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기로 본 다음 경주 관심마] 인기 꼴찌가 자력 2등…‘오피엠제이’ 눈길 끄네

이병주 경마전문가 2019-01-24 조회수 289
[일요신문] 지난주 경마(1월 18~20일)는 서울에서는 주로 중고배당이, 부산에서는 저배당부터 고배당까지 고른 배당이 나왔다. 복승식 최저배당은 토요일 서울 10경주에서 베네딕트와 파이팅랭퍼가 기록한 2.0배였고, 최고배당은 토요일 1경주에서 베스트스타와 오피엠제이가 합작한 286.0배였다. 
 
일요신문 DB

가장 관심을 끌었던 마필은 부산의 투데이였다. 60㎏의 높은 부중으로 출전해 그 결과가 초미의 관심사였는데, 극복해 내는 저력을 과시했다. 좋은 출발로 선입전개를 펼친 후 막판에 강한 근성을 발휘하며 그레이트킹을 코차로 따돌렸다. 현장에서 많은 경마팬들과 전문가들이 ‘대단하다’, ‘정말 강하다’라는 찬사를 보냈다.

기수부문에서는 문세영 기수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이틀간 펼친 24개 경주에서 무려 6승을 챙겼다. 2위도 5회나 기록하며 거의 절반에 가까운 경주에서 복승식에 관여했다. 올 경마가 시작한 지 이제 3주밖에 안 지났는데, 문세영 기수는 벌써 13승을 기록했다. 2위에 올라있는 김용근 기수(7승)와는 거의 두 배 가까이 차이를 벌일 정도로 페이스가 빠르다. 작년에는 부상 여파로 43승을 올리는 데 그치며 다승부문 8위에 머물렀다. 지금의 추세가 이어진다면 100승 돌파는 물론 다승왕까지 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인다. 

군 입대 전 마지막 경주를 펼쳤던 장추열 기수는 일요일 11경주에서 강토마에 기승해 막판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두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주 출전마 가운데 눈여겨볼 마필들을 소개한다.

#[서-외3]가온퀸(3세·암·4전2/1/0·김기종·안병기 부:Uncle Mo 모:Mulligatawny)=직전 경주와 비교해볼 때 장족의 발전을 보이며 낙승을 거둔 마필이다. 아직 3등급에 남아있어 다음 경주에서도 입상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직전 3등급 첫 도전에서는 19마신 차로 꼴찌를 했었는데, 이번 경주에서는 결승선 50미터 부근에서는 우승을 확신한 문세영 기수가 제어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원래 전형적인 선행형 마필이었는데, 문 기수가 기승한 이번에는 전과 달리 의도적으로 따라가는 레이스를 펼쳤다. 선행 의지를 보인 아르고로켓과 경합을 피하고 철저하게 힘을 안배하며 선입전개를 펼쳤다. 직선주로에 들어서 강하게 밀어붙였는데, 막판 탄력이 상당히 좋았다. 상대마들을 압도하는 경주력이었다. 이전 경주와 비교하면 엄청난 발전이었다. 특히 선입으로 질주습성을 바꾼 것이 주효했다. 앞으로 상위군 장거리 경주를 대비해 선입으로 바꾼 것으로 추측되는데, 일단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혈통도 우수하다. 부마 Uncle Mo는 2013년 미국 리딩사이어 3위에 오를 정도로 이미 검증된 씨수말이다. 작년에도 13위를 기록하며 여전히 상위권에 이름이 올라있다. 국내에는 9두가 도입되어 아직까지 1군에 진출한 마필이 없지만 가온퀸이 첫 1군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암말이라는 핸디캡은 있지만, 혈통적 기대치가 높고, 490㎏대의 좋은 체구를 지닌 데다 발놀림과 목쓰임도 부드럽기 때문이다. 

#[서-국5]어치브(4세·암·1전1/0/0·요시다가츠미·강성오 부:Smart Falcon 모:엔젤시드)=데뷔전이었던 이번 경주에서 1300m에 출전, 압도적인 능력을 발휘하며 우승한 마필로 다음 5등급 경주에서도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빠른 출발을 보이며 여유 있게 선행에 나섰다. 별다른 추진 없이 말이 알아서 뛰는 듯한 모습이었다. 3, 4코너에서 해왕이 따라붙었으나 상대가 안 된다는 듯 전혀 아랑곳없이 레이스를 펼쳤고, 직선에 들어서는 더욱 힘을 내며 7마신 차의 압승을 거뒀다. 데뷔전을 치르는 신마로 볼 수 없을 정도의 완벽한 경주력이었다. 기록도 1분 21초 2가 나왔다. 당일 4등급으로 펼쳐진 10경주에서 압도적인 인기마 베네딕트가 기록한 1분 21초 3보다도 빠른 기록이다. 기록만 본다면 6등급의 신마가 4등급의 강자를 이긴 셈이다. 

