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스피드 깜놀…선더마크 완벽변신’ 복기로 본 관심마

이병주 경마전문가 2019-01-09 조회수 330
[일요신문] 2019년 새해 첫 경마로 펼쳐진 지난주 경마(1월 4~6일)에서는 서울과 부산 모두 저배당부터 중고배당까지 골고루 나왔다. 최저배당은 서울 토요경마 8경주에서 가온포스와 비평이 기록한 1.8배였고, 최고배당은 같은 날 7경주에서 레블시마르와 라스트콘서트가 합작한 237.7배였다. 
 
연합뉴스

기수부문에서는 서울의 문세영과 부산의 유현명 기수가 5승씩 기록하며 최다승에 올랐다. 그런데 경주내용에서는 문세영이 훨씬 좋았다. 유현명 기수는 대부분 능력에서 압도하는 인기 1위에 많이 기승한 반면, 문세영은 능력차가 별로 없는 경주에서 기승술로 거둔 우승이 많았기 때문이다. 

나머지 기수 중에서는 서울의 최범현, 임기원, 김동수가 3승씩 거두며 이름값을 했고, 부산에서는 다실바와 정동철 기수가 3승씩 거두며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정동철 기수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들어 기승술이 부쩍 좋아졌다. 마필의 인기나 질주습성에 관계없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다. 금요경마 11경주에서도 인기 10위의 영광빅토리에 기승해 막판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며 우승, 복승식 224배 삼쌍승식 7261배의 주인공이 되었다. 

2011년에 데뷔해 8년차에 접어들었는데, 레이스를 읽는 눈이 좋아졌고, 임기응변 능력이나 경주를 준비하는 태도 등 모든 면에서 발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주 출전마 가운데 눈여겨볼 마필들을 소개한다.

#[서-국4]토함산파워(3세·수·7전1/3/0·박웅진·배대선 부:래칸터 모:닥터런)=인기 2위를 기록하고 4위에 그쳤으나, 제대로 된 경주가 아니라고 판단돼 다음 출전 때 관심마로 추천한다. 이번 경주가 4등급 승급전이었음에도 최근 3연속 입상 중이었고, 거리도 1300m에서 1000m로 줄어 많은 관심을 모았다. 그런데 조건이 좋지 못했다. 직전보다 편성도 강해진 상태에서 게이트도 11번으로 매우 불리했기 때문이다. 

출발은 무난했는데, 게이트의 불리함을 극복하지 못하고 외곽을 크게 돌고 말았다. 막판에 뒷심을 발휘하며 올라오긴 했으나 차이를 좁히는 데 만족해야 했다. 승패를 뒤집기에는 너무 늦어버렸다. 또한 2위를 기록한 제주의바람이 총알발주로 쉽게 선행을 나선 것도 패인이었다. 1300m와 1000m는 게이트 차이가 매우 크다. 1000m와 1700m는 출발 후 곧바로 코너가 시작돼 외곽의 말들은 거리 손해를 더 많이 볼 수밖에 없다. 

이번에 토함산파워가 4위에 그친 것도 외곽게이트의 불리함이 결정적인 원인으로 분석된다. 다음 경주에서 안쪽게이트를 배정 받는다면 이번 경주보다 잘 뛸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한 혈통적 기대치나 마필의 생김새, 데뷔 당시 480kg이던 체중이 지금은 505kg까지 늘어난 것으로 볼 때 최소한 3등급까지는 올라가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서-국2]미라클한센(2세·거·10전4/3/·이혜란·김학수 부:한센 모:클립스어브모허)=외곽선입 전개로 여유 있게 2위를 기록한 마필로, 직전 경주와 비교해볼 때 완벽한 전력변화로 볼 수 있어 다음에도 단거리 경주에서는 입상이 유력할 전망이다. 이전 경주에서는 6위에 그쳤다. 라온루이스가 선행을 나섰고, 미라클한센은 그 뒤를 따라가며 선입전개를 펼쳤는데 막판에 현격히 무너진 것이다. 우승마와 차이도 무려 12마신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전혀 다른 경주력을 보였다. 물론 경주거리가 200m 줄긴 했으나, 이번에도 여전히 선행을 나서지 못하고 선입으로 레이스를 펼쳤다. 압도적 인기 1위 장산와일드가 1번 게이트였기 때문에 외곽에서 세 번째로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막판 결승선을 앞두고 뒷심을 발휘하며 장산와일드를 여유 있게 제쳤다. 당일 최상의 컨디션으로 출전한 스피드조이에게 우승을 내주긴 했으나, 막판에 보여준 걸음은 기대이상이었다. 분명한 전력향상이었다. 

