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상승한 3세마 살펴보니…

김시용 프리랜서 2017-04-26 조회수 657
[일요신문] 이번 주 경마는 특별한 일정이 없다. 대상경주 출전마들을 사전에 다양하게 분석하는 것이 경마팬들에겐 가장 알찬 정보가 될 수 있겠지만 이럴 때는 최근 전력변화를 보인 3세마들의 능력을 진단하고 앞으로의 가능성을 살펴보는 것도 좋은 공부거리다. 지난 14~16일 3일간 펼쳐진 경주에서 선전한 3세마들을 중심으로 실전에서 보여준 능력과 혈통상의 기대치를 세심하게 분석해본다.
 
연합뉴스

# [부-국5]프라임레이스(3세·수·3전1/0/0·김종업·민장기:30 부:비카 , 모:고헬렌고)=능력이 없는 말이 아니었지만 그동안 강한 편성을 만난 데다 결승선에서 외곽으로 치우쳐 주행하는 바람에 순위권에 만족해야 했다. 비교적 약한 편성을 만난 이번 경주에서 출발지마저 1번 게이트를 배정받자 인기순위가 2위가 될 만큼 주목을 받았다. 

실전에서 프라임레이스는 2위권 안쪽에서 차분하게 따라갔고 결승선에서 앞서가는 마필들을 모조리 따돌리고 우승했다. 모래에도 잘 적응한 모습이었고, 무엇보다 그동안 외곽주행 때도 자기능력을 발휘하는 편이었기 때문에 다음 경주 때는 더 뛸 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마체중 480~490㎏대의 좋은 체격을 유지하고 있고, 기관지염도 최근에 완치돼 몸 상태도 좋은 편이다. 

혈통상 거리적성은 중거리까지는 무난해 보인다. 비카의 자마들이 늘 그래왔고, 모계 쪽도 스피드 혈통이지만 중장거리 인자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 [부-외3]하이섹시(3세·암·2전1/0/0·박광순·김영관:52 부:Maclean’s music, 모:Point me home 암06)=직전이 데뷔전이었는데 당시 1200미터에 나와 무리하게 선행경합을 한 여파로 종반에 무너져 순위권에 만족해야 했던 마필이다. 직전과 이번 경주에서 보듯 폭발적인 스피드와 함께 근성도 겸비한 마필이라 향후 기대치는 매우 높다. 

하이섹시의 혈통은 부마와 모마만 보면 별볼일 없어 보인다. 그러나 한꺼풀만 더 벗겨보면 무한한 가능성이 엿보인다. 부마인 매클린스뮤직은 실전경험이 적고(1전1승 1200미터) 1승 또한 일반경주의 성적이라 보잘 것 없지만 조부마는 2011년도에 미국 리딩사이어에 올랐고 2세마 부문에서도 2위까지 올랐던 유명한 씨수말 디스토티드휴머(Distorted humor)다. 외조부도 그에 못지 않다. 2001년도 미국 3세 수말 챔피언에 오르면서 연도대표마로 선정됐던 포인트기븐(Point given)이기 때문이다. 부계와 모계가 모두 뛰어난 스피드와 함께 중장거리에 대한 잠재력도 풍부한 편이다. 이로 보아 암말로서 3세를 맞은 하이섹시는 올 한 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보이고, 특히 마체중 500㎏ 이상의 당당한 마체를 보유하고 있고 특별한 질병도 없어 부담중량을 견뎌내는 힘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 [서-외4]위대한전사(3세·거·6전0/0/1·곽승용·김동철:39 부:Fairbanks, 모:Carmaletta)=이번에 단승식 기준 인기 10위로 팔렸지만 3위를 한 이변의 주인공이다. 그동안 5전을 치르면서 모두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을 만큼 밖으로 밀렸을 만큼 부진했다. 그렇지만 훈련 때의 모습은 좋았기 때문에 매번 입상에 대한 한 가닥의 기대치는 있었는데 이번에 실전에 적응하며 삼복승식 등에서 배당을 냈다. 

초반 순발력은 크게 달라진 점이 없어 맨 후미에서 출발했지만 이후 다른 때와는 달리 빠르게 거리를 좁히며 중위권에 가세했고,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상대를 따라잡는 저력을 보였다. 지구력이 상당히 좋아졌고, 경주력 자체가 한 단계는 업그레이드된 느낌을 받았다. 

혈통상으로는 평범한 편이다. 물론 조부마가 유럽 2세마 연도대표를 지냈던 자이언츠코지웨이라 변수가 없는 건 아니지만 성장세나 체격적인 면, 그리고 모계와의 배합 자체는 크게 두드러진 부분이 없다. 그럼에도 이 말을 주목하는 것은 아직 4군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3세마이고 거세를 한 상황에서 이 정도의 전력상승을 보였다면 연투는 필연일 수밖에 없다. 성장통인 골막염도 치르고 나은 상태라 다음 출전 때의 기대치는 높은 편이다. 물론 아직 출발이 썩 좋지 않아 거리가 1300미터 이상이어야 할 것이다. 

# [서-국5]히비키(3세·수·1전1/0/0·요시다 테루야·신삼영:31 부:메니피, 모:풀드여)=지난해 7월 주행검사에서 합격했지만 장기휴양을 하다 올 2월에 주행재검을 받았고 이번에 데뷔전을 치렀는데 우승했다. 출발 때 옆말과 부딪쳤지만 발주 자체는 나쁘지 않았고 선두권에 가세하는가 싶었는데 점점 뒤로 밀렸다. 고래를 살짝 들거나 옆으로 돌리는 모습으로 볼 때 아직 모래에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한 것 같았고, 결승선 초입에서도 이런 모습을 보이다 앞이 열리면서 모래가 튀지 않자 맹렬하게 대시해 여유 있는 모습으로 1위를 차지했다. 마지막 200미터를 12.2초로 주파한 것만 봐도 막판 뒷심과 여력을 짐작할 수 있겠다. 

히비키는 현재까지 최강 씨수말로 평가받고 있는 메니피의 자마다. 외조부가 앞에서 설명한 디스토티드휴머라 혈통적인 배합도 좋아 도입가가 무려 1억 2000만 원이다. 3세마로 돼 있지만 생년월일을 따져보면 실제로는 2세마다. 장기휴양을 통해 질병을 완치했고, 이번에 강한 훈련을 통해서 전력을 다진 만큼 상승세는 다음 경주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모래 맞는 것에도 강한 거부반응을 보이지 않아 차츰 나아질 것으로 보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당분간 외곽주행을 해준다면 문제될 것은 없다는 판단이다. 여러 가지 면에서 다음엔 훨씬 더 뛸 여지가 있는 말로 판단된다. 

# [서-국5]옵티멈루디(3세·암·5전1/1/0·윤문수·최봉주:32 부:인그란디어, 모:액셔너블)=인기 1위마이기도 했지만 결과도 군계일학이었다. 선두권에 가세한 뒤 선입으로 곱게 뛰는가 싶었는데 결승선에선 앞서가는 삼도통일을 무려 9마신이나 이겼다. 그동안 2위를 한 번 한 적이 있지만 눈에 띄는 전력은 아니었는데 이번에 완벽하게 걸음이 터진 모습을 보여줬다. 

옵티멈루디는 인그란디어의 자마로 외조부도 명마인 호울리불이라 혈통상의 잠재력은 뛰어난 편이다. 그러나 체형도 크지 않고 외곽에서는 심한 기복을 보이는 등 아직 보완할 점이 적지 않다. 그렇지만 5군에서는 이번에 보여준 능력만으로도 너무 강한 편성만 피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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