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 이상 암말 격돌’ 경기도지사배 미리보기

김시용 프리랜서 2016-03-21 조회수 1410
[일요신문] 꽃샘 추위도 가시고 완연한 봄이다. 만물이 생동하는 계절이 오면서 여기저기서 꽃소식이 들린다. 이럴 땐 산으로 들로 나가 바깥바람을 쐬는 것이 좋다. 건강에도 도움이 되지만 ‘골방’에 틀어박혀서 경마만 하는 이들에겐 정신적인 면에선 상당한 리프레시가 되기 때문이다. 하루라도 경마를 안하면 입에 가시가 돋는 분들은 마사랑을 벗어나 서울이나 부경의 경마공원을 찾아보길 권한다. 탁 트인 곳에서 함성을 지르며 응원하면 분명히 새로운 활력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이번 주에는 경기도지사배가 열린다. 4세 이상의 암말들이 격돌하는데, 부담중량에서 큰 차이가 없어 거의 동일한 조건에서 능력대결이 예상된다. 4세가 55.5kg, 5세 이상이 56.0kg의 부담중량을 배정받았다. 출전마들의 면면과 함께 입상 가능성을 분석해본다.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 피노누아(서6세·암·25전6/7/2·박병룡·박천서:93 부:캐피털스팬딩,모:능력충만)=벌써 마령 6세로 노장 축에 들어가지만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내고 있다. 지난달 28일 동아일보배에서 동일 부중을 달고 2위마를 무려 6마신이나 따돌리며 우승했다. 한창 때와는 달리 최근 들어선 순발력이 다소 무뎌지면서 완전한 추입마로 탈바꿈을 했고 그 이후 중장거리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특히 이번 경주와 같은 거리인 2000미터에서는 수말들과도 대등한 경주력을 보일 만큼 지구력이 좋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2월 28일 열린 렛츠런파크서울 제9 경주에서 피노누아(맨 앞)가 우승했다.

혈통상으로도 대기만성형으로 장거리에서 장기를 갖고 있다. 부마인 캐피털스팬딩은 미국의 명마인 에이피인디의 자마로 4세에만 출전을 했고 좋은 성적을 올린 바 있다. 

# 스마트타임(서4세·암·14전5/4/0·김태성·김동균:75 부:포트스톡턴,모:카론)=3세 때 코리안더비와 코리안오크스를 노릴 만큼 한때 기대치가 높았던 말인데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고 딱 그만큼의 경주력을 발휘하고 있는 말. 그렇지만 최근엔 중거리에도 잘 적응하더니 직전경주인 동아일보배에선 피노누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선행과 선입을 자유로이 구사할 만큼 순발력이 좋아 전개상으론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포트스톡턴의 자마로 부계 쪽은 거리적성이 길지 않지만 모계 쪽은 장거리인자를 갖고 있어 이 점에 기대를 걸고 있는데,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은 요즘같이 주로가 가볍다면 2000미터에서도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 메니머니(서4세·암·16전6/6/1·박준배·김동균:75 부:메니피,모:포킷풀어브머니)=지난해 스포츠서울배 우승마로 그 이후 무려 5번이나 대상경주에 도전했지만 2위 2회, 3위와 4위 5위를 각각 한 차례씩 기록하면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강한 말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강한 상대들 사이에선 결정력 부족을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부마인 메니피의 자마들이 1800미터까지는 잘 뛰다가 2000미터 이상의 장거리에서 큰 약점을 보인 만큼 이 마필 또한 검증이 필요하다. 우승후보 중 하나임에는 틀림없지만 절대 베팅의 중심에 놓고 싶지는 않은 말이다. 

# 엑스파일(서7세·암·39전5/3/11·박형인·김윤섭:81 부:엑스플로잇,모:도로시디)=마령 7세가 말해주듯 백전노장으로 아담한 체격임에도 늘 자기기량을 발휘해주는 강단마다. 최근 동아일보배에서 3위를 할 만큼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고, 특히 승부욕이 되살아났다는 전언이다. 그렇지만 2000미터에서는 부중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크게 기대를 할 입장은 못된다는 것이 필자의 개인의견이다. 복병마 정도로 봐주자. 

