# [부-국4]영광의위너(3세·수·8전3/1/2·변창덕·권승주 부:컬러즈플라잉, 모:리얼위너)=현재 국내산 4군에 속해있는 마필로, 입상후보들에 비해 전력상 한수 아래로 평가된다. 그동안 선행과 선입을 자유롭게 구사하며 3승을 거두긴 했지만 이번에는 상대가 너무 강하다. 출전에 의미를 두고싶은 정도다. 

# [부-국4]영광의챔프(3세·수·6전3/0/1·변창덕·임금만 부:비카, 모:어스투니나)=영광의위너와 비슷한 경우다. 일반경주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이번 경주에서는 사실상 자력입상이 어려운 전력이다. 이 마필 또한 경주경험을 쌓는데 만족해야 될 듯 싶다. 

# [서-국4]모네플라잉(3세·수·10전3/2/2·고양진·서인석 부:컬러즈플라잉, 모:모네스타)=출전마 중 최약체로 분류되는 마필이다. 일반경주에서도 기복을 보였고, 특출난 능력은 전혀 보이지 못했기에 출전에 의미를 둔 것으로 평가하고 싶다.   

이병주 경마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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