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배 대상경주 리플레이

이병주 경마전문가 2018-11-26 조회수 98
[일요신문] 지난주 경마(11월 16~18일)에서는 서울과 부산 모두 저배당부터 중고배당까지 다양한 배당들이 나왔다. 최저배당은 일요일 서울 4경주에서 라피도쿠스와 룰브레이커가 기록한 1.9배였고, 최고배당은 금요일 부산 7경주에서 오스힐과 오피스텝이 합작한 205.8배였다. 최근의 흐름은 다양하고 고르게 배당이 기록되고 있다는 것인데, 지난주도 예외는 아니었다. 개인적으로 매우 긍정적으로 본다. 하루 종일 저배당 일색이거나 마구잡이로 터지는 경마는 재미도 없고, 결과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는 반면에, 편성에 따라 배당이 다양하게 나올 때는 경주분석에 대한 의미와 경마의 참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11월 18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린 국제신문배 대상경주에서 에이스코리아가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한국마사회

지난주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국제신문배 대상경주에서는 부산의 에이스코리아가 우승했다. 인기순위 2위(단승식 3.8배)로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필자는 다소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당일 컨디션도 베스트로 보이지 않았고, 극단적인 도주마 페르디도포머로이가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결과는 완전히 빗나갔다. 예상을 깨고 선행마들이 싸우지 않은 것이다. 쉽게 선행을 장악한 페르디도포머로이가 페이스를 늦추며 페이스 안배에 들어갔는데, 에이스코리아를 비롯한 나머지 발 빠른 마필들도 마치 약속이나 한 듯 무리한 경합을 피하고 따라가는 데에 집중했다. 결승선에 접어들 때까지 이런 흐름이 그대로 이어졌고, 결국 선입으로 힘을 비축했던 에이스코리아가 막판에 힘을 쏟아 부으며 우승을 따냈다. 
 
박은숙 기자

2위는 최근 들어 가장 좋은 컨디션으로 출전한 실버울프가 차지했다. 중위권 전개 이후 막판 특유의 뒷심을 발휘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3위는 인기순위 10위로 전혀 주목받지 못했던 모닝대로가 차지했다. 후미권 전개 후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3위까지 올라왔는데, 최근 무서운 기세를 보이고 있는 늦깎이 기수 김어수의 분전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인기 1위로 팔렸던 돌아온포경선은 결승선에서 약간의 레이스가 꼬이긴 했지만 특별한 실수 없이 최선의 레이스를 펼쳤는 데도 예전의 탄력을 보이지 못한 채 5위에 그치고 말았다. 피로감이 느껴지는 레이스였다. 

이병주 경마전문가
 
지난경주 복기로 본 다음 경주 관심마

대디글로리 ‘자신감 뿜뿜’

지난 한 주 출전마 중에서 다음 출전 때 눈여겨볼 마필을 살펴본다.

#[서-국2]컨저버티브(4세·거·14전4/3/1·채승배·임봉춘 부:오피서, 모:아이즈어글로우)=직전 경주에서 이어 또다시 5위에 그쳤으나, 경주내용이 좋아 다음에는 반드시 관심을 가져볼 마필로 추천한다. 직전경주 5위는 약 9개월간 휴양한 여파로 볼 수 있다. 출발도 늦었고, 최후미 권에서 전개하며 공백 적응에 주력했다. 입상하려는 의지보다는 무사히 복귀전을 치르는 데 목적을 둔 것으로 보이는데, 예상외로 막판에 탄력적인 걸음으로 다음 경주를 기대케 했다. 

정상주기로 출전한 이번 경주에서는 출발이 상당히 빨랐는데, 안쪽의 1번 좋은인연과 초반 무리한 경합을 펼쳤다. 출발부터 2코너를 돌 때까지 약 300m 정도를 경합했다. 이후에도 결승선 들어설 때까지 무리한 전개가 계속되었다. 결국 막판에 우승마 클린업특급에게 2마신차로 밀리며 5위에 그쳤다. 2선이나 중위권에서 레이스를 펼쳤다면 2위내 입상이 가능했다는 판단이다. 

