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최강 암말 가린다' 동아일보배 대상경주 미리보기

김시용 프리랜서 2017-02-14 조회수 2246
[일요신문] 이번 주 일요일(19일)엔 동아일보배 대상경주가 준비돼 있다. 서울경마공원 소속 4세 이상 암말들이 1800미터에서 ‘서울 최강 암말’의 자존심을 걸고 맞붙는다. 총상금은 우승상금 1억 4250만 원을 포함, 2억 5000만 원이다. 부담중량은 별정B형으로 부여해 56~57㎏ 사이로 마필별 차이는 최대 1㎏ 정도라 어떤 면에선 우승마가 곧 최강마라는 등식이 성립되는 셈이다. 출전마들의 면면과 함께 입상 가능성을 진단해본다.
 

# [서]샤인클로버(5세·암·22전1/7/5·김용래·심승태:52 부:리비어, 모:프레리타운십)=부마인 리비어는 장거리에 강점이 있는 마필인데 이 말은 그동안 주로 단거리에서 활약해 왔다. 1600미터 이상의 거리에선 1700미터에서 한 차례 입상한 적이 있을 뿐 대부분의 입상기록이 1200~1400미터 경주거리에 몰려있다. 

선행으로 입상을 많이 했지만 선입으로도 4차례나 입상을 해 전개 면에선 불리하지 않다. 그러나 최근 기세가 한풀 꺾인 마필이고 부담중량도 그동안에 비해선 대폭 늘어나 상대적으로 불리한 편이라 출전마 중에선 최약체 전력으로 분석된다. 전성기 때의 기량을 발휘해도 복병마 정도의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베팅에선 제외시켜야 할 마필로 판단된다. 

# [서]메니머니(5세·암·23전7/6/4·박준배·김동균:84 부:메니피, 모:포킷풀어브머니)=메니피의 자마로 한때는 상당한 기대치를 모았던 말인데 그 정도에서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고 대신 안정적인 전력을 보이고 있다. 성장정체기의 말이지만 강한 편성에서 벗어났고, 자기실력은 늘 발휘해준다는 점에서 이번 경주 우승후보 중 하나로 꼽힌다. 

1800미터에서 유달리 강한 메니피의 자마이고, 주행습성도 최근엔 선입과 추입이 모두 가능해 불리하지 않다. 

# [서]심신지려(6세·암·36전4/3/5·정수남·지용훈:68 부:메니피, 모:서클페렌스)=메니피의 자마지만 모계 쪽에 장거리에 대한 잠재력이 충분해 중장거리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됐었지만 몇 번의 도전(1회 입상) 이후 주로 단거리에서만 뛰고 있다. 

주행습성은 선, 추입 모두 가능하지만 최근엔 거의 추입으로 운영하고 있다. 마령 6세의 노장마이긴 하지만 최근까지 꾸준한 전력을 자랑하고 있어 일반경주에선 편성에 따라선 입상도 가능한 전력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더 이상 성장할 마필이 아니라는 점에서 대상경주는 너무 멀어보인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 [서]아르고챔프(5세·암·19전4/3/2·우태율·안병기:64 부:메니피, 모:두다데이)=역시 메니피의 자마다. 늘 자기걸음만큼은 뛰어주는데 상대에 따라서 입상 여부가 갈린다. 직전엔 우승했고 끝걸음도 좋았지만 상대가 그리 강하지 않았다는 측면에서 전력상승으로 단정짓긴 힘들다. 

선입으로 가장 많이 입상했고, 후미 추입도 간간이 하지만 빠르고 강한 말을 상대해야 하는 이번 경주에선 이 마필 또한 역부족이 아닐까 싶다. 부담중량도 결코 유리한 편은 아니다.  

# [서]더퀸실버(5세·암·22전5/7/4·(주)인펨·구자흥:80 부:오피서, 모:문페더)=최근 주목받고 있는 오피서의 자마이고, 외조부가 엑스플로잇이다. 마체중이 430㎏ 안팎을 기록할 정도로 왜소한 체격이지만 강단마라 불릴 정도로 끈기가 대단한 마필이다. 

