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세영 멘탈까지 강해졌다" 올 경마 누가 ‘황금돼지’ 품을까

이병주 경마전문가 2019-02-13 조회수 287
[일요신문] 경마에서는 어떤 기수와 어떤 마방이 황금돼지를 품을 수 있을까. 2019년 경마가 시작된 지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 초반 레이스 결과를 살펴보고 올 한 해를 전망해 본다. 

문세영 기수는 지난 한 달간 19승을 올리며 승수에서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사진=한국마사회기수 부문에서는 문세영 기수가 압도적 1위에 올랐다. 지난 한 달간 무려 19승을 올렸다. 8승을 기록하며 2위에 오른 김용근 기수와는 무려 11승 차이다. 최근 몇 년간 이런 압도적인 승차는 없었을 만큼 빼어난 성적이다. 나란히 7승씩 기록한 김동수 기수와 유승완 기수가 공동 3위를 기록했고, 5위는 6승을 거둔 임기원 기수였다. 작년 85승으로 최다승에 올랐던 용병 안토니오는 본인의 결혼식으로 자리를 비우는 바람에 3승에 그치며 10위에 머물렀다. 

문세영 기수는 승률과 복승률에서도 압도적인 성적을 보였다. 승률은 무려 26.0%였고, 복승률도 43.8%를 기록했다. 자신의 통산성적(승률 14.7 복승률 28.2)과 비교해 봐도 놀라울 만한 변화다. 일각에서는 ‘회춘한 게 아니냐?’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문 기수가 기승하는 마필은 인기마가 대부분이지만 최근에는 복병마와 비인기마도 종종 있다. 즉 최다승이라는 외적인 부분 외에도 승률이나 복승률, 그리고 비인기 마필의 입상 등으로 미뤄볼 때 문세영 기수는 어쩌면 지금이 본인의 기수 인생에서 최고의 황금기가 아닐까 싶다. 

문 기수가 이처럼 또 한번 도약한 원동력은 무엇일까.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이긴 하지만 작년에 부상으로 쉬면서 여유를 가진 것과 관련 있어 보인다. 문 기수는 기승술이야 두말할 필요 없이 최고였지만 간혹 큰 대회에서 어이없는 실수를 하곤 했었다. 2017년 그랑프리가 대표적인데, 중요한 경주에서 문세영 답지 않은 레이스를 펼칠 때가 있었다. 그런데 작년에 오랫동안 쉬면서 자신을 되돌아보고 많은 걸 깨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기승술의 발전보다는 정신적인 면에서 성장한 것이 올해 좋은 기록으로 이어졌다고 본다. 

필자가 최근에 느낀 문세영은 경주를 풀어가는 모습이 예전보다 한결 안정되었고, 원래 타고났던 강인함에 부드러움까지 더해진 듯 보였다.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내적인 성숙함이 느껴졌다. 한마디로 기수로서 통달한 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  

최근엔 문세영을 축으로 놓고 베팅하면 부러지지 않을 거라는 막연한 믿음감을 가지는 경마팬들도 적지 않다. 필자 역시 비슷한 생각을 할 때가 많다. 

올해 한국 나이로 40세가 되었고, 기승경력도 19년째 접어들었는데, 기수로서 완숙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분위기로 볼 때 부상만 당하지 않는다면 문 기수의 독주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섣부른 판단이지만 올해 다승왕도 유력해 보인다.  

조교사 부문에서는 정호익 조교사가 1위에 올랐다. 작년에는 53승을 기록하며 박대흥, 박재우 조교사에 뒤를 이어 공동 3위를 했는데, 올해는 벌써 7승을 올리며 깜짝 선두에 나선 것이다. 승률과 복승률에서도 작년보다 훨씬 좋아졌다. 작년에는 승률 14.9%, 복승률 25.6%였는데, 올 1월에는 승률 16.7%, 복승률 33.3%로 내용 면에서도 훨씬 좋아졌다. 

우승마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정호익 마방의 전망은 현재보다 더 밝다. 1군 무대 첫 우승을 기록하며 올 한해 본격적인 활약을 기대케 하는 강토마와 4전 전승의 신예강자 글로벌캡틴이 대표마인데, 강토마가 이제 4세고, 글로벌캡틴은 겨우 3세밖에 안됐다. 두 마필 모두 나이상으론 지금부터가 시작일 정도로 젊을 뿐만 아니라 더 발전할 가능성도 높다. 또한 인천치프(외4), 베네딕트(외3), 박차오름(국3), 흥바람(국3), 다이아스톰(국5) 등 1월에 우승한 여타 마필들도 대부분 3세의 어린 나이인 데다 아직 하위군에 남아 있어 꾸준하게 성적을 낼 가능성이 높다. 

