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씨암말 ‘톱10’

이병주 경마전문가 2018-10-01 조회수 151
[일요신문] 1군마 5두 배출한 돈잇마이웨이가 ‘퀸’

지난주 씨수말 분석에 이어서 이번 주엔 우수 씨암말에 대해 알아본다. 씨수말은 여러 가지 기준에 따라서 순위매김을 하기도 하고 자마들 성적을 종합해 KRA에서도 홈페이지에 순위를 올리고 있다. 하지만 씨암말은 평생 배출하는 자마가 제한적이고, 특히 현역 씨암말은 자마들 숫자가 적기 때문에 통계상 객관적인 순위를 분석하기는 쉽지 않다. 이런 이유로 씨암말은 1군 자마들 혹은 강한 신예들을 배출한 씨암말 위주로 필자 나름의 순위를 매겨 분석해봤다. 다소 주관적인 요소가 포함되더라도 양해 바란다.
 
돈잇마이웨이, 어리틀포크, 천마총이 씨암말 ‘톱3’에 들었다. 사진=한국마사회

# 1위-돈잇마이웨이

필자가 뽑은 대망의 1위는 돈잇마이웨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씨암말을 통틀어 1군마를 5두 배출한 유일무이한 씨암말이다. 현역 시절엔 7전 1승(1700m)의 평범한 성적을 기록했으나, 씨암말로서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대표적인 마필은 천년대로다. 2010년도 코리안더비를 제패하며 최고의 3세마로 등극한 이후, 그해 12월 오너스컵에서도 3세마로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2011년 대통령배에서는 당대불패에 뒤를 이어 2위를 했고, 뚝섬배와 KNN배에서도 2위를 기록하는 등 일반경주와 대상경주를 가리지 않고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당시에 오문식 마방이 전성기를 구가했는데, 경부대로와 천년대로가 쌍두마차였다. 

천년대로 외에 1군까지 진출했던 마필은 희망에너지, 슈트인, 사우스포, 탐라비호다. 천년대로도 선추입이 자유로웠고, 경주거리에 관계없이 잘 뛰었는데, 나머지 마필들도 선행과 선입, 추입을 가리지 않고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다. 아마도 돈잇마이웨이의 잠재된 DNA의 힘인 것으로 추측된다. 외조부가 바로 노던댄서이기 때문이다. 전설의 씨수말 노던댄서의 혈통을 이어받았기 때문에 우수한 자마를 배출한 것으로 본다. 현재 24세의 고령이라 더 이상의 우수한 자마를 생산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 2위-어리틀포크

2위로 뽑은 마필은 트리플나인의 엄마로 유명한 어리틀포크다. 트리플나인은 현재 6세의 나이에도 정상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명마 중에 명마다. 2015년 코리안더비에서 2위를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낸 이후, 그해 대통령배에서 3세의 나이로 당당하게 챔피언에 올라 명마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에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의 많은 대상경주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기록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2015년, 2016년, 2017년에 3년 연속 대통령배를 석권했던 것이다. 당분간 나오기 어려운 기록이다. 트리플나인이 그동안 이룩한 성과는 한국경마의 역사에 남을 만큼 위대한 것이다. 

어리틀포크는 트리플나인 때문에 유명해지긴 했으나, 이전에도 좋은 자마를 많이 배출했었다. 암말로 1군까지 진출했던 노던파크를 비롯해서 역시 암말로 2군에 올랐던 북벌신화, 지난주 2군에서 입상한 블랙사파이어, 이외에도 굿타임, 라이언록도 2군까지 진출하며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특이한 점은 대부분 엑톤파크와 교배를 했는데 결과가 매우 좋았고, 또한 암수에 관계없이 모두 우수한 성적을 냈다는 것이다. 
 
천마총의 자마 파워블레이드(앞)와 어리틀포크의 자마 트리플나인.

# 3위-천마총

3위로 뽑은 마필은 천마총이다. 명마 파워블레이드를 배출한 씨암말로 현역에서도 1군까지 진출했었고, 1군에서도 우승할 정도로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다. 씨암말로 데뷔한 후에도 주목 받고 있다. 첫 번째 자마였던 앤디스러너가 1군까지 진출했고, 두 번째 자마였던 주말파티는 암말임에도 1군에 올랐다. 세 번째 자마인 올플러스는 2군, 네 번째 자마인 산방트레일은 3군에 오르며 괜찮은 성적을 보이다가 다섯 번째 자마에서 드디어 대박이 터졌다. 바로 파워블레이드의 탄생이다. 2세 때 브리더스컵 우승을 시작으로 3세 때 최초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4월 KRA컵 마일, 5월 코리안더비, 7월 농림부 장관배를 차례대로 석권하며 한국경마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에도 활약은 계속되었다. 4세때 국제신문배와 오너스컵에서 우승했고, 5세였던 작년에는 그랑프리까지 석권했다. 