선입과 추입에 고루 능하고 때로는 뒷직선에서 급격하게 앞선으로 치고나오는 무빙작전으로도 입상을 하곤 했다. 체구에 비해 부담중량이 다소 벅찬 감은 있지만 워낙에 근성이 좋은 말이라 입상 가능성은 열어둬야 할 것이다. 복병마!

# [서]레인스카이(4세·암·17전2/3/4·이방훈·박윤규:52 부:오피서, 모:박스우드)=오피서의 자마로 뛰는 스타일을 보면 장거리 추입형이다. 모마인 박스우드 또한 장거리에 대한 잠재력이 풍부한 만큼 향후엔 좀더 성장할 여지가 있어 보인다. 더구나 최근엔 1700미터에 연속 3회 출전해 첫 경주만 빼고 우승, 2위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체구가 작은 편이라 부담중량에 따라 경주력이 기복을 보인다는 점이 약점이다. 초반에 힘을 덜 쓰고 자리잡기를 잘 한다면 막판에 어부지리 기회는 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복병마!

# [서]피노누아(7세·암·30전7/8/2·박병룡·박천서:92 부:캐피털스팬딩, 모:능력충만)=마령 7세의 노장마지만 아직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발휘, 서울경마공원에선 최강의 암말로 꼽히고 있다. 출전주기가 길어졌지만 지난달 말 감기 외에는 특별한 질병이 없고 훈련도 착실하게 해온 편이라 이번에도 능력발휘엔 이상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부마인 캐피털스팬딩은 에이피인디의 자마로 만숙형 스태미너형으로 꼽힌다. 부담중량도 별정B형에 따라 노장마에겐 사실상 1㎏의 감량을 주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편이다. 주행습성은 추입이든 무빙이든 자유자재이며 출전두수도 많지 않아 치고나올 타이밍만 잘 잡으면 가장 유리할 것으로 분석된다.   

# [서]터치플라잉(5세·암·12전6/3/0·오상철·배휴준:88 부:컬러즈플라잉, 모:정통성)=11월에 출전하고 3개월 만에 대상경주에 출전하는데 경주 감각이 우려되지 않는 바는 아니지만 선행과 선입으로 전개를 하고, 특히 이번 경주에선 선행도 가능해 능력발휘엔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부마는 1800미터까지 좋은 활약을 한 컬러즈플라잉이고, 외조부는 장거리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한 바 있는 라시그니다. 게다가 터치플라잉은 도시지 프로파일에 입각해 도출되는 CD나 DI지수도 1800에 최적화돼 있다. 그만큼 향후 1800미터 경주에 강한 면모를 보일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모래 맞는 부분도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거의 적응이 돼가고 있어서 경주전개가 가장 유리한 편이다. 피노누아의 가장 강력한 상대마로 지목되고 있다. 

# [서]퀸크릭캣(5세·암·22전7/4/3·이미경·홍대유:82 부:크릭캣, 모:화목란)=출전마 중 가장 덩치가 큰 말로 부계와 모계 모두 장거리까지 가능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5세가 됐는데도 걸음이 정체된 것으로 보아 큰 능력은 없어보이지만 거리적성 덕분인지 1700미터 이상의 경주에선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모두 4회 출전해 2승 3위1회의 성적을 올렸다. 게다가 선행도 노릴 만한 순발력도 갖추고 있다. 눈치싸움을 하다 초반이 느리게 전개된다면 행운을 노려볼 수 있는 복병마!

# [서]락슈미(8세·암·61전5/4/2·장수영·우창구:66 부:포트스톡턴, 모:빛나라)=마체중 420㎏대의 정말 왜소한 체격의 마필이다. 마령 8세로 출전마 중에선도 최고령이고 어쩌다 한 번씩 터트리는 고배당도 최저부중의 이점을 안고 뛴 느린 경주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대상경주는 출전 자체에 의미를 둬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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