나란히 5승씩 거둔 박대흥, 안병기, 김순근, 임봉춘 조교사가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작년에 63승을 거두며 최다승에 올랐던 박대흥 조교사의 공동 2위가 눈에 띄는데, 출전두수(33회)에서 정호익 조교사(42회)보다 9회가 적었던 것이 승수에서 뒤지는 결정적인 원인으로 분석된다. 추운 날씨 탓에  출전 횟수를 줄였던 것으로 추측되는데 내용은 현재의 성적 그 이상이다. 복승률이 36.4%로 2위에 올라있고, 앞으로 좋은 활약이 기대되는 신예마들도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최고의 2세마에 오른 왕벚꽃과 직전경주에서 괴력을 발휘하며 대차로 우승한 선더마크, 동아일보배에서 2위를 기록한 청수여걸, 이외에도 개나리송, 질풍강자, 댄싱블레이드, 케이엔블루, 원더풀잭팟 등 우수한 능력을 지닌 상승세의 마필들이 출전 대기 중이라 머지않아 정호익 조교사를 추격, 치열한 선두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병주 경마전문가
 
[복기로 본 관심마] 매치캡틴, 스타트 능력 ‘업’

#[서-외4]매치캡틴(3세·수·4전1/0/0·고재완·서인석 부:Fed Biz 모:Love My Empire)=지난주 서울경마에서 가장 큰 전력변화를 보이며 우승한 마필이다. 실전 네 번째 경주였는데, 여유 있게 선행에 나서며 2위마를 무려 8마신이나 따돌렸다. 이전 경주와 비교해볼 때 같은 말이 맞나 싶을 정도로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데뷔전에서는 1000m를 1분 06초 5에 통과해 능력미달 판정까지 받았다. 이후 출전한 두 번의 경주에서도 중하위권 전개로 8위에 그치며 이렇다할 경주력을 보이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 경주에서는 달랐다. 일단 스타트 능력이 몰라보게 향상되었다. 당일 주로 상태가 불량이긴 했지만 SF(스타트펄롱)타임이 13초2가 나올 정도로 매우 빨랐다. 직선주로에서도 전혀 지치지 않는 모습이었다. 막판 50m를 남겨두고선 우승을 확신하고 제어하며 들어오는 여유까지 보였다. 

스타트 능력과 함께 주행자세도 좋아졌다. 이전 경주와 비교해볼 때 주폭이 커졌고, 힘이 붙은 모습이었다. 또한 목놀림이 매우 부드러워지면서 전체적인 밸런스가 아주 좋아졌다. 필자가 동영상을 계속 돌려본 결과 거리가 늘어도 충분히 통할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아직 혼합 4등급에 속해 있고, 뚜렷한 전력향상을 보였기에 다음에도 입상이 유력해 보인다. 

#[부-외4]알파킹이지(3세·수·2전0/0/1·춘강·토마스 부:Revolutionary모:Missing Miss)=실전 두 번째 경주에서 3위를 기록한 마필로, 이전 경주에 비해 확연한 전력향상을 보였기에 다음경주부터는 눈여겨볼 마필로 추천한다. 

데뷔전에서는 출전마 10두 중 7위에 그쳤다. 출발도 좋지 못했고 후미권에서 전개하며 별다른 움직임 없이 따라오다 경주를 끝냈다. 그런데 이번 경주에서는 장족의 발전을 보이며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것이다. 한결 안정된 출발능력을 선보였고, 중반엔 가속력을 발휘하며 선입권에 가세해 레이스를 펼쳤다. 외곽게이트의 불리함 때문에 거리손실을 봤지만, 직선에서는 더욱 탄력적인 발걸음을 보였다. 비록 역전엔 실패하고 3위에 그치긴 했지만 우승마 말리부별과는 1마신, 2위 리턴오브섭서디와는 불과 머리 차의 접전이었다. 

부마 Revolutionary는 최근에 씨수말로 데뷔했고, 국내에 도입된 자마로는 커버걸저스티스(3/1/1) 한 두가 있는데, 최근 연속입상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알파킹이지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졌다. 모마 Missing Miss도 현역에서 블랙타입 1승을 포함 15전 5승(상금 22만 달러)의 좋은 성적을 거뒀고, 현지에서 자마 4두를 생산했는데, 모두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520kg대의 좋은 체구를 지닌 수말이고, 이번 경주를 통해 뚜렷한 전력변화도 보였기에 다음 경주에서는 첫 입상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이병주 경마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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