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컵 마일 대상경주] 걸음 터진 글로벌축제 ‘더비 우승’도 사정권

이병주 경마전문가 2019-04-11 조회수 258
[일요신문] 2019년 삼관마의 첫 관문인 KRA컵 마일(GⅡ) 대상경주에서 서울의 글로벌축제가 우승했다. 당초 일대혼전의 안개 레이스로 예상되었으나 결과는 의외의 완승으로 끝났다. 인기순위 2위를 기록한 만큼 글로벌축제의 선전이 어느 정도 예상되긴 했으나, 2위마를 8마신이나 따돌린 것은 의외였다. 2위는 대완마(암말)가 차지했는데, 오랜만에 서울말들이 1, 2위를 석권했다. 3위와 4위는 김영관 마방에서 동반 출전한 프리시드와 글리터가 기록했다.
 
임준선 기자

모든 마필들이 무난한 출발을 보인 가운데, 초반 선행은 굿댄서가 나섰다. 그 뒤를 글로벌출제가 반 마신 뒤에 자리 잡았고, 바로 뒤에 라이언선, 프리시드, 대완마 등이 2위 그룹을 형성했다. 4코너까지 별다른 변동 없이 차분하게 레이스가 이어졌다. 경주거리가 1600m로 짧지 않다는 점, 직선주로가 긴 부산경마장이라는 점을 의식한 듯 모든 말들이 무리하기보다는 페이스를 지키는 데 열중했다. 

4코너를 돌아 직선주로에 들어선 순간 2위로 달리던 글로벌축제가 선두에 나섰다. 이후 더욱 힘을 내며 거리 차를 벌렸다. 결승선 전방 50m부터는 우승을 확신한 유승완 기수가 일어서서 세리머니를 하는 여유까지 보였다. 

2위는 외곽선입 이후 직선주로에서 근성을 발휘한 대완마가 차지했다. 우승마에 8마신이라는 큰 차이를 보이긴 했지만 상당한 선전이었다. 암말이 능력이 뛰어난 수말들을 이긴 것 자체가 대단했다. 이번 대상경주를 통해서 암말 챔피언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고 본다. 

인기순위 1위를 기록한 김영관 마방의 프리시드는 선입전개로 나름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게 3위에 그치고 말았다. 냉정하게 볼 때 서울의 글로벌축제와 대완마가 더 강했다.

이번 대상경주를 복기하면서 가장 눈에 띈 점은 단연 글로벌축제의 경주력이었다. 작년 12월 경주에서 급격한 전력향상을 보인 이후, 내리 4연승을 달리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왔는데, 이번에는 아예 걸음이 터진 느낌이 들었다. 작년 브리더스컵 우승마 킹삭스(외부휴양)가 출전했더라도 글로벌축제의 우승을 막을 수는 없었다고 본다. 

3세마들은 성장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속단할 수는 없지만 이번에 보여준 경주력이라면 다음 두 번째 관문인 코리안더비에서도 우승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본다. 다른 마필들도 성장하겠지만 글로벌축제 역시 성장이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번 글로벌축제의 우승으로 부마인 록하드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작년 씨수말 랭킹 19위에서 올해 4월 현재 5위에 오르며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현역에서 1800m와 2000m 모래주로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어 장거리에서도 전혀 문제될 게 없어 보인다. 코리안더비는 1800m로, 세 번째 관문 농림부장관배는 2000m로 펼쳐지는데, 거리적성이 긴 만큼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한 가지 주목할 점은 대완마의 2위다. 암말로서는 대단한 성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뛰어난 능력을 지닌 여러 수말들 사이에서 전혀 기죽지 않고 자신의 경주력을 발휘했다는 점, 레이스 운이 따랐다거나 작전에 힘입은 2위가 아닌 외곽선입의 자력 2위였다는 점을 필자는 매우 높게 평가한다. 또한 조교의 달인 서인석 조교사의 능력과 노력을 칭찬하고 싶다. 

또한 대완마는 이번 경주를 통해 트리플 티아라(최우수 국산 3세 암말)의 강력한 후보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번 KRA컵 마일에 출전한 암말은 대완마와 닥터선더 딱 두 마리였는데, 닥터선더는 꼴찌에 머물렀다. 한마디로 현재까지는 적수 자체가 없다는 뜻이다. 글로벌축제와 마찬가지로 대완마도 좋은 컨디션만 유지한다면 트리플 티아라의 두 번째 관문인 코리안 오크스에서도 선전을 기대해도 좋을 듯싶다.  

이병주 경마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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