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세영의 질주 누구도 막을 수 없다’ 상반기 최고 기수· 조교사 누구?

이병주 경마전문가 2019-07-10 조회수 309
[일요신문] 올해는 어떤 기수와 조교사가 성적을 내고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문세영 기수와 박대흥 조교사가 경마장의 ‘보증수표’라는 평가에 전혀 손색이 없을 만큼 실전에서도 최고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상반기를 막 돌아선 지금 경마팬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주인공들을 살펴본다.  

 문세영 기수는 상반기 70승을 거두며 다승 1위에 올랐다. 부상만 당하지 않는다면 올해 다승 챔피언에 오를 가능성이 매우 크다. 사진=한국마사회먼저 기수 부문이다. 2019년 1월부터 6월까지 펼쳐진 상반기 경마에서 문세영 기수가 다승 1위에 올랐다. 작년 43승으로 8위에 그쳤던 문세영은 상반기에만 무려 70승을 거두며 데뷔 이후 최고의 페이스를 질주하고 있다. 2위는 김용근 기수로 60승을 기록했다. 김 기수 역시 작년에 54승에 그치며 7위에 머물렀는데, 올해는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며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3위는 유승완 기수다. 작년 37승으로 11위를 차지했던 유 기수는 올해는 상반기에만 40승을 거두며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4위는 35승의 김동수 기수, 5위는 29승의 임기원 기수가 차지했다. 

작년에 85승을 기록하며 다승 1위에 올랐던 안토니오 기수는 23승에 그치며 7위에 머물렀는데, 그 원인은 외국 출장으로 인한 출전횟수 부족과 문세영, 김용근 등 국내기수들의 선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작년 같은 기간에 총 280회 출전해서 39승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180회 출전에 23승을 기록했다. 승률이 13.9%에서 12.6%로 다소 떨어지긴 했으나, 출전횟수가 현격하게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세영 기수는 지난번에도 밝혔듯이 작년에 오랫동안 부상으로 쉬는 동안 큰 깨달음을 얻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마치 ‘득도’하기라도 한 것처럼 기수로서 최고의 경지에 올랐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기승술이야 두말할 필요가 없었는데, 이제는 정신적인 면도 한층 성숙했고, 레이스를 읽고 대처하는 자세 등 기수로서 갖춰야 될 모든 덕목을 다 갖춘 느낌이다. 또한 본인도 인터뷰에서 말했듯이 큰 경주에 약한 징크스가 있었는데, 올해는 완전히 탈피했다. 최고의 대상경주였던 코리안더비 우승을 필두로, YTN배와 경기도지사배까지 거의 싹쓸이에 가까운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부상만 없다면 올해 다승 챔피언에 오를 것이 유력하다. 

지난해에 73승으로 2위에 올랐던 임기원 기수는 현재 29승에 그치며 5위에 머물러 있지만, 승률과 복승률 면에서 상당히 좋은 내용을 보이고 있어 하반기에 가장 주목할 기수로 추천한다. 지난해 73승을 거둘 때 승률이 14.7% 복승률이 25.7%였는데, 올 들어서도 두 부문에서 모두 16.1%, 29.4%로 향상되었다. 연초부터 잦은 부상과 기승정지로 출전기회가 너무 적어 승수에선 현재 5위에 그치고 있지만,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6월에만 8승을 올리며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외에 군 제대 후 4월에 복귀한 이현종 기수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재 14승으로 다승부문에서는 14위에 그치고 있지만, 승률은 문세영(24.4%)과 김용근(17.6%)에 이어 3위(17.3%)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비인기마로 여러 차례 이변을 일으킨 바 있어 임기원 기수와 함께 하반기 요주의 기수로 꼽는다.  
 
조교사 부문에서는 최근 3년 연속 다승 1위에 올랐던 박대흥 조교사가 41승으로 여전히 1위를 기록했다. 2위 역시 작년 2위였던 박재우 조교사(39승)가 차지했다. 작년 34승으로 9위에 머물렀던 송문길 조교사가 깜짝 3위에 올랐다. 현재 35승으로 이미 작년 승수를 넘어서며 데뷔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4위는 24승의 안병기 조교사, 5위는 21승의 이관호 조교사가 차지했다. 

