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그랑프리 미리보기

김시용 프리랜서 2016-12-13 조회수 1686
[일요신문] 이제 대망의 그랑프리 대회만 남았다. 그랑프리 경마대회는 한 해를 마감하는 의미도 있지만 경마팬들이 투표로 직접 출전마를 선정하는 대회라 최고의 대회로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1985년 이후로 거의 매년 우승마가 바뀌고 있을 정도로 그 부침도 심하다. 그동안 2연패를 한 마필은 포경선(1985, 1986년) 가속도(1990, 1991년) 동반의강자(2008, 2009년) 등 단 세 마리만 있을 뿐이다. 올해는 또 어떤 말이 영예를 안을지 살펴본다. 그랑프리 대회는 2300미터로 치러지며 부담중량은 3세 수말 55.0㎏, 4세 이상 수말 57.0㎏을 기준으로 하고 남반구 3세마와 암말은 -2㎏의 감량혜택을 준다.
 
지난해 렛츠런파크서울에서 열린 그랑프리 대회에서 볼드킹즈(맨 안쪽)가 금포스카이를 간발의 차이로 따돌리고 우승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 [부]파워블레이드(3세·수·12전8/3/0·김형란·김영관:111 부:메니피,모:천마총)=몇 차례 소개한 마필이라 일요신문 독자라면 줄줄 욀 정도로 잘 아는 말이다. 메니피의 자마지만 모계 쪽의 유전인자 덕분인지 아니면 한창 팔팔할 때라서 그런지 2000미터까지는 잘 뛰고 있다. 동반 출주하는 같은 마방의 트리플나인보다는 2300미터에선 분명히 처지는 전력이지만 그 외의 다른 마필과는 충분히 해볼만한 전력이다. 도전 가능마!

# [부]트리플나인(4세·수·19전11/6/1·최병부·김영관:120 부:엑톤파크,모:어리틀포크)=직전 대상경주에서 예상했던 것처럼 혈통상 2000미터 이상의 경주에선 파워블레이드를 이길 수 있고, 이겨야 하는 마필이다. 부계와 모계가 모두 최장거리 유전인자를 갖고 있고 실제 자마들이 장거리에서도 좋은 능력을 보였다. 4세 후반기를 맞이해 한층 더 힘이 찼고 최장거리 경주를 만나 강력한 우승후보로 판단된다. 

# [부]벌마의꿈(6세·수·29전16/4/0·이종훈·백광열:120 부:Put It Back,모:Wild Dixie Gal)=부계와 모계가 모두 스피드형으로 단거리 위주의 마필이다. 힘 안배가 가능한 레이스라면 장거리도 충분히 소화해낼 수 있는 지구력을 갖고는 있지만 대상경주에서 그런 요행을 바랄 순 없는 일. 일단 지워야 할 말로 판단된다. 

# [부]석세스스토리(5세·거·22전10/3/5·이종훈·민장기:110 부:피스룰즈,모:파워팩)=직전엔 초반에 무리하긴 했지만 막판에 무너지며 3위를 했다. 3위라고는 하나 상당한 차이가 있었고 이번 경주도 직전보다 빨랐으면 빨랐지 느리지는 않을 전망이라 역시 지워야 할 말로 판단된다. 

# [부]디퍼런트디멘션(4세·거·15전9/2/2·문경숙·울즐리:109 부:Into Mischief,모:Pardon My Sarong)=혈통 자체는 부계와 모계 모두 단거리에 적합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렇지만 최근 실전에서 보인 저력은 기대이상이다. 직전엔 2200미터를 시종 안쪽에 두 마리를 달고 뛰는 최악의 레이스를 했는데도 목 하나 차이로 3위를 했다. 끈기가 대단한 마필이다. 복병으로 분류한다. 

