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경주로 본 다음 경주 관심마

이병주 경마전문가 2018-08-21 조회수 367
[일요신문] 지난주 경마(8월 10~12일)는 부산의 혹서기 휴장으로 서울과 제주에서만 시행되었다. 토요일 12개, 일요일 15개 경주가 열렸는데 저배당부터 중배당, 고배당까지 골고루 나왔다. 복승식 최저배당은 일요일 3경주에서 명품축제와 천상기운이 기록한 1.9배였고, 최고배당은 토요일 9경주에서 야호스트롱캣과 해네시댄서가 합작한 223.2배였다. 원래는 티아고터치가 2위를 기록하며 39.1배로 끝났는데, 티아고터치의 진로방해로 순위가 변경되었다. 당시 필자는 39.1배를 추천하며 적중의 기쁨을 만끽했다가 강착되는 아픔(?)을 겪고 말았다. 지난주를 끝으로 혹서기 휴장이 마무리됐다. 이제부턴 본격적인 하반기 경마가 시작된다. 지난주 경마에서 눈에 띈 마필들을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임준선 기자# [서-국6]레이먼드(2세·수·2전0/1/1·박남성·이관호 부:와이와이와이 모:셀시)=실전 두 번째 경주에서 선입전개로 2위를 기록한 두 살짜리 신예 마필로, 데뷔전에 비해 한 단계 발전된 모습을 보였기에 다음에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싶다. 출발 이후 스피드를 발휘하며 선입 자리에 붙었다. 데뷔전에서는 스피드 부족으로 중위권에서 전개했는데, 이점이 달라진 대목이었다. 구름왕자가 단독선행을 나섰고, 레이먼드는 바로 뒤에서 따라갔다. 4코너 이후 직선주로에 접어들 때까지 자리를 지켰고, 막판에도 걸음을 유지하며 끝내 2위를 지켜냈다. 기록도 1:22.4였는데, 바로 다음 5등급의 2위 기록과 같았다. 1300미터를 처음 뛰는 신마가 5등급 2위와 같은 기록을 낸 것은 높이 살 만하다. 

이 마필은 작년 경매에서 1억 300만 원의 낙찰가를 기록했는데 혈통적 기대치도 높다. 모마 셀시는 후리바람(수말)을 배출한 우수한 씨암말이다. 올해 5월에 굴건단열로 퇴역한 후리바람은 1등급에서 우승경력이 있는 뛰어난 능력마였다. 레이먼드도 형제마인 후리바람과 같은 수말이고, 선추입이 자유롭다는 강점까지 지녔다. 아직 6등급에 남아있고,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 다음 경주에서도 선전이 기대해 본다. 

# [서-국6]비평(2세·수·2전0/1/1·민형근·송문길 부:컬러즈플라잉 모:화이널멜로디)=레이먼드와 같은 경주에서 인기 1위를 기록하고 3위에 머물렀는데, 제대로 뛴 경주가 아니라고 판단되기에 다음에 눈여겨봐야 한다. 

출발은 좋았다. 전형적인 추입형 마필이라 원래 스타트가 둔한  편인데, 나름대로 좋은 출발을 한 것이다. 중위권에서 잘 쫓아오나 싶었는데 3, 4코너를 선회하며 점차 뒤로 밀려났다. 모래를 맞자 민감하게 반응한 것이다. 직선주로에 들어선 후 막판 뒤집기를 노렸지만, 이미 격차가 너무 많이 벌어진 후였다. 결국 추입력을 발휘하긴 했지만, 3위에 그치고 말았다. 

이 말은 질병에 의한 공백기도 있었다. 6월 16일 데뷔전에서 2위를 기록한 후 좌전완부열창으로 두 달 만에 출전한 것이다. 혈통적으로 대성할 마필은 아니지만, 개인적인 판단으론 3등급까지는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지난 11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제10경주(위)에서 1위를 한 하이올드실버와 제3경주(아래)에서 2위를 한 레이먼드. 한국마사회 동영상 캡처.

# [서-국4]사이버(3세·수·7전3/0/0·김진태·임봉춘 부:선더모카신, 모:초산)=선행을 나섰다가 막판에 무너지며 4위를 기록했는데, 경주 내용이 좋았기에 다음 경주에서 눈여겨볼 필요가 있는  마필이다. 직전경주에서 선행으로 우승한 이후 질병과 외부휴양으로 4개월 만에 출전했다. 경주 감각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또한 도주형에 가까운 선행마인데 어이없는 늦발주를 하고 말았다. 선행마에겐 치명적이라 할 수 있는 늦발주로 인해 초반에 선행을 나서지 못했다. 

