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마 집중탐구] 닥터카슨 '부산의 미래' 책임질 재목

이병주 경마전문가 2019-09-25 조회수 91
[일요신문] 2세마 집중탐구, 그 두 번째는 지난 8월 25일 펼쳐진 육성심사마 특별경주에서 2위를 기록한 롤러블레이드(서울)와 닥터카슨(부산)이다. 두 마필 모두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혈통적 기대치도 높아서 앞으로 얼마나 더 성장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롤러블레이드·닥터카슨 각각 8월 25일 열린 육성심사마 특별경주에서 2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기사의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임준선 기자

#롤러블레이드(2세·수·3전2/1/0·김형란·강환민 부:오피서 모:닥티크스퀘스트 레이팅:31)

롤러블레이드는 지난 8월 25일 서울 육성심사마 특별경주에서 최강팀에 이어 2위로 골인한 신예 기대주로, 당시 단승식 1.9배(최강팀 2.4)로 인기순위 1위를 기록했었다. 실전 두 번의 경주에서 그야말로 괴력을 발휘하며 2연승을 기록한 덕분이었다. 기본적인 순발력을 타고난 데다 근성까지 겸비한 것으로 평가돼 앞으로 상당한 활약이 예상된다. 다만 부마의 거리적성이 짧다는 점에서 장거리 경주에서도 선전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주행심사에서 상당한 선두력과 여유 있는 걸음으로 1분 03초 0의 좋은 기록으로 통과했는데, 데뷔전 인기순위는 3위에 그쳤다. 탁트인과 케이엔로드가 훨씬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결과는 달랐다. 롤러블레이드의 완승으로 끝났다. 탁월한 순발력을 발휘한 탁트인이 선행에 나섰고 롤러블레이드는 반 마신 차로 옆에서 레이스를 펼쳤는데, 결승선에서 탄력 넘치는 걸음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당시 필자도 탁트인을 축마로 추천했다가 막판에 잡히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난다. 탁트인이 이후에 3연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롤러블레이드의 우승이 대단했음을 짐작해 볼 수 있다. 

두 번째 경주는 1200m 5등급 승급전이었는데, 이번에는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으로 압승했다. 출발은 빠르지 않았지만, 상당한 스피드를 발휘하며 약 100m 이후부터 선행을 장악했다. 직선주로에서도 탄력적인 걸음을 이어가며 2위 마를 무려 8마신이나 따돌리는 압도적인 경주력을 과시했다. 당시 2위 마가 땡큐마더라는 능력마였고, 1200m 첫 도전에 기록도 1분 13초 5(건조주로)로 매우 빨랐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만했다. 

세 번째 경주가 바로 육성심사마 특별경주였는데, 앞서 밝힌 대로 최강팀(2.4배)보다 높은 인기를 기록했다. 이전 경주에서 워낙 강인한 포스를 보였기 때문이었는데, 결과는 2위에 그치고 말았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선행 내지 선입전개를 예상했는데, 반 박자 늦게 게이트에서 나온 데다 옆에 있었던 케이엔로드에게 방해까지 받아 후미에서 레이스를 시작하고 말았다. 

일곱 번째로 직선주로에 들어온 이후 막판 근성을 발휘하며 결국 2위로 골인했다. 지난번에 밝힌 대로 여러 번 동영상을 돌려본 결과 출발을 잘했어도 우승은 어려웠다고 본다. 선입전개로 압승을 거둔 최강팀이 워낙 강했기 때문이다. 

2세마들은 전력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긴 하나 지금까지의 전력으로 볼 때 서울의 1등은 최강팀이 분명해 보인다. 롤러블레이드는 개인적으로 2등이라고 본다. 즉 육성심사마 특별경주의 순위가 현재 서울 2세마들의 순위라고 보는 것이다. 부마 오피서가 거리적성이 짧다는 점에서 내년에 펼쳐질 중장거리 경주인 코리안더비(1800m), 농림부장관배(2000m)의 활약에 대한 예상은 부정적으로 보는 견해가 많지만 두고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모계에서 장거리 유전자가 상당하기 때문에 이 점이 어떻게 발현될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메니피의 자마들도 대부분 2000m 이상에선 강자들과의 대결에서 고전했지만 모마가 장거리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엔 장거리에서도 활약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닥터카슨(2세·수·2전1/1/0·권혁희·백광열 부:한센 모:카슨스캣 레이팅:31)

닥터카슨은 부산 육성심사마 특별경주에서 세이브더월드에 이어 2위를 기록한 신예기대주로, 당시 6마신이라는 적지 않은 차이를 보이긴 했으나, 혈통적 기대치가 상당히 높고, 500kg대의 좋은 체격까지 타고나 관리만 잘된다면 세이브더월드보다 더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한 것으로 분석된다.
 
데뷔전에서 2위 마를 9마신이나 따돌리며 압승을 거뒀다. 당시 단승식 3.4배로 1위를 기록하긴 했으나 투투페어리(3.8)와 영광의타임(3.8)도 거의 대등한 인기를 모았는데, 결과는 완전히 딴판이었다. 시작부터 끝까지 압도적인 경주력을 발휘하며 대승을 거뒀다. 빠른 출발 이후 붙잡고 선입전개를 펼쳤다. 4코너를 돌때는 선행을 나선 난산무적을 제치며 선두에 나섰고, 직선주로에서는 더욱 탄력적인 걸음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결승선 100m 전부터는 뒤를 돌아보며 잡고 오는 여유까지 부렸을 정도다. 

한 달 후에 펼쳐진 두 번째 레이스가 바로 육성심사마 특별경주였다. 데뷔전 모습이 너무나 강렬했기에 인기 1위를 기록했는데, 결과는 2위에 그치고 말았다. 1번 게이트의 이점을 살리며 진겸 기수가 선행 작전을 펼쳤는데, 막판에 세이브더월드에게 덜미를 잡히며 2위로 밀려나고 말았다. 

패인(?)은 두 가지다. 세이브더월드가 예상외의 괴력을 발휘한 점과 데뷔전에서 선입전개를 펼친 것과 달리 초반부터 무리하게 선행강공을 펼친 점이다. 초반에 페이스를 안배했다가 막판에 스퍼트를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물론 6마신이라는 차이를 놓고 봤을 때 우승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따라가는 작전을 펼쳤다면 차이는 줄일 수 있었다고 본다. 그만큼 닥터카슨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기 때문이다. 

한센과 카슨스캣 사이에서 태어난 닥터카슨은 혈통적 기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부마 한센은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최고의 씨수말이다. 9월 22일 현재 씨수말랭킹에서는 메니피와 엑톤파크에 이어 근소한 차이로 3위에 머물고 있지만, 내용상으로는 일등이다. 출전횟수가 상대적으로 적었음에도 80승으로 다승부문 1위에 올라있고, 출전횟수당 평균상금과 2세마 부문에서도 당당히 1위를 달리고 있다. 

모마 카슨스캣은 거상(1군·수)과 태풍돌파(2군·암)을 배출한 우수한 씨암말이다. 거상은 1900m에서 선행으로 두 번이나 우승을 거둔 선추입이 자유로운 양수겸장의 마필이었다. 닥터카슨도 거상과 같은 수말이고, 부마가 한센이기에 더욱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최근 월드선 이후 이렇다 할 강자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는 백광열 마방인데, 닥터카슨이 월드선의 뒤를 이을 가능성이 높다. 질병 없이 관리만 잘된다면 큰 재목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병주 경마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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