# [부]동방대로(4세·수·16전4/8/1·정광화·오문식:104 부:Curlin,모:Willa Joe)=부마인 컬린은 2007, 2008년 미국 연도대표마를 지난 명마였고, 2400미터까지 입상을 했을 정도로 중장거리를 잘 뛰었던 말이다. 모계도 마찬가지다. 모마인 윌라조는 실전경험이 없지만 외조부인 엘그란세이뇰은 2400미터에서 두 번 뛰어서 1승 2위1회를 했다. 최근의 상승세와 혈통적인 거리적성, 그리고 자유로운 주행습성 등을 감안해볼 때 입상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 [부]헤바(6세·암·47전10/7/4·김봉겸·권승주:109 부:피스룰즈,모:Sue’s Temper)=석세스스토리처럼 피스룰즈의 자마들이 장거리에서 어정쩡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피스룰즈는 2000미터에서 모두 입상했을 정도로 지구력이 좋았던 말이다. 헤바는 체구가 작은 암말이지만 그런 부마의 특징을 잘 물려받은 것으로 보이는데 마령 7세가 가까워오는 데도 잘 뛰고 있다. 그렇지만 이번엔 부중도 벅차고 편성도 강해보인다. 

# [부]골리앗마린(5세·거·33전6/6/4·이경희·최기홍:94 부:볼포니,모:퀴니비)=장거리용 씨수말인 볼포니의 자마다. 직전 경주에서 회복세를 보이긴 했지만 격이 다른 상대를 만나 자력으론 힘들어 보인다.  

# [부]금포스카이(5세·수·33전10/8/4·손병현·권승주:106 부:비카,모:퍼펙트스톰)=비카의 자마로 순발력과 지구력을 겸비한 마필이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마지막 한발이 부족해 대상경주와 좋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부산일보배에서 석권한 것이 유일한 대상우승이다. 이번에도 복병 정도!

# [서]클린업조이(5세·거·20전10/6/1·민형근·최용구:117 부:Purge,모:Greta’s Joy)=앞서 거론한 우승후보인 트리플나인의 유일한 적수라 할 만큼 능력 자체는 충분하다. 출발과 그 직후 얼마나 경주에 집중해서 매끄럽게 달리느냐가 승패의 관건으로 판단된다. 혈통적 특징도 장거리는 아무 문제가 없다. 

# [서]위너레드(3세·거·11전5/3/0·전영범·우창구:98 부:Put It Back,모:Red Hot Jul)=요즘 상승세를 타고 있고 단거리에서 발군의 능력을 보이고 있어서 기대를 걸어볼 만한 마필이지만 혈통적인 특징을 보면 부계와 모계가 모두 단거리에 가까워 2300미터 첫 도전에서 바로 입상을 기대하기엔 무리로 보인다. 

# [서]언비터블(6세·수·46전7/9/12·박정웅·임봉춘:108 부:Eddington,모:백스터홀)=6세 후반기에 접어든 말. 최근 들어선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잘 뛰어주는 편이지만 대신 그만큼 순간 스피드는 둔화된 느낌. 장거리에 최적화된 혈통이지만 나이도 그렇고 부중도 쉽지 않아 보인다. 

# [서]천적(5세·거·39전4/5/6·조금제·최봉주:100 부:미shakespeare,모:Celtic Song)=부계를 보면 분명히 단거리 혈통인데 장거리에서 더 나은 성적을 내고 있다. 아무래도 모계의 영향을 더 많이 받은 마필로 보인다. 그렇지만 이번 경주는 부중도 대폭 늘었고, 상대는 더 강해져 직전의 기세를 이어가기는 힘들어 보인다. 

# [서]무후대제(4세·수·19전4/3/2·이기훈·브라이:88 부:Majestic Warrior,모:Crafty Queen)=중거리에 진출한 이후 능력을 잘 발휘해주고 있는 4세 후반기의 마필. 직전에 2300미터 경주에 출전해 경험을 쌓으며 3위를 했다. 하지만 생애 최강의 상대들을 만나 입상은 역부족으로 보인다. 

# [서]클린업천하(5세·수·21전8/6/2·민형근·최용구:110 부:El corredor 미97,모:Loh Collado)=4세 후반기인 지난해 그랑프리에서 나름 선전하며 5위를 했던 마필. 하지만 그 이후론 비록 부중이 높긴 했지만 일반경주에서도 카리스마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거리적성도 최장거리엔 5% 부족하다.  

# [서]한라축제(5세·암·32전5/6/2·김수경·유재길:98 부:Gottcha Gold,모:C D Player)=간혹 대형 사고를 치는 유형이고, 부계가 장거리에서도 잘 뛸 수 있는 혈통이라 혹시나 싶은 분들도 있겠지만 그랑프리 입상은 그동안 사고를 치던 일반경주처럼 순간스피드만으로는 불가능하다. 당연히 논외다.

김시용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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