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마 집중탐구] ‘준족’ 스터닝한센, 뒷심도 뛰어나네

이병주 경마전문가 2019-11-07 조회수 45
[일요신문] 이번 집중탐구의 주인공은 2019년 11월 3일 현재 리딩사이어 2세마 부문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한센의 자마 중 암말로서 복승률 100%를 기록 중인 ‘스터닝한센’과 ‘해피여걸’이다. 
 
스터닝한센과 해피여걸은 리딩사이어 2세마 부문 1위인 씨수말 한센의 ‘딸들’로 복승률 100% 기록 중이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없다. 사진=임준선 기자

#스터닝한센(2세·암·2전2/0/0·김익영·김동균 부:한센 모:와일드캣 레이팅:44)

스터닝한센은 올해 데뷔한 2세마 중에서 가장 빠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전형적인 선행형 마필이다. 1000m에 두 번 출전해서 모두 선행으로 우승했는데, 기록도 59초 7과 59초 0으로 대단히 빨랐다. 최근 59초대를 두 번 연속으로 기록한 마필이 거의 없을 정도로 뛰어난 경주력으로 평가된다. 

전형적인 스프린터로 볼 수 있으며 분석결과 중장거리에서도 적응만 하면 충분히 통할 것으로 판단된다. 한센과 와일드캣 사이에서 태어났는데, 지금까지 뛰는 모습으로 볼 때 엄마를 많이 닮았다. 와일드캣은 데뷔전부터 4연승을 기록했던 뛰어난 선행마였는데, 1800m에서도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장거리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데뷔전에서는 단승식 12.1배로 인기순위 4위에 그쳤다. 주행 심사 기록이 1분 04초 1로 상대마들보다 느렸고, 종반에 채찍을 가하며 추진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그런데 출발하자마자 엄청난 스피드를 발휘하며 쉽게 선행을 장악했다. 8번 게이트의 불리함에도 압도적인 순발력으로 선행에 나선 후 직선주로에서도 전혀 지치는 기색 없이 끝까지 탄력을 이어가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인코스 선입의 최적 전개를 펼쳤던 인기 1위 독보천하가 전력승부로 맞섰지만 스터닝한센에게 역부족을 보이며 2위에 만족해야 했다. 당시 초반 200m(SF) 13초 2, 막판 200m(LF) 12초 5가 나올 정도로 뛰어난 기록을 작성하며, 주행심사 당시에 비해 일취월장했다. 

한 달 후에 펼쳐진 두 번째 경주에서는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11마신 차 대승을 거뒀다. 기록도 59초 0으로 데뷔전보다 0.7초 빨랐지만, 경주 내용은 훨씬 더 좋아졌다. 5등급 승급전이었음에도 단승식 배당 1.2배로 압도적인 인기를 모았는데, 결과는 그 이상이었다. 선행을 나서는 과정부터 달랐다. 데뷔전에서는 강하게 추진했지만, 이번에는 추진 없이도 여유 있게 선행에 나섰다. 특히 직선주로에 들어서면서 더욱 탄력적인 걸음을 발휘했다. 결승선 130m를 앞두고는 우승을 확신하며 제어했음에도 LF(막판 200m)가 12초 0이라는 엄청난 기록이 나왔다. 

당일 주로가 함수율 6%로 양호했음에도 웬만한 추입마보다 훨씬 빠른 12초 0이 나왔는데 이것만 봐도 단순한 선행마가 아니라는 판단이 가능하다. 발군의 스피드를 지닌 선행형 마필이지만, 뒷심까지 겸비한 능력마로 보는 게 타당하다. 비록 1000m였지만 이 정도의 경주력이라면 중거리까지는 충분히 통할 수 있고, 앞서 밝힌 대로 혈통적 기대치로 볼 때 장거리도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부마 한센은 현재 리딩사이어 2세마 부문에서 자마들이 23승을 기록하며 1위다. 2위인 메니피(12승)와는 거의 더블스코어에 가까울 정도로 크게 앞서있다. 모마 와일드캣 역시 2등급까지 진출했던 능력마였다는 점에서 스터닝한센은 단순 스프린터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암말이긴 하나 480kg대의 좋은 체구를 타고났고, 주행 자세도 상당히 부드러워 개인적으로는 최상위군 진출도 충분할 것으로 예상해본다. 

