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경주로 본 다음 경주 관심마

이병주 경마전문가 2018-07-09 조회수 1190
[일요신문] #[서-외2]스카이베이(3세·암·6전3/0/0·이수홍·이신영 부:ADIOS CHARLIE , 모:K K'S KITTY )=초반 선행에 나섰다가 중반에 선행을 내주고 선입으로 따라간 후 직선주로에서 끈기력을 발휘하며 우승한 마필이다. 직전경주와 비교해 볼 때 완벽한 전력향상이라 할 수 있다. 직전에는 선입으로 따라가다 막판에 무뎌진 걸음으로 4위에 그쳤다. 물론 그 당시에는 약 4개월간의 공백이 있긴 했지만, 마필상태는 이상 없었기 때문에 이번 경주에서 뚜렷한 변화를 보였다고 평가하는 것이다. 
 
연합뉴스

이번 경주 우승에도 불구하고 아직 2등급에 남아있는 스카이베이의 전망은 밝은 편이다. 암말이라는 핸디캡이 있지만 아직 3세에 불과한 데다 경주경험도 많지 않아 능력향상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500㎏가 넘는 좋은 체구를 지녔고, 선행과 선입이 자유롭다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은 좀더 후하게 평가해도 좋을 듯싶다. 필자가 보기엔 1등급 진출은 물론 장거리 경험을 쌓는다면 승급에서도 입상을 기대할 만한 재목으로 평가된다.  

#[서-외4]크레이지팩터(3세·수·1전0/0/1·서창식·강환민 부:THE FACTOR , 모:HERE FOR GLORY)=데뷔전에서 선행을 나섰다가 막판에 덜미를 잡히며 3위를 기록한 마필이다. 필자는 당장 다음 경주부터 입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일단 데뷔전 편성이 매우 강했다. 필자가 강하게 추천했던 글로벌뉴스가 우승, 인기 2위의 마차부차가 2위를 기록했는데 둘 다 능력이 우수한 마필이었다. 이외에도 리치마인, 채플에이스, 삼육으뜸 등 만만치 않은 도전마들이 즐비했던 경주였다. 그만큼 강하고 빠른 경주였는데 선행을 나섰다는 점에서 일단 높은 점수를 주고 싶고, 막판까지 탄력을 유지하며 3위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다음 경주의 입상 가능성을 높게 보는 것이다. 

또한 강환민 마방 소속이란 것도 플러스 요인이다. 지난주 기사를 통해 밝혔듯이 강환민 마방은 신흥명문 마방으로 뛰어난 성적을 올리고 있다. 성적도 우수하고, 마방 관리도 매우 잘하는 것으로 평가 받는다. 따라서, 앞으로 발전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으며, 당장 다음 경주에서 입상이 기대되는 마필로 본다. 

#[서-국6]타우러스(3세·수·4전2/1/0·한명로·박병일 부:컬러즈플라잉, 모:블로섬어게인)=데뷔전 1200미터에서 선입전개로 여유 있게 2위를 기록한 신예다. 보통 대부분의 경주마들은 데뷔전을 최단거리인 1000미터에서 치르지만 이 마필은 1200미터에 도전했고, 3위와의 차이가 무려 9마신이나 냈다는 점에서 다음 출전 때가 더 기대가 되는 마필이라 할 수 있다. 

이 말은 혈통적으로도 기대치가 매우 높다. 모마 블로섬어게인은 현역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씨암말로는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대표적인 자마인 오섬시크릿과 블랙다이아가 1등급까지 진출했고, 타우러스와 전형제 마필인 아이엠포유도 2등급까지 진출했다. 

타우러스는 주행자세도 상당히 부드럽다. 거기에 순발력과 지구력을 겸비한 것으로 평가돼 발전 가능성을 높게 보는 것이다. 데뷔전 2위를 기록하며 현재 최하위 등급인 6등급에 속해있어, 다음 경주에서도 웬만한 편성이라면 입상할 것으로 예상한다. 