올해 1월 경마 결산에서 예상한 대로 박대흥 조교사가 1위에 올랐는데, 내용은 작년보다 훨씬 좋아졌다. 작년에는 총 361회 출전에 63승 2위 50회로 승률 17.5% 복승률 31.3%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상반기에만 41승을 올렸고, 승률(22.4%)과 복승률(41.5%)은 역대급 페이스라 할 정도로 뛰어나다. 이런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4년 연속 최다승은 물론 박대흥 조교사에겐 ‘조교사 인생’에서 최고의 한 해가 될 전망이다. 

박 조교사의 특징은 부산의 김영관 조교사처럼 속칭 ‘변마’(부진형 마필을 뜻하는 속어)가 없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마필들이 기본기가 우수하고, 사양관리를 워낙 잘하기 때문에 항상 최고의 자리를 지킨다고 볼 수 있다. 

대부분의 마필들이 좋은 성적을 기록했는데, 그중에서 굳이 효자마필을 꼽아본다면 올해 상반기에만 3승을 거둔 비카브레이싱(3군), 청담지니(2군), 개나리송(3군)이다. 질수습성도 대부분 선입형이라 거리가 늘어나고 한 등급씩 올라가도 경쟁력을 지닌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외에 2승씩 거둔 피닉스선(2군), 선더마크(2군), 보드람(3군), 레드블레이드(3군) 등도 박대흥 조교사를 1위에 올려놓는데 한몫했다. 또한 우수한 신마들도 여러 두가 있다. 데뷔전에서 괴력을 발휘하며 우승을 거둔 최강팀(경매가 2억 1600만 원)은 내년 코리안더비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될 정도로 기대치가 높다. 그밖에 명왕, 케이엔로드, 케이엔에이스 등도 장래가 밝은 기대주로, 하반기에 승수를 보태줄 것으로 기대된다.  

작년 9위에서 3위로 급상승한 송문길 조교사도 눈에 띈다. 데뷔 7년 차를 맞고 있는데, 승률과 복승률 면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현재까지 183회 출전에 36승 2위 26회를 기록했는데, 승률(19.7%)과 복승률(33.9%) 모두 역대 최고의 성적이다. 특히 작년(12.1/24.1)과 비교해 보면 장족의 발전이다. 

9위에서 3위로 반등시킨 주인공은 노장마 실버울프다. 7세 암말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펼쳐진 세 차례 대상경주를 모두 석권하며 최고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독도 시리즈도 한몫했다. 독도지기는 6연승을 기록하며 단숨에 1군에 올랐고, 6월 9일에는 1군 경주에서도 첫 우승을 따내며 신예 강자로 등극했다. 독도지기의 한 살 동생인 독도야도 데뷔전에서는 5위에 그쳤으나, 최근 2승 2위 4회를 기록하며 6연속 입상을 기록했다. 이외에 스피드조이(1군), 클린업시크릿(2군), 오케이퀸(2군) 등도 3위에 오르는 데 일조했다. 

작년 3위였던 서인석 조교사는 11위로 급추락했는데, 대완마를 비롯한 여러 두의 기둥마들이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부진했던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때 암말 챔피언으로 평가받았던 대완마가 컨디션 난조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있고, 청담제왕(1군), 이스트팔로스(1군), 골든블랙(3군) 등도 최근에 기대이하의 경주력을 보이고 있다. 또한 하위군 마필과 신마 중에서 눈에 띄는 마필이 없어 기등마들이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면 당분간 이런 상태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눈여겨볼 조교사는 전승규다. 20승으로 다승 8위에 머물고 있지만, 승률(22.2%)과 복승률(35.6%)은 박대흥 조교사에 이어 2위다. 마필 보유 두수가 적다보니 자연스럽게 출전횟수(90회)가 적었기 때문에 승수는 8위에 그쳤지만 내용면에선 매우 알찬 성적이라고 평가를 받고 있다. 

이병주 경마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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