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협회장배 대상경주 미리보기

김시용 프리랜서 2017-03-07 조회수 1990
[일요신문] 아침 저녁으로 아직 쌀쌀한 기운은 남아있지만 낮 기온이 올라가면서 경주마들이 뛰기에 좋은 날씨가 됐다. 이에 발맞춰 경마 시행체에서도 매주 큰 경주를 개최하며 경마팬들에게 ‘놀러오라’고 손짓하고 있다. 지난주 스포츠서울배에 이어서 이번 주에도 4세 이상마들이 겨루는 마주협회장배 대상경주(GⅢ, 1200미터)가 열린다. 우승상금만 2억 2800만 원이 걸려있는 이번 대상경주엔 모두 15두가 출전신청을 했다. 출전신청마들의 전력과 함께 입상 가능성을 점쳐본다.
 
4세 이상의 경주마가 겨루는 마주협회장배 대상경주가 3월 12일 럿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다. 사진은 렛츠런파크 서울 경주 장면. 연합뉴스

# [국1]올웨이즈위너(5세·거·23전6/5/2·고광숙·심승태:97 부:크릭캣, 모:한라특급)=혈통 자체는 단거리형으로 볼 순 없지만 폭발적인 순발력이 장기라 스프린터로 특화해서 육성됐고,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세계일보배로 치러진 직전 1200미터 경주에서 이변을 일으키며 우승했다. 여러 차례 언급했지만 선행을 나설 때와 그렇지 못할 때 경주력 차이가 큰 편인데, 이번 경주도 선행 여부가 관건이다. 선행 경쟁을 할 창세, 고져스드림, 장산제왕 같은 말보다 안쪽 게이트만 배정받는다면 다시 한번 시상대에 설 가능성이 있겠지만 게이트가 외곽으로 밀린다면 선행을 나서더라도 힘 소모가 심할 것이므로 입상권은 몰라도 우승권은 힘들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고 필자의 의견도 같다. 

# [국1]해마루(6세·거·32전10/3/5·이보원·우창구:103 부:비카, 모:포리스트플라워)=장거리에 많이 뛰면서 순발력이 상대적으로 무뎌졌고, 여기에 나이도 있어서 게이트와 상관없이 앞선을 장악하기가 쉽지 않은 말이다. 선입권에만 붙어준다면 끈기를 살릴 수 있겠지만 그것이 쉽지 않다는 게 문제다. 현재 대상경주를 대비해 착실히 준비를 해오고 있긴 하지만 베팅에선 과감하게 제외하고 싶은 말이다. 

# [국1]천지스톰(4세·수·12전6/2/1·조창석·김동균:92 부:어드마이어돈, 모:그레이트소트)=현역시절 일본에서 2세 수말 챔피언을 지낸 바 있는 어드마이어돈의 자마로 순발력과 지구력을 겸비한 준족이다. 한참 힘이 차는 시기를 맞이해 최근 전력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특히 선입으로 입상한 적도 여러 번 있는 말이라 중장거리 경주에서 배양한 지구력을 잘 발휘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우승후보! 

# [국1]창세(4세·암·16전7/2/2·이종천·박재우:84 부:포리스트캠프, 모:대천풍)=이 말은 선행 일변도의 말이다. 앞서의 올웨이즈위너와 같이 선행에 실패했을 때는 막판에 걸음이 현저히 둔화되고 중간에 따라가다 추월을 노리기에는 아직 뒤가 약한 편이다. 안쪽 게이트를 배정받는다면 일말의 가능성을 열어둬야겠지만 외곽이라면 전개상의 변수 정도로 봐야겠다. 

# [국1]위너스글로리(4세·수·12전7/1/1·부창클럽·심승태:82 부:스트라이크어게인, 모:럭앤드페임)=데뷔 초엔 선행 일변도였지만 선입으로 바꾼 이후 잠시 주춤하다 이후 완전히 적응한 모습을 보여줬고 최근엔 강한 편성에서도 이 같은 전개로 2연승을 올리고 있다. 한참 힘이 차는 시기인 4세마인 데다 출전마 중에선 뚝심이 가장 좋은 말로 판단돼 우승까지 넘볼 수 있는 전력으로 판단된다. 

# [국1]동촌의아침(5세·수·12전6/2/1·남승현·박대흥:82 부:오피서, 모:애비)=최근 1400미터 경주에서 외곽선행과 선입으로 3연승을 올리고 있는 상승세의 마필이다. 전력 자체도 입상권 도전이 충분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그렇지만 필자의 견해는 다르다. 이번 경주의 상대들이 지금까지 뛰어온 상대들보다 훨씬 빠르다는 게 변수로 작용할 듯싶다. 레이스가 너무 빨라서 능력발휘를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1400미터 경주는 따라잡을 기회가 충분히 있지만 1200미터 경주는 숨돌릴 틈 없이 진행돼 ‘아차’ 하는 순간에 끝나버리기 때문이다. 입상 가능성은 열어두되 베팅의 중심에 놓아선 안될 말이다.  