#[서-국5]엠파이어킹덤(2세·암·1전1/0/0·김기종·안병기 부:BODEMEISTER, 모:COMPOSITION)=직전경주 우승으로 많은 인기를 모았지만 아쉽게 3위에 그친 마필이다. 그러나 다음 경주 전망은 대단히 밝아 보인다. 원래는 직전경주에서 좋은 호흡을 보이며 우승했던 문세영 기수가 기승할 예정이었으나 토요경마에서 경주 중 낙마 부상을 당해 당일 신형철 기수로 교체되었다. 또한 선행형 마필인데, 출발이 늦어 후미에서 추입전개를 펼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판에 추입으로 올라오며 3위를 기록했다. 2위마와 차이도 불과 1마신이었다. 또한 당일 주로상태가 불량했다는 것은 또다른 악조건이었다. 필자는 선행형 마필이 늦발주로 후미에서 전개했기에 아주 부진한 결과를 예측했는데, 의외로 3위까지 올라온 것이다.  

#[부-국4]창공(3세·수·9전2/2/2·오종환·문제복 부:유로실버, 모:굿모닝)=지난주 부산경마를 통틀어 가장 많은 전력 변화를 보인 마필이다. 최근 두 번의 경주에서 8위를 기록하며 아주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마필인데, 이번 경주에서는 2위마를 무려 6마신이나 따돌리며 낙승을 거뒀다. 

출발과 동시에 인기 1위였던 플래시미스와 나란히 선두권에서 전개한 후, 3코너부터 단독선두로 치고 나갔고, 직선에서는 이전에 보여주지 못했던 탄력있는 걸음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전에 무기력했던 그 창공이 맞나 싶을 정도로 완벽한 전력향상이었다. 필자의 눈에는 데뷔 이후 최고의 경주력을 발휘한 것으로 보였다. 이번 우승으로 4등급에 진출했는데, 4등급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지닌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경주에서 보여준 초반 선두력과 종반 끈기력은 그만큼 인상적이었고, 그 기세는 다음 경주까지 이어질 가능성 높기 때문이다.   

이병주 경마전문가
 
부산시장배 대상경주 리플레이

왕중왕전서 압승…‘청담도끼’ 시대 온다

2018년 상반기 최고의 경주마를 선정하는 부산광역시장배 대상경주에서 서울의 청담도끼(4세,  레이팅 130)가 우승했다. 
 

경주내용 또한 압승이었다. 끝번을 뽑아 전개상 어렵지 않겠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능력으로 극복해냈다. 초반 선행은 킹오브에이스가 나섰고, 선행에 실패한 청담도끼는 조금 떨어져서 따라가는 선행성 선입으로 맞섰다. 그 뒤를 천지스톰이 추격하며 중반까지 레이스가 이어졌다. 4코너를 돌자마자 청담도끼가 선두로 치고 나왔고, 그 뒤를 천지스톰이 바짝 쫓았다. 힘을 안배하던 트리플나인도 스퍼트를 시작했다. 

결국 직선주로에서 힘의 대결이 펼쳐졌는데, 청담도끼가 완승을 거뒀다. 천지스톰과 트리플나인이 페이스를 안배하며 막판에 젖먹던 힘을 다해봤지만 청담도끼를 넘을 수는 없었다. 나이는 속일 수가 없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청담도끼는 현재 4세로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지만, 트리플나인은 6세로 전성기가 지난 것이다.

이번 경주를 통해 청담도끼는 대한민국 최고의 경주마에 올랐다. 또한 그동안 선행일변의 질주습성을 보였는데, 이번에는 따라가는 선입으로 우승하며 한 단계 발전한 모습도 보였다. 선두마 뒤에서 모래를 맞으며 바짝 따라가는 완벽한 선입작전은 아니었지만 새로운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은 더욱 고무적이다.

당분간 청담도끼의 선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특별한 질병없이 관리가 잘 된다면 그랑프리에서도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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