부마 Smart Falcon은 현역에서 블랙타입 경주(상금 규모가 큰 경주) 20승을 거둔 명마였다. 국내에는 3두가 도입되어 스마트프린스가 3등급에, 나머지 두 마필은 4등급에 머물렀는데, 도입 두수가 적어 평가를 내리기에는 아직 이르다. 

현재 4세마로 데뷔가 늦어지긴 했으나, 상당한 전력 완성도를 보였고, 경주내용도 압승이었기에 적어도 다음 5등급 경주까지는 연속 입상을 기대할 수 있는 마필로 판단된다. 

#[서-국6]오피엠제이(3세·수·2전0/1/0·오퍼스원·김대근 부:컬러즈플라잉 모:쿠거앳하트)=지난주 서울과 부산경마를 통틀어 가장 많은 전력변화를 보인 마필이다. 데뷔전에서는 1000미터 경주에서 1분 04초 4의 기록으로 12두 중 11위를 했다. 당연히 인기순위 꼴찌였고, 단승식 배당도 무려 457배를 기록했다.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았던 마필인데, 자력으로 2위를 했다. 

이번에는 데뷔전과 달리 4코너에서 격차를 좁히며 중위권 전개를 펼쳤다. 그리고 직선에서는 믿기 힘들 정도의 뒷심을 발휘하며 여유 있게 2위까지 올라왔다. 몇 번이나 동영상을 돌려봤는데 분명한 자력입상이었다. 나이어린 신마였기에 가능했던 변화로 추측된다. 기록도 1분 02초 2였다. 모마 쿠거앳하트는 현역에서 24전 3승 2위 5회를 기록하며 13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좋은 능력을 보인 마필로, 씨암말로 데뷔해서는 돌아온아침해(2군)를 배출했다. 

주행검사 때 뚜렷한 특징을 보이지 못했고, 데뷔전에서도 부진했지만, 이번 두 번째 경주를 계기로 뚜렷한 전력향상을 보였기에 다음경주에서도 관심을 가져야 할 마필로 분류한다. 

#[서-외3]엉클오(3세·수·3전1/0/10·오종택·이신영 부:제이피스거스토 모:Ginablu)=직전 두 번째 경주에서 선행으로 우승한 마필인데, 이번에는 선행을 나서 못하고 외곽에서 경합을 펼친 끝에 3위에 그쳤다. 또한 레이팅이 올라 3등급으로 승급했는데, 필자의 개인적인 분석으로는 3등급에서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3번 게이트에서 빠른 출발을 보였지만 강력한 선행마인 1번 프로함성이 안쪽에서 강하게 밀고 나와 선행에 실패했다. 또한 2번 큐피드가이마저 선두권에 가세하는 바람에 자리잡기에 실패하고 외곽에서 경합을 할 수밖에 없었다. 불리한 전개를 펼치며 직선에 들어섰는데, 전혀 시들지 않는 걸음을 보였다. 막판에 뒤따르던 울트라챔피언과 당일 최상의 컨디션으로 출전한 톱브레인에게 역전을 허용하긴 했지만, 차이는 거의 없었다. 또한 안쪽에 있던 프로함성을 마지막에 제치는 모습까지 보였다. 동영상을 몇 번이나 돌려본 결과 상대마들이 너무 잘 뛴 반면, 엉클오는 상당히 불리한 레이스를 펼쳤던 것으로 분석되었다. 

혈통적으로 거리적성이 짧아 장거리에서는 검증이 필요하겠지만, 반대로 단거리에서는 강점을 지녔기에 3등급 단거리 경주에서는 충분히 해볼 만한 것으로 평가된다. 

#[부-국3]예스파워(4세·거·8전4/1/1·정영광·안우성 부:테스타마타 모:거츠게임)=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하고 결과는 4위에 그쳤으나, 제대로 된 경주가 아니라고 보기에 다음에 관심을 가져야 할 마필로 추천한다. 

출발부터 꼬였다. 깔끔하게 스타트를 못하고 한 박자 늦게 나왔다. 늦발주를 했으면 편안하게 페이스를 안배하며 차선책을 노렸어야 했는데, 다실바 기수답지 않게 서둘러 외곽에서 2선에 붙는 무리수를 두고 말았다. 마필능력상 추입으로도 충분히 입상할 수 있었는데, 서두르다보니 결국 결승선에서 예전의 탄력을 보이지 못한 채 목과 목 차이로 4위에 그치고 말았다. 컨디션 난조로 두 달간의 공백이 있었던 것도 또 다른 패인으로 볼 수 있다. 

최근 경주에서 연이어 4위에 그쳐 능력정체로 평가할 수도 있지만, 필자가 복기해본 결과 컨디션만 되찾는다면 3등급에서는 언제든지 입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병주 경마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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