# [국1]장산제왕(5세·거·16전8/2/3·김병진·브라이:91 부:포트스톡턴, 모:패브포)=폭발적인 선두력과 가속력을 갖고 있어 이번 경주 선행을 시도해볼 수 있는 마필 중의 하나다. 이미 아주 빠른 말들과의 1200미터 경주에서 두 차례나 우승했다. 마령으로 봐도 이제 전성기에 돌입했다는 분석이다. 혈통도 전형적인 단거리형에 가깝다. 과거 선입으로 두 차례 입상한 적이 있는 것도 고무적이다. 도전마로 분류한다. 

# [국1]삼봉(5세·거·17전6/4/2·고광숙·김대근:93 부:피스룰즈, 모:완전장악)=느린 경주에선 선행으로 뛸 때도 많지만 주로 선입으로 뛰어주는 뚝심형 마필이다. 혈통도 1700미터 이상의 중장거리에 더 뛸 수 있는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 순수하게 경주능력만 따진다면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겠지만 이번 경주처럼 빠른 말이 많은 단거리 경주에선 추입으로 뛸 수밖에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진로가 잘 열리고 앞선의 경합이 상상외로 치열할 경우에 입상 가능한 복병으로 분류한다.

# [국1]글로벌퓨전(8세·거·43전8/4/7·장재형·최상식:97 부:메니피, 모:모닝레드스카이)=직전 세계일보배에서 3위를 하며 ‘노장은 살아있다’는 것을 입증한 말인데, 사실 글로벌퓨전은 단거리에선 늘 그 정도는 뛸 능력을 갖고 있는 말이다. 단거리에서 추입으로 뛰고 있는데 이변을 일으킨 경우를 보면 안쪽추입이 많다. 너무 외곽으로 밀린다면 볼 필요도 없는 말이지만 안쪽 게이트라면 또 한번의 어부지리가 가능한 말이다. 

# [국1]베스트가이(7세·거·23전7/7/5·베스트샤인조합·박천서:99 부:디디미, 모:매덤위네트)=마령 7세의 노장마지만 최근이 전성기로 보일 만큼 경주력이 절정에 도달했다. 특히 선, 추입에 능해 이번 경주처럼 빠른 편성에선 전개상의 이점을 누릴 수 있는 마필로 분석되는데 역시 게이트가 중요해 보인다. 복병! 

# [국1]구만석(8세·거·52전12/8/8·박정웅·임봉춘:97 부:비카, 모:퍼펙트스톰)=마령 8세의 노장마지만 아직도 젊은피들과 당당히 겨루고 있다. 하지만 체구가 그리 크지 않은 데다 자신의 장기인 선입작전을 펴기에도 상대들이 너무 빨라 1200미터 대상경주는 무리로 보인다. 혈통적으로도 비카와 퍼펙트스톰의 자마들은 스프린터보다는 마일러에 가깝다. 베팅에선 제외한다. 

# [국1]테마등극(4세·수·16전6/3/2·최준호·박종곤:81 부:메니피, 모:필승기원)=올해 전성기를 맞이할 것으로 보이는 최강 씨수말 메니피의 자마다. 몸값도 출전마 중에서 가장 비싸다. 문제는 최근 컨디션이 저조하다는 것인데 한 달간 얼마나 회복됐을지가 관건이다. 필자의 의견은 이번 한번은 예상순위에서 뒤로 돌려놓고 싶다. 

# [국1]고져스드림(4세·수·12전8/0/2·박남성·이관호:94 부:샤프휴머, 모:헤이고져스)=문세영 기수를 태워 강한 상대들과 겨뤘으나 두 번 연속 쓴잔을 마셨다. 아직 어린 말이라 성장통으로 봐줘야 하겠지만 강한 편성에선, 특히 선입작전으로는 막판 한발이 부족해 보인다. 역시 인코스일 때만 베팅권에 넣자. 

# [국2]천년의기쁨(5세·암·18전6/3/1·김영구·서홍수:67 부:크릭캣, 모:해암장군)=선행을 나서면 자신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말인데 아쉽게도 최근엔 그런 편성을 만나지 못했고, 이번 대상경주는 더더욱 선행을 나설 수 있는 편성이 아니다. 지워야 할 말!

# [국2]슈퍼가디언(6세·거·18전7/1/1·플래너스·김점오:78 부:디디미, 모:서배너미스)=이 말도 선행 일변도의 말이다. 과거의 능력만 본다면 일말의 가능성이 없지 않지만 나이가 든 데다 최근 너무 부진하고 더군다나 이번 경주는 선행도 여의치 않기 때문에 베팅 대상에 포함시키기는 무리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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