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오크스배’ 복기해보니…

이병주 경마전문가 2018-07-23 조회수 280
[일요신문] 국내산 3세 암말 챔피언을 뽑는 코리안오크스 대상경주에서 서울의 스페셜스톰(강환민 조교사, 김정준 기수)이 우승했다. 단승식 인기 10위로 전혀 주목받지 못했던 마필이었는데, 2위마를 무려 7마신이나 따돌리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강환민·전승규·리카디 등 이론과 실전을 겸비한 젊은 조교사들의 활약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더위에 지친 말들이 수영을 즐기는 모습. 연합뉴스출전마 대부분이 스타트를 잘한 가운데, 초반 선행은 스타캣이 나섰다. 그 뒤를 우주대왕, 교학상장, 스페셜스톰, 캐치나인, 파이어윈드가 2위 그룹을 형성하며 3코너까지 이어졌다. 

4코너에 접어들자 안쪽에 있던 스페셜스톰이 스타캣과 거리를 좁히며 시동을 걸었고, 외곽에서는 파이어윈드가, 가운데서는 교학상장이 피치를 올리며 직선주로에 접어들었다. 결승선에 들어서자마자 안쪽선입으로 최적전개를 펼친 스페셜스톰이 탄력적인 걸음으로 앞서나간 후 뒷말들에게 추입을 허락하지 않으며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예상외의 우승이었고, 또한 7마신 차라는 것은 충격적인 결과였다. 2위는 최외곽의 불리함을 딛고 외곽선입으로 끝까지 버틴 파이어윈드가 차지했고, 3위는 당일 최상의 컨디션으로 출전해 막판 탄력적인 추입력을 발휘한 서울의별이 기록했다. 

복승식 320.9배의 초고액 배당이 터졌고, 쌍승식 832.7배, 삼복승식 4924배, 삼쌍승식은 꿈의 숫자인 2만 5851배였다. 최근에 펼쳐진 대상경주 중에서 최고의 배당으로 기억된다. 인기 1위를 기록했던 영천더비는 최근 들어 가장 안 좋은 컨디션으로 출전해 6위에 그쳤고, 김영관 마방의 교학상장과 블루플래그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상대마들의 의외의 선전으로 4위와 5위에 머물고 말았다. 

필자는 이번 오크스배에서 특별히 주목할 점으로 말보다는 조교사를 꼽고 싶다. 바로 이변의 주인공 스페셜스톰을 길러낸 강환민 조교사와 2위마 파이어윈드의 전승규 조교사다. 지난번 ‘뜨는 마방’이란 기사에서 이 두 명의 조교사와 함께 리카디 조교사를 주목하라고 한 바 있는데, 이번 코리안 오크스에서 그중 두 명의 조교사가 보란 듯이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 가진 것이다. 

이들 젊은 조교사들을 중심으로 세대교체 바람이 일고 있고, 이제는 강풍으로 번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이미 서울에서는 위의 세 조교사가 전반기 복승률 1, 2, 3위를 싹쓸이했다. 마방 보유 두수가 적었기 때문에, 최다승은 박재우, 박대흥 조교사에게 밀렸지만 내용 면에선 위의 세 조교사가 더 좋았다는 평가가 많다. 이번 코리안 오크스배 성적 하나만으로 단정지을 수는 없겠지만 이론과 실전을 겸비한 젊은 조교사들의 활약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베팅에서도 참고하길 권한다.

이병주 경마전문가
 
지난 경주로 본 다음 경주 관심마

깜짝선행으로 우승…‘우승특기’ 순발력 업

# [서-외3]문학프린세스(3세·암·5전1/2/1·권경자·박종곤 부:WILBURN, 모:OCEAN'S AWAY)=데뷔 이후 네 번의 입상(3위 이내)을 기록한 마필인데, 처음으로 선행을 나서지 않은 채 일궈낸 결과라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이 경주에서 선행은 의외로 파노라마쇼가 나섰다. 훈련 상태가 워낙 좋아 필자가 베팅의 축으로 추천한 마필인데, 필자조차도 선행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 게이트가 불리했던 럭키춘양은 선행에 실패하며 외곽선입으로 맞섰고, 1번 게이트의 이스트걸치가 인코스 선입의 최적전개를 펼쳤나갔다. 