필자는 미라클한센이 이제 4세가 되어 더이상의 능력발전은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는데, 이번 경주를 복기해보고 생각을 바꿨다. 좀 더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쪽이다. 2등급에 올라온 후 세 번째 경주에서 입상을 기록한 만큼 다음에도 단거리경주에서는 얼마든지 입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 

#[서-혼3]선더마크(2세·암·2전1/0/0·우순근·박대흥 부:AFLEET ALEX 모:BOOMANJI)=실전 두 번째 경주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신예로, 지난주 경마를 통틀어 가장 큰 전력변화를 보인 마필로 평가된다. 

데뷔전에서는 이렇다할 특징을 보이지 못한 채 5위를 기록했다. 늦은 출발에 막판에도 밋밋한 걸음을 보이며 우승마 능력시대에게 11마신차 완패를 당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완전히 다른 말이 돼서 나타났다. 

출발은 여전히 늦었지만 상당한 스피드를 보이며 곧바로 선행에 나선 것이다. 3, 4코너를 지나 직선에 들어와서도 전혀 지치지 않았다. 결승선 100m 부근에서는 뒤를 돌아보며 제어하는 여유까지 부리며 2위마를 10마신이나 따돌리며 압승을 거뒀다. 

당일 인기 2위를 기록해 필자도 어느 정도는 예측했지만, 이 정도로 잘 뛸 줄은 몰랐다. 전체적인 경주력이 완벽하게 향상되었는데, 특히 초반 스피드가 놀라울 정도로 발전했다. 부마 AFLEET ALEX는 2014년 미국 리딩사이어 2세마 3위에 오를 정도로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던 씨수말로, 국내에 도입된 대표자마로는 돌콩(1군)이 있다. 비록 암말이긴 하나 실전 두 번째 만에 뚜렷한 전력향상을 보였고, 마체중이 500kg이 넘을 만큼 좋은 마체를 지녀, 다음 3등급 경주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 

#[부-국6]영광의포스(3세·거·2전0/1/0·변창덕·임금만 부:MUCHO MACHO MAN 모:실크베리)=5개월 만에 출전한 실전 두 번째 경주에서 뚜렷한 전력향상을 보이며 2위를 기록한 마필로, 아직 6등급에 남아있어 다음에도 입상유력마로 추천한다. 

데뷔전에서는 초반 스피드 부족으로 최후미에서 레이스를 펼치다가 막판에 꾸역꾸역 올라오며 7위를 기록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초반부터 완전히 달랐다. 빠른 출발을 보이며 여유 있게 선입전개를 펼쳤다. 모래에 대한 반응도 좋았다. 4코너를 네 번째로 돈 후 결승선에서는 힘 있는 걸음으로 2위까지 올라왔다. 단승식 1.1배로 압도적 인기를 모았던 서부캣에게는 역부족이었지만, 나머지 마필들은 모두 제압했다. 

데뷔전을 치른 후 약 3개월간 외부휴양을 다녀왔는데, 그 사이에 전력향상이 이뤄진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구영준에서 임금만 마방으로 소속조를 옮겼는데, 새로운 마방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고자 심혈을 기울여 관리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만큼 마방 간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부마 MUCHO MACHO MAN은 현역에서 블랙타입 7승에 2위 4회, 3위 5회를 기록하며 562만 달러를 벌어들인 명마였다. 2015년부터 씨수말로 전향해 이제 막 자마들이 데뷔하고 있어 후대성적을 논하기엔 조금 이르지만, 현역 시절 성적으로 볼 때 기대를 가져볼 만하다. 아직 6등급에 남아있어 언제든지 편성만 맞으면 입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국2]위니윙(4세·수·12전5/0/3·김준현·김재섭 부:사이먼퓨어 모:레이디해지스)=단승식 10.3배가 말해주듯 복병권 정도로 평가되었으나, 결과는 완승이었다. 지난 7월 경주 우승 이후 최근 네 차례 경주에서 강인한 모습을 전혀 보이지 못했기 때문에 필자도 전혀 주목하지 않았는데, 완전히 달라진 경주력으로 우승한 것이다. 

쾌조의 스타트를 보이며 가장 먼저 게이트에서 나왔다. 그러나 경남도민일보배(L)를 우승하며 단승식 1.3배의 압도적 인기를 모았던 퍼스트체인저가 빠르게 치고 나와 선행을 뺏겼다. 4코너에서는 무리하다 싶을 정도로 두 마필이 선두권에서 경합을 펼쳤다. 

결승선에서는 의외로 퍼스트체인저가 뒷심 부족을 보이며 무너졌는데, 위니윙은 전혀 지치지 않는 걸음으로 끝까지 버티며 우승했다. 2위와는 4마신 차이였고, 막판 30m를 남겨두고는 제어하는 여유까지 보였다. 이전에 여러 차례 보여왔던 위니윙이 아닌 전혀 다른 새로운 느낌의 위니윙이었다. 이번 우승으로 2등급에 올라갔는데, 이번에 보여준 경주력이라면 단거리에서는 충분히 입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병주 경마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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