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N배 대상경주 미리보기

김시용 프리랜서 2017-07-18 조회수 2119
[일요신문] 경주마에게 가장 힘든 경주거리는 몇 미터일까. 이런 질문을 던진다면 대부분의 대답은 장거리로 쏠린다. 그러나 경마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르다. 쉬어갈 여유가 없이 거리가 긴 경주가 가장 힘들다고 한다. 부경의 1600미터가 바로 그런 경주다. 이번 주 일요일 열리는 KNN배(GⅢ) 대상경주도 1600미터 경주다. 최근 교차경주에서 우승하면서 힘을 받았음인지 서울 경주마도 6두나 참가했다. 출전마들의 전력분석과 함께 입상 가능성을 따져본다.
 
실버울프가 6월 4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뚝섬배에서 최강마로 꼽힌 해야를 간 발의 차이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사진=한국마사회

# [부-외1]슈프림매직(5세·암·21전5/3/2·김갑수·안우성:91 부:Lookin at lucky, 모:Thru n'thru)=선행, 선입, 추입 등 다양한 전개로 입상하는 전천후 스타일로 뒷심이 좋은 말이고 거리적성도 이 거리에 적합하다. 그러나 최근 체중이 계속 빠지면서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다. 더위 탓으로 보이는데, 사실이 그렇다면 이번 경주는 지켜보는 것이 좋겠다. 특히 체중이 회복되지 못했다면 과감하게 지우는 것이 나을 듯싶다. 

# [부-국2]산타글로리아(4세·암·18전4/1/2·이종훈·백광열:69 부:메니피, 모:퓨펄)=체구가 원체 좋은 말이고 거리적성도 긴 편이라 올해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말인데 더 이상의 발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부담중량도 대폭 늘어났기 때문에 이 말도 지우기 대상으로 판단된다. 

# [부-외1]해야(4세·암·6전4/1/0·양치복·민장기:93 부:Flatter, 모:Luxaholic)=선행으로 3회, 선입으로 2회 입상한 말이다. 아직 한 번도 외곽주행으로 입상한 적이 없어 애매한 부분이 없지는 않지만 직전경주에서 선입으로 따라가면서 과거보다는 한 단계 더 발전한 걸음을 보여 이번 경주 우승후보로 판단된다. 거리적성도 긴 편이고 고질적인 파행도 완치된 상태라 그 어느때보다 기대치가 높은 편이다. 

# [부-국2]스틸더쇼와이(4세·암·23전5/5/3·박판득·백광열:77 부:와이와이와이, 모:스틸더쇼)=최근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마필로 늦게까지 발전하는 만숙형이라 복병마로서의 기대치 정도는 가져야겠지만 객관적인 전력은 다소 열세로 보인다. 1600, 1800미터 우승기록이 있지만 그 경주들도 강한 편성은 아니었다.  

# [부-국1]오뚝오뚝이(4세·암·18전7/5/1·백수현·김영관:96 부:포리스트캠프, 모:메인어브젝티브)=장기 휴양을 갔다온 후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한 말인데 아무래도 휴식이 보약이 된 듯하다. 강한 경기에서 뛰어본 경험이 많고 최근의 컨디션이라면 앞선에서 버티기를 노릴 만하다. 도전 가능!

# [부-국2]블랙사파이어(4세·암·11전4/3/1·정영식·토마스:71 부:엑톤파크, 모:어리틀포크)=지난주 대상경주에서 우승, 최강마의 자존심을 회복한 트리플나인의 전형제마다. 스태미나 혈통답게 중거리 이후로 진출하면서 걸음이 늘고 있다. 외곽에서도 자기걸음은 꾸준히 뛰어줄 만큼 전개의 영향도 적어 입상 가능성은 열어둬야 할 것 같다. 복병마!

# [부-국4]퀸스퀸(3세·암·10전2/2/1·손병철·권승주:42 부:엑톤파크, 모:다이아몬즈인더스)=거리적성은 상당히 긴 말이지만 직전 오크스배에서 봤듯 아직 힘이 덜 찬 말이다. 대상경주를 노리기엔 상대가 너무 벅차 보인다. 

