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경기 잘뛴 말들 ‘잠재력’ 분석

김시용 프리랜서 2016-05-16 조회수 1375
[일요신문] 지난주 경마(5월 6~8일)에서도 기량이 일취월장한 말이 더러 보였다. 주중에 갑자기 내린 비로 인해 주로가 가벼운 상태였기 때문에 정확한 판단은 어렵지만 경주의 흐름과 전개, 그리고 편성의 강도를 종합적으로 분석해보면 어느 정도 변화를 읽을 수 있다. 지난주 선전한 말들의 현재 능력을 살펴보고 혈통적 잠재력을 중심으로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도 진단해본다.
 
최준필 기자 choijp85@ilyo.co.kr

# 트리플파이브(부3세·거·5전2/3/0·최병부·라이스:76 부:Girolamo,모:High Falutin Gal)=‘부활의반석’과 함께 부산 라이스 마방의 쌍두마차다. 전적에서 보듯 5전을 치르면서 복승률 100%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번에도 상대를 여유 있게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비록 포화주로이긴 했지만 기록도 1:13.3초로 아주 좋았다. 선두력과 중간 대시능력, 종반 버티는 힘 등 어느 것 하나 흠잡을 데 없어 선두권에 가세할 수 있는 단거리 경주에선 당분간은 선전을 기대할 수 있는 마필이다. 

경주전개도 선행과 선입으로 이상적이다. 다만 안쪽에서 모래를 맞으면서 뛰어본 적은 없어 모래에 대한 적응력은 검증이 필요한 부분이다. 

혈통적으로 보면 에이피인디 계열이라 부계 쪽은 장거리까지 뛸 수 있는 혈통인데 모계 쪽은 거리적성이 짧은 편이다. 마방에선 1400미터를 적정거리로 파악하고 있다고 하는데, 필자의 판단으로는 부경에선 1800미터까지는 별 문제없이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 오뚝오뚝이(부3세·암·9전6/2/0·백수현·김영관:80 부:포리스트캠프,모:메인어브젝티브)=여러 차례 분석했던 말인데 새삼 소개하는 것은 이번에 보여준 지구력 때문이다. 질주 습성이 선행 일변도라 같은 마방의 파워블레이드한테 두 차례 덜미를 잡혔는데, 이번처럼 선행이 확실한 경주에선 중장거리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 기록도 좋았고 무엇보다 빠른 페이스로 이끌었는데도 끝걸음도 양호했다. 오크스배의 입상 기대치도 충분히 높였다고 판단된다. 

혈통적으로 보면 거리적성은 긴 편이 아니다. 조부마인 데퓨티미니스터가 비록 2000미터 입상 기록은 있지만 우승 기록은 없고, 부마인 포리스트캠프도 1600미터까지만 2위기록이 있을 뿐이다. 모계도 마찬가지다. 모마는 단 한번 출전해 의미가 없고 외조부는 1700미터까지만 우승기록이 있다. 도시지프로파일상으로도 장거리 인자를 찾아보기 힘들다. 아무래도 지구력은 김영관 마방의 훈련에 의해 배양된 것이 아닌가싶다. 

부경에서 뛰다 서울로 활동무대를 옮긴 형제마인 매직댄서와 비슷한 성장세와 주행습성을 보이고 있는데 어디까지 성장할지 한번 지켜보자. 

# 별무리(부3세·암·10전3/3/0·조재섭·강병은:53 부:컬러즈플라잉,모:싱크오어스윔)=최근 2년간 2세마 경주에서 관심을 모았던 컬러즈플라잉의 자마다. 최근의 성적이 한번 입상하면 한번 부진하는 등 기복을 보였는데 이번엔 연승을 했다. 충분히 쉬고 나온 결과인지 몰라도 안쪽에 두 마리나 달고 외곽에선 나란히 선행으로 달리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기록을 단축했고 기어이 우승했다. 뚜렷한 능력 상승으로 판단된다. 예전보다 선두력도 좋아졌고 혈통적으로 거리적성도 짧지 않기 때문에 중거리까지는 무난히 진출할 수 있는 마필로 분석되기도 한다. 

경주 전개는 아무래도 선행 쪽이다. 선입으로도 입상한 적이 있지만 따라갈 때는 선행을 갔을 때에 비해 경주력이 조금 떨어지는 측면을 보였다. 
 
5월 7일 열린 렛츠런파크서울 제11경주에서 고져스드림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마사회 홈페이지 동영상 캡처.

 # 고져스드림(서3세·수·5전4/0/1·박남성·이관호:58 부:샤프휴머,모:헤이고져스)=5전 동안 4승 3위1회를 한 준족이다. 100%의 입상률도 주목할 만하지만 무엇보다 경주를 거듭할수록 진화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상대가 더 강해지고 초중반 페이스가 더 빨라졌음에도 종반 페이스도 그대로 유지해 상대가 조금 더 강해져도 충분히 버텨낼 가능성을 보였다. 3세에 접어들어 한참 힘이 차오르고 있는 단계로 판단된다. 

혈통적인 거리 적성은 모계 쪽이 장거리 인자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실제로는 주로 단거리에서 활약했고 부계 쪽도 단거리에 가까운 선행형이라 중장거리로 가면 검증이 필요해 보인다. 그렇지만 단거리에선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  

# 골드블루(부3세·암·3전1/0/1·김갑수·안우성:50 부:Gold Allure,모:Bleu De Roi)=데뷔전에서 3위, 두 번째 경주에선 6위를 한 마필로 전력의 변화를 보이지 못했는데 이번에 선입권에서 안정적인 전개를 하면서 막판에 뒤집기를 하고 여유 있는 걸음으로 1위를 했다. 완벽한 전력상승으로 보였고, 특히 모래를 맞으며 따라가는 상황에서 잘 적응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앞서의 두 경주도 1300미터로 신마급 마필에겐 비교적 거리가 긴 편이었는데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번엔 거리를 더 늘려 1400미터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부마인 골드얼루어도 2000미터 장거리까지 우승했던 말이고 모계 쪽도 장거리까지 잘 뛰었던 포티나이너 계열이라 혈통적 거리적성도 긴 편이다. 체구가 다소 작은 편(마체중 450kg대)인 것이 아쉬운 점이지만 앞으로 승급해서 장거리로 갈수록 더 뛰어줄 잠재력은 충분한 셈이다. 

# 원일불패(부3세·수·1전0/1/0·김종업·라이스:45 부:Sidney’s Candy,모:Saltnvinegar)=마체중 560kg대의 거구를 자랑하는 마필로 지난 번 신마 소개에서 분석한 적이 있다. 예상대로 데뷔전에서 골드블루에 이어서 2위로 바로 입상했다. 선입권에서 가세해 버티기로 입상을 했는데, 일견 보면 선두력이 좋은 것 같지만 빠른 말이 없어서 그리 보였을 뿐이고 실제로는 아직 만족할 만한 순발력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라이스 조교사가 1400미터 경주에 출전시킨 것도 이러한 특징을 잘 파악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번에 소개한 대로 혈통적 거리적성은 상당히 긴 편이다. 부계와 모계가 모두 장거리 인자를 갖고 있는데 부계는 실전에서도 2000미터까지 자주 입상했다. 특히 2세 때부터 잘 뛰어주는 조숙형 혈통이라 3세 들어 데뷔한 상황을 고려하면 다음 경주 때는 훨씬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필자 개인의견이지만 다음에도 1400미터에 출전하고 너무 빠른 상대들만 피하면 믿고 베팅할 수 있는 마필이 아닌가 싶다. 라이스 마방의 새로운 기대주로 평가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김시용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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