# 4위-바잉티그

4위로 뽑은 씨암말은 엑톤블레이드를 배출한 바잉티그다. 올해 11세로 비교적 젊은(?) 나이의 캐나다산 씨암말로, 현역 시절에도 블랙타입 2승을 포함해 33전 7승 2위 4회의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은퇴 후 첫 번째로 배출한 자마는 청담불패다. 현지에서 교배된 상태로 국내에 들여온 포입마로 현재는 2군에 올라있다. 

두 번째 자마인 엑톤블레이드는 청담불패와는 차원이 다른 마필이다. 작년 2세 때 브리더스컵 대상경주를 석권하며 신예강자로 등극한 이후, 올해 5월 코리안더비에서 압도적인 능력을 발휘하며 챔피언에 올랐다. 농림부장관배에서는 컨디션 난조로 3위에 그쳤으나, 바로 다음에 펼쳐진 1군 첫 도전에서 4마신 차의 완승을 거뒀다. 현재 3세에 불과해 전성기가 될 내년에는 최고의 활약을 펼칠 것으로 예측된다. 

바잉티그의 세 번째 자마가 얼마 전에 마사에 입사했다. 마명은 장산망치로 엑톤블레이드와 부마까지 같은 전형제마라 관심을 모은다. 

# 5위-싱그러운

5위로 뽑은 마필은 싱그러운이다. 현역에서 활약할 당시 코리안 오크스와 스포츠서울배를 우승하며 경주마로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다. 아쉽게 1군에 오르지 못하고 은퇴했으나, 씨암말로서도 우수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대표적인 자마는 현재 1군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인 싱그러운검이다. 1군까지 올라오는 과정이 쉽지 않았고 기간도 오래 걸렸다. 무려 17전 만에 1군에 올라왔는데, 1군 첫 도전에서 2위를 기록했고, 드디어 직전 두 번째 도전 만에 1군 무대 첫 우승을 기록했다. 한마디로 대기만성형이라고 볼 수 있다. 모마를 많이 닮아 추입력이 매우 좋다. 

이외에도 1군마를 두 마필이나 더 배출했다. 싱그러운검과 전형제마인 싱그러운아침과 암말로서 최고군에 오른 우아등선이다. 싱그러운아침은 대상경주 우승은 없지만, 10승 2위 9회의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고, 우아등선은 농협회장배와 동아일보배 대상경주를 우승하며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 6위- 메인어브젝티브

6위는 메인어브젝티브를 뽑았다. 오뚝오뚝이와 캡틴포스를 배출하며 최근 들어 관심을 받고 있는 씨암말이다. 초기에 배출한 자마는 지상의여왕(5군), 가야대로(4군) 등 별 볼일 없는 마필이었으나, 암말로서 1군에 오른 오뚝오뚝이를 배출한 이후, 록하드세븐(2군)과 캡틴포스를 배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캡틴포스는 아직 3세임에도 직전 1군 무대에서 선행으로 완승을 거두며 마명 그대로 강한 포스를 보였다.

이외에 경부대로와 머니헌터를 배출한 프린세스라니크를 7위로 뽑았다. 최근에는 블루플래그가 2군에 오르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8위는 벌런트히어로다. 블랙루비와 강손, 포트히어로등 1군마를 3두나 배출한 우수한 씨암말인데 현재는 19세의 고령이라 앞으로의 기대는 어려울 전망이다. 9위는 더블드래곤과 엠파이어월드 1군마를 2두 배출한 솔티유를 뽑는다. 최근에는 르네상스맨(3세)이 데뷔해서 좋은 성적(2전1/0/1)을 기록하고 있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끝으로 10위로는 미스메리트를 뽑았다. 현재 1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상감마마와 승승장구하며 3군에 오른 갤럭시파워의 모마다. 최근에는 백두와한라(2017년 4월생)가 태어나 관심을 받고있다.

이병주 경마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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