# [부-외1]골드블루(4세·암·14전4/2/3·김갑수·안우성:82 부:Gold allure, 모:Bleu de roi)=전 구간을 일정한 스피드로 뛰어주는 끈기형이라 객관적인 전력은 강력한 상대마로 분석을 했었는데, 부담중량이 너무 벅차 보인다. 440㎏대의 암말에게 57.0㎏의 부중은 숫자 그 이상으로 무겁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 [부-국2]퀸투하츠(5세·암·21전5/1/3·김지현·유병복:69 부:메니피, 모:고스틀리갤)=최근 선입으로 주행습성을 바꾼 말이다. 그렇지만 아직은 특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최근 회복세라고는 하나 장기간 부진해 대상경주는 힘들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 [서-외1]실버울프(5세·암·15전6/3/1·윤우환·송문길:101 부:Oratorio, 모:Ready for more)=지난 6월에 열린 뚝섬배(1400미터)에서 우승한 말이다. 선행, 선입, 추입이 다 되는 자유마로 거리적성도 긴 편이다. 부담중량에 대한 적응도 했고 최근에 따라가는 데도 완전히 적응한 상태라 안쪽 게이트만 배정받는다면 부경의 해야와 또 한번의 명승부를 연출할 수 있는 우승후보로 판단된다. 

# [서-국1]더퀸실버(5세·암·25전6/7/4·(주)인펨·구자흥:82 부:오피서, 모:문페더)=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강한 편성에선 약세를 보였던 말이다. 아무래도 체구가 작은 탓으로 보이고 이번 경주는 5세마라 57.0㎏의 부중을 달고 뛰어야 되는 상황이라 입상은 힘들 것으로 분석된다. 

# [서-외1]개나리(4세·암·13전3/5/2·김원숙·박대흥:94 부:미philanthropist, 모:Happy to be home)=선행으로 가장 많이 입상했고, 선입도 거의 선행성으로 뛰었던 경주가 결과가 더 좋았다. 인코스를 배정받는다면 선행 승부수를 던질 것이고 일말의 희망도 있지만 외곽이라면 과감하게 지워야 할 대상이다. 

# [서-외1]아름다운동행(5세·암·23전8/1/3·한명로·구자흥:

105 부:A. p. warrior, 모:Legacy's silver)=아담한 체격이지만 끈기가 좋은 말이다. 그렇지만 이 말도 5세마라 가장 무거운 57.0㎏의 부중을 달 예정이라 과감하게 지우고 싶다. 이런 말은 따라가다가 경주가 끝날 가능성이 높다. 

# [서-외2]오케이연답(3세·암·9전2/1/1·오종택·우창구:67 부:Rockport harbor, 모:99년untamed melody)=최근 회복세를 보이면서 1700, 1800미터 경주에서 외곽 추입, 인코스 추입으로 연속 입상을 하고 있어 고무적이다. 그렇지만 아직은 힘이 덜 찬 느낌이 있고, 부경의 1600미터는 오르막이 너무 길어 어린 3세마가 단숨에 극복하기는 무리로 보인다. 

# [서-외3]샤크런(3세·암·3전1/1/0·이종길·이희영:55 부:Drosselmeyer, 모:Solomea)=3세의 어린 말로 1200미터와 1300미터에서만 입상을 했다. 1700미터엔 딱 한번 출전했는데, 고전했다. 부담중량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하고 추입시 순간 스피드가 좋아 완전히 무시할 수 없는 복병마다.  

# [서-외1]마이티젬(5세·암·21전6/3/4·조병태·서홍수:96 부:Macho uno, 모:Shimmer)=체격이 작은 것이 아쉽지만 부담중량을 견뎌내는 뚝심이 좋고 힘 안배를 잘 할 땐 기대이상의 추입력을 발휘하는 말이다. 지난해 11월 부경에서 치러진 경상남도지사배(GⅢ)에서 3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한 적이 있다. 당일 컨디션을 살펴야 할 복병마다.

김시용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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