#해피여걸(2세·암·3전2/1/0·변수정·민장기 부:한센 모:가야공주 레이팅:39)

해피여걸은 데뷔전에서 복승식 195배, 쌍승식 674배의 초 고배당을 터트리며 우승했다. 당시 단승식 배당 97.1배가 말해주듯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주행심사에서 1분 06초 0으로 턱걸이로 통과했고, 순발력이나 추입력 등 이렇다 할 특징을 전혀 보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실전에서는 완전히 다른 말이 돼서 나타났다. 출발과 동시에 스피드를 발휘하며 깜짝 선행에 나섰고, 직선주로에서도 끝까지 버티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당시 인기 1위였던 톱파이어가 뒤늦게 날아와 어부지리 우승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중요한 것은 주행 심사 때 없었던 순발력이 나왔고 막판까지 버티는 힘도 생겼다는 것이다. 주행심사만 놓고 보면 완전 변마급이라 눈길도 줄 필요 없었지만, 부마가 한센이고, 모마가 1군까지 진출했던 가야공주였다는 점에서 잠재력은 충분했다고 볼 수 있다. 

두 번째 경주는 5등급 승급전이었는데, 이번에는 막판에 덜미를 잡히며 2위에 그치고 말았다. 10번 게이트의 불리함을 딛고 단독선행에 나섰는데, 당일 최상의 컨디션으로 출전한 맵시컬러에게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러나 3위권과는 2마신 차를 보이며 비교적 여유는 있었다. 해피여걸이 못 뛰었다기보다 맵시컬러가 기대 이상으로 잘 뛴 결과였다. 

세 번째 경주는 원래 육성심사마 특별경주였는데, 윤승 중 기수 낙마로 제외되고 말았다. 만약 경주에 임했다면 2위내 입상은 어려웠을 것으로 추측된다. 부산 챔프 세이브더월드가 6마신 차의 압승을 거뒀고, 닥터카슨이 2위를 기록한 경주였기 때문이다. 세이브더월드와 닥터카슨은 10월 27일 브리더스 예선에서도 나란히 1, 2위를 기록한 부산 2세마 최강자들이다. 지금까지의 전력으로 볼 때 해피여걸이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라는 뜻이다. 

두 달 만에 출전한 세 번째 경주에서는 선행경합을 펼치고도 우승하며 이전보다 한층 좋은 경주 내용을 보였다. 우승의파랑새에 이어 인기순위 2위를 기록했는데, 그 이유는 게이트가 12번으로 불리했기 때문이다. 전형적인 선행마인 우승의파랑새가 4번이었고, 해피여걸은 12번이라 불리한 전개가 예상되었지만 결과는 우승이었다. 우승의파랑새와 시종 선행경합을 펼치고도 막판에 근성을 발휘하며 버텨낸 것이다.

선행경합을 벌인 우승의파랑새는 4위로 밀려났고, 막판 추입에 나선 아모리스가 어부지리성 2위를 기록했다. 이전 두 차례 경주에서는 편안한 선행으로 레이스를 펼친 반면, 이번에는 외곽에서 무리한 경합을 펼치고도 이겨냈다는 점에서 높은 좋은 평가를 받을 만했다. 

지금까지 세 번의 경주를 모두 1000m만 뛰었고, 특별경주와 같은 강한 편성은 뛰어보지 않아 속단할 수는 없지만 상위군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한다. 그 근거는 앞서 밝힌 대로 부마가 한센이고, 모마가 가야공주이기 때문이다. 한센은 더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최고의 씨수말이고, 모마 가야공주는 예전에 오문식 마방 소속으로 1군까지 진출했던 능력 있는 선행마였다. 단거리에서 강점을 보이긴 했지만 1800m에서도 2위를 기록한 바 있어, 해피여걸 역시 2000미터 이상의 최장거리는 검증이 필요하겠지만 중장거리 경주는 극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병주 경마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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