출발 후 약 250미터 부근에서 선행을 빼앗아 레이스를 펼쳤지만, 초반에 무리한 여파로 막판에 무너지고 말았다. 따라서 다음 경주 출전시 경주 편성과 조건을 세밀히 살펴봐야 할 마필로 판단된다. 

# [서-혼3]하이올드실버(3세·거·2전1/0/0·서창식·배대선 부:올드패션드, 모:SILVER LINED)=1년 만에 출전한 경주에서 뚜렷한 전력향상을 보이며 우승한 마필이다. 작년 8월 데뷔전에서 5위를 기록한 이후 10월에 골연골증으로 인해 골편제거 수술을 받았다. 수술 이후 휴양에 들어갔다가 완치돼 1년 만에 복귀했는데,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인 것이다. 데뷔전에서는 늦발주 이후 추입으로 5위까지 올라왔는데, 이번에는 선입 전개를 펼쳤다. 초반 스피드가 보강된 것이다. 선행을 나선 말리부진저의 뒤를 바짝 쫓다가 직선에 들어와서 여유 있게 치고 나오며 6마신 차의 역전승을 거뒀다. 

데뷔전과 비교해 볼 때 완벽한 전력 변화다. 초반 스피드 보강은 물론이고, 전반적인 경주력이 업그레이드됐다는 판단이다. 이번 우승으로 3등급에 진출했는데, 필자가 판단으론 3등급에서도 바로 통할 수 있는 전력으로 보인다. 1년간 공백이 있었음에도 아직 3세에 불과하고, 520㎏대의 좋은 체구를 지녔으며, 선추입이 자유롭다는 점에서 기대치를 높여보고 싶다. 

# [서-국6]도끼블레이드(2세·수·1전0/1/0·김형란·박대흥 부:오피서  모:앨리스프레모)=데뷔전에서 2위를 기록한 2세 신마로, 다음 경주에서도 반드시 베팅권에 가져갈  마필로 추천한다. 

출발은 무난했는데, 초반 스피드 부족으로 중후미에서 전개했다. 중반에 격차를 좁히며 앞으로 치고 나가려 했으나 진로가 꽉 막혀 할 수 없이 외곽을 선회했다. 4코너에서는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외곽을 크게 선회하고 말았다. 그럼에도 막판에 여유 있게 추입에 성공하며 2위를 기록했다. 우승마 바람의소리와 0.3초 차이였는데, 만약에 외곽을 돌지 않고 제대로 전개했다면 우승도 가능했다고 본다. 510㎏대의 좋은 마체를 지닌 수말로, 혈통적 기대치도 높고, 명문 마방 박대흥 조교사가 관리를 맡고 있어 앞으로 크게 성장할 가능성 높다. 

# [서-국6]윈트세븐(2세·수·1전0/0/1·이종욱·서인석 부:록하드텐, 모:아름다운파티)=도끼블레이드와 같은 경주에서 3위를 기록한 2세 신마다. 인기 1위를 기록하고도 3위에 그쳐 실망을 주긴 했으나, 기본기가 좋고 발전 가능성이 있어 다음 경주에서 눈여겨봐야 한다. 

주행검사에서 선행으로 여유를 보이며 1:02.9로 통과해 인기 1위로 팔렸는데, 안쪽에 있던 바람의소리가 선행을 양보하지 않았다. 선행에 실패하자 누네스 기수도 당황한 듯 어정쩡한 전개를 펼쳤다. 선입으로 변경하든 선행을 싸워서 넘어가든 해야 했는데,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끌려가는 인상을 주었다. 결국 막판에 도끼블레이드에게 역전을 허용, 3위로 밀려나고 말았다. 가장 큰 패인은 바람의소리의 괴력이었다. 주행검사 주목을 받지 못했던 바람의소리가 상당한 전력향상을 보이며 선행까지 나서 윈트세븐의 경주력에 영향을 주었다고 본다. 이제 막 데뷔전을 치른 2세 신마이고, 주행검사 때 충분한 가능성도 보였고, 혈통적으로도 기대치가 있어 다음 경주에서는 입상가능성을 높게 본다.

이병주 경마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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