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마방’ 이 조교사를 주목하라

이병주 경마전문가 2018-06-25 조회수 371
[일요신문] 올상반기 경마성적을 종합해보면 다승 부문에서는 익숙한 마방이 보이지만 복승률 부문에선 ‘낯선 마방’이 눈에 띈다. 전승규(41조), 리카디(34조), 강환민(31조) 조교사가 그 주인공이다. 이 3명의 조교사는 복승률 부문에선 올 상반기 전체 기록에서뿐만 아니라 가장 최근의 성적을 나타내는 2/4분기에서도 탑3 안에 들어있을 정도로 눈부신 성적을 올리고 있다. 신흥 명문마방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31, 34, 41조 마방의 성적을 자세히 살펴본다. 
 
전승규, 리카디, 강환민 조교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은 복승률 부문에서 1~3위를 기록했다. 사진=한국마사회

먼저 2/4분기 복승률 1위를 기록 중인 외국인 조교사 리카디(34조)다. 리카디 조교사는 한국에 오고나서 얼마간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제는 완벽하게 적응한 듯 44.4%의 복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타 마방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마필을 조련해 성적을 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리카디 마방으로 이적한 후에 뚜렷하게 좋아진 마필이 많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마필이 지난주 일요경마(6월 17일 9경주)에서 2위마를 무려 9마신 따돌리고 우승한 번개파이터다. 지용훈 마방에 있을 때는 능력정체를 보이며 순위권을 들락날락 하는 정도에 그쳤던 마필인데 리카디 마방으로 옮긴 후 뚜렷한 전력향상을 보였다. 

같은 날 2위마를 7마신 따돌리며 압승을 거둔 머니캠프도 이적 후에 급격한 전력향상을 보인 마필이다. 이외에도 스피릿오브한센, 행운머니, 승리기억, 필라니케, 로켓퀸 등이 소속조 이적 후 우승 내지 2위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신예마필 중에서는 언디피티드가 데뷔전부터 2연속 입상을 기록 중이다. 

부산의 울즐리가 있다면 서울에는 리카디(34조)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해 2018년도 다승부문에서는 아직 공동 10위에 머물고 있으나, 경주마 보유두수가 경쟁 마방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을 감안하면 이도 좋은 성적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2018년도 통산 복승률은 35.8%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앞으로 경주마 보유두수가 늘어난다면 현재 다승 1위인 박재우 조교사와 좋은 경쟁상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리카디 보유두수 19두, 박재우 35두). 

복승률 1위를 기록 중인 전승규(41조) 마방은 말 그대로 신흥 명문 마방이다. 2018년도 다승부문에서는 16위에 머물고 있지만, 복승률은 39.3%로 단연 1위를 기록 중이고, 승률도 19.7%로 2위에 올라있다. 보유두수가 23두로 적기 때문에 다승부문에서는 수적인 열세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내용만큼은 알차다고 볼 수 있다. 대표적인 마필로는 직전에 우승하며 1등급에 올라간 구통사, 휴양 이후 2연승을 기록 중인 니케스트리트가 있다. 이 외에도 직전경주에서 입상에 성공한 과천장사, 사이먼프루트, 채플에이스, 더불어숲, 마중물, 불의고리 등이 있다. 

신예마 중에서는 더킹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더킹은 1200미터로 치러진 데뷔전에서 우승한 이후, 승급전이었던 1700경주에서 곧바로 2위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감은 물론 중장거리에서도 통할 수 있는 전천후 경주마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510㎏대의 좋은 체구에 순발력과 근성을 겸비한 것으로 보여 앞으로 지속적인 발전이 기대된다. 

복승률 3위를 기록하고 있는 강환민(31조) 마방은 전승규 마방과 함께 신예 명문 쌍두마차로 평가된다. 올해 다승부문에서는 14승으로 공동 11위에 머물고 있지만, 승률부문에서는 23.7%로 단연 1위를 기록 중이다. 조교사로 데뷔한 지 1년밖에 안됐고, 보유두수도 20두에 불과한 것치고는 상당히 우수한 성적이다. 

대표적인 마필로는 직전경주에서 입상에 성공한 엘초이스, 스페셜스톤, 상하이조던, 웨이트앤시, 빅트리오, 파크삭스 등이 있다. 이 중에서 혈통적 기대치가 높은 상하이조던과 뛰면 뛸수록 걸음이 늘고 있는 스페셜스톤은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마필로 평가된다. 

이병주 경마전문가
 
이 기수가 뜨고 있다

용병 다비드·누네스 비인기마 타도 ‘훨훨’

기수부문에서 주목할 기수는 외국용병 다비드와 누네스다. 다비드는 올해 다승부문에서 17승으로 현재 공동 10위에 올라있지만, 내용이 매우 좋다. 그가 기승해 입상한 마필 상당수가 복병마 또는 비인기 마필이기 때문이다. 객관적인 전력상 분명 입상이 쉽지 않은 마필들이 다비드 기수의 기승술 덕분에 이변을 연출한 경우가 많았던 것이다. 중고 배당을 좋아하는 개미들에게는 고마운 기수인 것이다. 경마팬들은 이제 경주 분석 때 다비드의 기승 여부를 먼저 살피기도 한다. 다비드는 특히 몸싸움에 강하고 모래주로에 익숙해 한국 경마장에 잘 적응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으로 견제가 심해지겠지만 한 수위의 기승술을 갖고 있어 이러한 활약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누네스의 활약도 눈부시다. 올 5월에 데뷔했음에도 벌써 5승, 2위 8회를 기록하고 있다. 남들보다 4개월이나 늦게 시작했기에 다승부문에서는 22위에 있지만, 복승률에서는 문세영, 이준철 기수에 뒤를 이어 3위를 기록 중이다. 

다비드와 마찬가지로 비인기마 또는 복병마에 기승하고도 입상에 성공한 경주가 많아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한마디로 경주내용이 아주 좋다. 다비드와 마찬가지로 선행마와 추입마를 가리지 않고 모두 잘 유도하는 편이며, 때로는 과감하게, 때로는 신중하게 힘을 안배하는 등 작전 전개와 페이스 조절능력이 특히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능력이 약간 떨어지는 복병마나 비인기마에 기승했더라도 다비드나 누네스로 기수가 변경된 경우에는 특히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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