문학프린세스는 당초 선행이 예상되었으나, 이번엔 차분하게 따라가는 전개를 펼쳤는데, 직선주로에 와서는 전에 없던 뒷심을 발휘하며 여유 있게 2위를 기록했다. 파노라마쇼가 최상의 컨디션에 선행까지 나서며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바람에 우승은 놓쳤지만 여유 있는 2위였고, 또한 처음으로 선입작전으로 얻어낸 결과라 높게 평가하는 것이다. 

혈통적으로 뛰어난 편이 아니고, 암말이라는 핸디캡도 있지만, 490㎏대의 좋은 마체를 지녔고, 선입으로 입상하며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였기에 다음경주에서도 입상 가능성을 높게 본다.

# [서-국6]아이비에스퀸(2세·암·1전0/0/1·이경희·이관호 부:EXCHANGE RATE, 모:조지스프레어)=데뷔전에서 선입전개로 최선을 다했으나 막판에 코차이로 아쉽게 3위를 기록한 2세 신예 마필이다. 혈통적 기대치가 높아, 다음 출전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초반 선행은 예상대로 1번 게이트의 다몬엔젤이 나섰다. 원래 빠른 데다 게이트 이점까지 지녀 수월한 선행을 나섰다. 아이비에스퀸이 외곽에서 빠르게 치고 나오며 두 번째로 전개를 펼치며 직선주로에 들어섰는데, 막판 결승선 통과하며 코차로 3위에 그치고 말았다. 추입에 나선 비욘드오버에게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는데, 끝걸음은 전혀 죽지 않았다(LF : 13.0). 또한 우승마 다몬엔젤과도 0.1초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데뷔전 치고는 선전한 결과로 보는 것이다. 

주행검사 때는 스타트가 전혀 안 되는 모습이었고, 막판걸음도 신통치 못했다. 주행검사 때와 경주력을 비교한다면 한마디로 일취월장했다고 판단된다. 부마 EXCHANGE RATE의 자마는 국내에 12두 도입되었는데, 그중 3두가 1군에 진출했다. 모두 암말(베어퀸트로피, 최강플러스, 월드드림)이었다는 점에서 2세 암말인 아이비에스퀸도 발전 가능성을 높게 본다. 당장 다음 경주에서도 최강의 편성만 피한다면 베팅에 포함시켜야 할 대상으로 판단된다.

# [서-국3]칼리오페(3세·거·9전5/0/0·강무웅·최용구 부:유로실버, 모:가이드북)=승급전에서 선입전개 이후 종반 끈기력을 발휘하며 우승한 마필로, 아직 3등급에 남아있어 다음 경주에서도 선전이 기대된다. 직전 4등급에서 우승할 때는 단독선행을 나선 결과였고, 막판에도 여력이 별로 없었다. 그런데 이번 경주는 승급전이었고, 선행도 어려웠기 때문에 필자는 부정적으로 보고 있었다. 그러나 필자의 예상을 비웃듯 선행에 실패하고도, 종반에 여유 있게 올라왔다. 더 이상 선행 일변도의 말이 아니라 선입전개도 된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혈통적으로도 좀더 기대치를 높여볼 수 있다. 모계 형제마 중에서 리틀브라운이 1등급까지 진출했는데, 칼리오페가 주행습성이나 자세가 많이 닮았다. 시간이 걸릴 수는 있겠지만, 관리를 잘 한다면 한 등급 이상 올라갈 재목으로 보인다.

# [서-외3]우승특기(3세·거·5전1/0/1·이태인·사이먼 부:ESKENDEREYA, 모: COSMIC QUEEN )=데뷔 5전 만에 깜짝 선행에 나서며 우승한 마필이다. 직전경주에서 막판 탄력적인 추입력을 보였기에 어느 정도 입상을 기대하긴 했지만, 선행까지 나가는 건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 특별히 빠른 마필이 없는 편성이긴 했어도 그동안 보여준 순발력을 감안할 때 중위권 정도에서 추입을 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필자는 마필 자체가 한 단계 점프했다고 본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순발력이 나왔다는 점, 지난 5월 사이먼 마방으로 옮기면서 전력의 변화를 보였다는 점에서 이 마필의 미래를 밝게 보고 싶다. 이번 우승으로 3등급에 진출했는데, 최강의 편성을 피한다면 다음 경주 때도 입상 가능성을 높게 본다.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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