# 럭키뮤직(서4세·암·17전4/2/5·이미경·서홍수:64 부:크릭캣,모:당대제일)=최근 선입과 추입으로 주행습성을 바꿨지만 레이스가 느릴 땐 자연스레 선두권에 가세하기도 한다. 장거리에 대한 적응력이 아직 미흡하지만 경험을 쌓는다면 장거리에서도 한몫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격이 조금만 더 차분해지면 피노누아가 그랬던 것처럼 본격적인 활약을 해줄 가능성이 높다.

혈통상으로도 그만한 근거가 있다. 부마인 크릭캣은 실전경험은 없지만 자마들이 장거리에서도 무난하게 뛰어줬다. 모마인 당대제일은 오래된 경마팬들이라면 누구나 다 기억할 만큼 현역시절 명마였다. 통산 25승을 올렸고 대상경주에서도 4승이나 수확했다.  복병마!

# 스페이스셔틀(서5세·암·20전4/0/3·오상철·배휴준:60 부:메니피,모:정통성)=혈통 우수마로 데뷔 초부터 큰 관심을 받았던 말인데 능력은 보였지만 심한 기복을 보이면서 아직 이렇다할 타이틀을 거머쥐지 못했다. 부종과 활막염 등을 달고 다닐 만큼 잔병에 시달린 여파로 보인다. 최근 들어선 진료기록이 거의 없고 안정적인 훈련을 하고 있어 다른 때와는 다른 면이 보이지만 역시 메니피의 자마라 장거리는 검증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복병 정도로 봐주자. 

# 아르고에셋(서5세·암·24전4/3/2·김제영·최봉주:67 부:메니피,모:허니팟)=데뷔 초에는 4승을 포함 7연속 입상행진을 이어가며 주목을 받았던 마필인데 중거리로 넘어와 상대가 강해지면서부터는 큰 성적을 못내고 있다. 일반경주에서나 순위권에 들어오는 정도이고, 거리까지 늘어난 이번 경주에선 순위권에 들면 만족하지 않을까.  

# 샤인클로버(서4세·암·13전1/4/5·김용래·심승태:45 부:리비어,모:프레리타운십)=현재까지는 단거리에서 꾸준한 활약을 하고 있는 말로 1200미터에선 1군 대상경주에서도 3위까지 한 전력이 있다. 1700미터 한번 출전이 최장거리 경험일 정도로 장거리 경험이 없는 결정적인 약점을 갖고 있지만 혈통상으로는 장거리에서도 뛰어줄 마필로 보인다. 부마인 리비어가 2300미터까지 입상한 바 있고 외조부인 스마티존스는 2400미터까지 입상했던 명마였다. 당장의 입상보다는 좀더 멀리 보고 출전한 것이 아닌가 싶다. 

# 푸른거탑(서5세·암·34전2/4/4·정수남·지용철:65 부:메니피,모:참인스트라이크)=2~3세마 시절엔 대상경주에 자주 출전했던 기대주였고 입상도 더러 했지만 그 이후엔 그렇고 그런 평범한 마필로 전락했다. 메니피의 자마지만 모계가 거리적성이 긴 편이라 일말의 기대감을 갖고는 있다. 출발연습을 하며 다른 때와 달리 일찌감치 새벽훈련을 하면서 준비를 해오며 변화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 풍괘(서5세·암·15전3/2/0·전좌식·심승태:58 부:포트스톡턴,모:라이트터치)=3세마 때 데뷔를 해 나이에 비해 출전횟수가 적은 셈이다. 벌써 5세라 전력은 거의 다 드러났다고 할 수 있으며, 거리적성도 짧은 편이라 장거리에선 이변을 기대하기는 무리로 보인다. 3군 일반경주에서도 입상을 장담할 수 있는 마필이 못된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 퀸즈윈(서4세·암·13전1/0/0·장원철·황영원:22 부:비카,모:러시안댄싱)=국5 군에 소속된 마필이다. 출전에 의미를 둔 것으로 보인다. 13전 동안 1승을 거두는 데 그친 전적에서도 알 수 있듯 부진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출전수당이라도 챙길 수 있으면 다행이겠다.

김시용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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