#[서-국5]대디글로리(2세·암·3전1/0/0·박정배·김동균 부:SCAT DADDY, 모:벤트온글로리)=지난주 서울경마에서 가장 큰 전력향상을 보인 마필이다. 이전 두 번의 경주에서는 뚜렷한 특징을 보이지 못한 채 8위와 4위에 그쳤는데, 이번에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2위마를 5마신이나 따돌리며 압승을 거뒀다.

과거과 달리 빠른 출발을 보이며 여유 있게 선입전개를 펼쳤고, 4코너를 돌아 직선에 들어설 때 자신 있게 외곽으로 치고 나왔다.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자신 있는 플레이, 종반에 상대마를 압도하는 경주력으로 볼 때 소위 말이 뒤집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부마 스캣대디는 2017년 미국 2세마 리딩사이어에 등극한 최고의 씨수말 중 하나다. 국내에 도입된 마필 중에는 선샷이 1군에 올랐고, 현재는 미스터스캣이 3군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대디글로리는 암말이긴 하나 490㎏대의 좋은 체구를 타고났고, 기본적인 스피드와 좋은 주행자세를 갖추고 있어 발전가능성이 높다. 

#[서-국6]갈잎(2세·암·2전0/0/1·디알엠씨티·심승태 부:애니기븐새터데이 모:오피스어타이어)=실전 두 번째 경주에서 3위를 기록한 마필인데, 데뷔전과는 사뭇 다른 경주력을 보였기에 다음 경주 부터는 관심마로 분류한다. 데뷔전에서는 이렇다할 특징을 보이지 못하며 23마신이라는 큰 차이로 꼴찌에 머물렀다. 피부병과 열사병으로 약 4개월간 공백을 가진 뒤 출전한 이번 경주에서는 12번 게이트라는 불리함 속에서도 종반에 무섭게 치고 올라오며 3위를 기록했다. 결승선 통과시에는 2위마 홈커밍을 위협하는 추입력을 보였다. 데뷔전 모습과는 완전 딴판이었다. 전체적인 경주력과 종반 끝걸음에서 뚜렷한 전력향상을 보인 것이다. 

#[서-외2]불멸의제왕(3세·수·13전2/3/1·이영해·최용구 부:ADIOS CHARLIE 모:ENNUHWAY)=압도적 인기마 마스크에 뒤를 이어 2위를 기록한 마필인데, 경주내용이 상당히 좋아 다음에도 입상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2등급 첫 도전이었던 직전경주에서는 늦은 출발로 5위에 그치고 말았다. 당시에 필자도 ‘발주만 좋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었는데 이번에도 출발이 늦었다. 가장 늦게 게이트에서 나왔다. 그런데 직전과는 달리 결승선에서 탄력 넘치는 걸음을 보이며 역전에 성공했다. 쾌조의 스타트로 선입전개를 펼친 마스크에게 우승을 내주긴 했지만, 막판에 상당한 격차를 좁힌 것이다. 부마는 지난번에 소개한 떠오르는 씨수말 아디오스 찰리고, 모마 ENNUHWAY 도 현지에서 4두를 배출해 모두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검증된 씨암말이다. 아직 2군에 남아있는데, 최강의 편성만 피한다면 언제든지 입상이 가능해 보이며, 1군에 올라갈 가능성도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국4]이스트킹덤(3세·수·9전2/2/3·김영구·서홍수 부:윈체스터, 모:웰빙캣)=4등급 첫 도전에 처음 뛰는 1700m에서 3위를 기록한 마필로, 다음경주에서는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이전경주에서는 선행으로 우승을 거뒀다. 편성도 약했고, 손쉽게 선행을 나선 결과라 큰 의미를 부여하긴 어려웠다. 그런데 이번 경주는 승급전이었고, 거리도 처음 뛰어보는 1700m였다. 또한 12번 게이트의 불리함까지 있었다. 그럼에도 막판까지 살아있는 걸음으로 3위까지 올라왔다. 2위마 위드프렌드십과 코 차이의 접전이었다. 1700m는 출발 이후 곧바로 코너가 시작돼 외곽게이트의 말들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경주다. 불리한 여건 속에서 거둔 결과라 의미가 있다는 뜻이다. 데뷔 초에는 기복을 보였으나, 최근 들어 안정된 경주력을 보이고 있으며 이번 승급전에서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 다음 경주에 대한 기대치를 높여 보고 싶다.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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