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클래식 출전마 미리보기

김시용 프리랜서 2017-10-17 조회수 1280
[일요신문] 대상경주의 계절이다. 지난주 문화일보배를 시작으로 이번 주엔 KRA클래식, 다음 주엔 과천시장배(서울)와 김해시장배(부경)가 열린다. 그 다음엔 대통령배, 경남도지사배 등이 일주일 간격으로 예정돼 있다. 명마들의 진검승부에 경마 팬들의 관심도 그만큼 뜨거워지고 있다. 이번 주엔 일요일에 치러질 KRA 클래식 출전마들의 면면을 분석하고 입상 가능성을 타진해본다. 대부분 한 번 이상 분석한 적이 있는 마필들이라 신선도는 떨어지지만 2000미터 장거리라는 변수가 있는 데다 세대교체 깃발을 든 신예강자들이 출전하고 있어 이들의 선전 여부가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 부담중량은 3세마가 55.0㎏, 4세 이상마가 57.0㎏이다.
 
2000미터 경주로 펼쳐지는 ‘KRA 클래식’의 강력한 우승 후보 클린업조이. 사진제공=한국마사회

# 클린업조이(6세·거·25전14/6/1·민형근·송문길:125 부:Purge, 모:Greta’s joy)=코리아컵에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말발굽 염증 치료가 늦어져 최정상컨디션이 아니라고 판단해 마방에서 출전을 포기했다. 8월 29일 마지막 진료를 끝으로 진료기록이 없고 일찌감치 훈련에 나선 것으로 봐서는 완치가 된 것으로 보인다. 

마필 능력은 두 말이 필요없는 우승후보다. 지난해 그랑프리 대회 우승 이후 최절정의 기량을 보이고 있고, 특별히 빠른 말이 없는 편성에서 부담중량도 비교적 홀가분한 상황이라 그 어느때보다 유리한 상황이다. 특히 장거리 경주라 컨디션만 이상 없으면 강력한 축마로 판단해도 무방할 것 같다. 게이트가 안쪽이면 선행을 시도할 가능성도 높다. 

# 청담도끼(3세·거·10전6/3/0·김병진·박종곤:115 부:To honor and serve, 모:Elusive gold)=3세 거세마로 경주를 거듭할수록 걸음이 늘고 있어 과연 어디까지 성장할지 궁금한 말이다. 혈통적으로 보면 마일러에 가까워 2000미터 이상은 검증이 필요해 보였는데, 지난 8월에 2000미터에 첫 출전해 1군의 중위권 장거리 강자들에게 여유 있게 승리했다. 클린업조이의 우승을 견제할 강력한 도전자로 꼽힐 만큼 손색없는 경주력을 갖추고 있음을 이미 보여준 셈이다. 

단거리에선 선입으로 주로 입상을 했는데, 중장거리로 들어와선 일관되게 선행작전을 펴고 있다. 물론 선행을 갔을 때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백전노장 클린업조이를 과연 ‘약관’의 젊은 강자가 꺾을 수 있을지….

필자 개인의 의견으로는 클린업조이의 뒤를 따라가서는 승산이 없어 보이기 때문에 선행작전으로 승부를 걸어보는 것이 좋을 듯싶다. 물론 인코스라면 당연히 강한 선행작전을 펴겠지만 외곽이라도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작전으로 보인다. 

# 뉴시타델(3세·수·9전5/2/1·이성재·배휴준:99 부:With distinction, 모:Ree ensign)=좋은 체격조건을 갖춘 3세 수말로 기존 강자들의 아성에 도전하는 또 한 마리의 신예강자다. 아직도 모래 맞는 데에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한 상태지만 직전경주에서 안쪽에서 따라가는 데에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였고, 외곽 추입에도 능하기 때문에 이번 경주에서도 경계해야 할 다크호스로 지목되고 있다. 

혈통적인 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부계와 모계가 모두 단거리와 중거리 위주로 활약을 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유전적인 면에선 최장거리까지 적응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실전에서도 자신의 잠재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최근 치러진 4번의 경주가 모두 1800미터 이상의 경주였는데, 3연승을 포함해 3승 2위1회로 모두 입상했다. 특히 직전 경주는 이번 경주와 동일한 2000미터 경주였는데 중반 이후 추격전을 벌여 2위까지 진출하는 데 성공해 장거리에 대한 적응도 마친 상태다.  

# 샴로커(4세·수·21전6/5/3·최몽주·송문길:114 부:Dublin 미07, 모:Portera)=곧 5세가 되는 4세 후반의 말로 아직 성장의 여지는 있지만 전력은 어느 정도 드러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7월엔 59㎏의 부담중량을 달고 2000미터 경주에서 우승해 주목을 받았고, 이제 전성기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지만 필자의 분석은 다르다. 스피드지수 등 경주력 자체가 일정한 선에서 형성되고 있고, 경주별로 기록되는 능력 커브도 최정상급 마필들이 그리는 꼭지점 부근에 간 적이 한 번도 없다. 끈끈하고 뚝심은 좋지만 스피드가 조금 부족하지 않나 하는 분석을 조심스럽게 해본다.   

# 무후대제(5세·수·26전5/4/2·이기훈·전승규:99 부:Majestic warrior, 모:Crafty queen 미96)=5세 후반기의 마필로 26전의 전적이 말해주듯 이미 전력은 다 드러난 마필이다. 아직도 1군 중위권 그룹에선 상당한 활약을 해줄 말이지만 대상경주와 같은 강마들과의 대결에선 다소 열세로 분석된다. 

선행, 선입, 추입 등 다양한 질주습성을 가졌고, 앞선에서 뛸 때 성적이 좀더 좋고 스피드지수도 높았다. 

# 클린업천하(6세·수·28전8/6/3·민형근·김동균:106 부:El corredor 미97, 모:Loh collado)=3~4세 때엔 클린업조이의 맞수로 부상할 만큼 거의 비슷한 레벨로 평가를 받았던 말인데 이후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하고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다. 한창 때엔 선입과 선입성 추입으로 좋은 성과를 냈던 말인데 최근엔 실망스러울 만큼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앞서 거론한 청담도끼와 샴로커 등 신예들과의 대결에서도 번번이 참패를 했다. 

일반 경주에선 아직 입상할 수 있는기회가 있겠지만 대상경주에서 입상을 노릴 말은 아니라고 판단된다. 지우자!

# 수성캡틴(4세·수·17전5/5/1·(주)수성·박종곤:83 부:와이와이와이, 모:헤드케이스)=2군 시절 중거리 경주에서 더러 출전해 좋은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상대도 약했고 스피드지수 등 능력치도 특별하지 못했다. 

특히 부계가 단거리에 치우친 혈통이고 최근엔 중거리 이상은 뛰어본 적이 없어 이 말도 입상을 기대하기는 무리로 보인다. 더구나 구절염좌, 구절염 등 잔병을 달고 다니며 경주를 거듭하고 있어 급격한 경주력 향상을 기대할 상황도 아니다. 이 말도 과감하게 지우자.  

# 천적(6세·거·50전5/6/6·조금제·최봉주:99 부:Shakespeare 미01, 모:Celtic song 미03)=잊힐 만하면 간간이 입상하며 허를 찌르는 마필이긴 하나 최근엔 입상마들과의 도착 차이가 너무 크고, 순위도 거의 바닥권일 정도로 급격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입상을 기대하긴 무리로 판단된다.

김시영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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