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기로 본 관심마] 뒷심 좋은 미즈업, 초반 스피드도 보강

이병주 경마전문가 2019-08-01 조회수 307
[일요신문] 지난주 경마(7월26~28일)도 저배당과 중고배당이 고르게 나오면서 안정된 흐름을 보였다. 개미 팬들이 좋아하는 999배당도 서울과 부산에서 각각 두 번씩 작성되었고, 복승식은 최저 1.6배부터 최고 712.2배까지 다양한 배당들이 쏟아졌다.
최준필 기자

하이라이트였던 오너스컵(GⅢ) 대상경주에서는 김영관 마방의 블루치퍼가 2위마를 무려 10마신이나 따돌리는 괴력을 발휘하며 우승했다. 2위 역시 김영관 마방의 백문백답이 차지했다. 11번 게이트의 불리함에도 외곽선입으로 끝까지 버티며 동반입상을 일궈냈다. 3위는 선입전개로 전력승부를 펼친 킹오브글로리가 차지했다. 인기 2위를 기록했던 돌아온포경선은 안쪽에서 최적전개를 펼쳤지만 기대했던 막판 탄력을 전혀 보이지 못한 채 7위에 그치고 말았다. 5연승과 함께 대상경주 첫 우승에 성공한 블루치퍼는 실질적인 부산경마장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아직 장거리 경험은 없지만 혈통적으로 볼 때 충분히 극복 가능해 보인다. 또한 최근에 보여준 압도적인 경주력이라면 돌콩이나 문학치프, 청담도끼 등 서울의 최강자들과의 대결에서도 충분히 기대해볼 만한 전력으로 평가된다. 

기수 부문에서는 이현종 기수가 5승으로 최다승을 기록했다. 지난번 상반기 결산에서 밝혔듯이 제대 후 승률 3위를 기록 중이고, 타고난 감각에 하고자하는 의욕까지 더해져 하반기에 가장 주목할 기수로 다시 한 번 추천한다. 다음 경주 출전 시 눈여겨 볼 마필을 소개한다. 

#[서-국5]브리가디어제너럴(2세·수·2전0/0/2·청팅콩·서범석 부:TAPIT 모:AMATURE'S PRIZE)=실전 두 번째 경주에서 또다시 3위에 그쳤으나, 경주내용이 더 좋아졌고, 혈통적 기대치도 상당히 높아 다음 경주부터는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데뷔전에서 3위를 기록할 때는 3번 게이트 이점을 최대한 살리며 안쪽에서 최적전개를 펼친 결과였는데, 이번에는 11번이라는 불리한 게이트에서 출발했다. 4코너까지 외곽 질주를 할 수밖에 없었는데도 직선에서 상당히 좋은 탄력으로 올라왔다. 인기 2위 무비쿠스가 안쪽에서 선행으로 전력승부를 펼치는 바람에 결국 3위에 그치고 말았지만, 경주 내용은 데뷔전보다 훨씬 좋았다. 만약 안쪽게이트였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가능성이 높다. 

부마 TAPIT은 미국 씨수말 순위에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연속 리딩사이어에 오른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최고의 씨수말이다. 대표적 자마인 한센은 현재 국내 씨수말 랭킹 2위를 기록할 정도로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다. 국내에는 8두가 도입되었는데, 그중 3두가 1군에, 2두가 2군에 올랐을 정도로 좋은 성적을 보였다. 모마 AMATURE'S PRIZE는 현역에서 블랙타입 3승을 거둘 정도로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현지에서 자마를 두 마리 배출했는데, 각각 29전 6승과 2전 2위 2회의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490㎏대의 좋은 체구를 타고난 수말이란 점에서 발전 가능성은 높게 보고 싶다. 

#[서-외4]다다비(2세·수·2전0/1/0·김재용·손영표 부:투아너앤드서브 모:RIVOLTELLA)=전형적인 부진형 마필이었는데, 일곱 번째 경주에서 깜짝 3위를 기록하며 변화된 모습을 보였고, 경주 내용도 좋아 다음 경주에서는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단승식 배당 54.7배(인기10위)가 말해주듯 전혀 주목받지 못했던 마필인데, 막판 탄력적인 추입력을 발휘하며 3위까지 올라왔다. 더 놀라운 것은 결승선 250m 부근에서 진로방해를 받아 심하게 제어했다는 것이다. 피치를 올리는 시점에서 제어를 했음에도 재차 추입력을 발휘하며 3위까지 올라온 것은 높게 평가할 만하다. 

이번 경주 3위를 기록하며 레이팅이 36으로 올라 다시 4등급으로 승급했다. 440㎏대의 왜소한 체격에 혈통적 기대치도 높지 않아 어려운 경주가 예상되나, 이번 경주를 통해 분명한 변화를 보인 만큼 편성만 제대로 만난다면 삼복승은 노려볼 만하다.   

#[서-국6]스트레토(2세·수·2전0/1/0·박기태·박윤규 부:사이먼퓨어 모:루나스파이크)=실전 두 번째 경주에서 뚜렷한 전력향상을 보이며 2위를 기록한 2세 신마로, 아직 6등급에 남아있어 다음 경주에서도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데뷔전에서는 1위마 비사연에게 무려 16마신의 큰 차이로 6위에 그치고 말았다. 선입으로 따라갔다가 막판에 현격히 무너지며 완패를 당한 것이다. 그런데 한 달 만에 펼쳐진 두 번째 경주에서는 완벽한 전력향상을 보였다. 출발은 약간 늦었으나, 빠른 스피드를 발휘하며 2선에 가세했고, 막판에도 근성 있는 걸음으로 2위를 지켜냈다. 단승식 1.6배의 압도적 인기를 모았던 정문사이트에게 우승을 내주긴 했지만, 3위권과는 10마신이라는 큰 차이를 보일 만큼 여유가 있었다. 

500㎏대의 좋은 체구를 타고난 수말로, 뚜렷한 전력향상을 보여 최강의 편성만 피한다면 다음 경주에서도 입상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서-외4]소울리마제스틱(3세·암·7전1/0/1·김재성·서인석 부:MAJESTIC WARRIOR 모:SOUL QUEEN)=인기 5위를 기록하며 복병 정도로 평가되었으나, 막판 탄력적인 걸음으로 2위와 0.1초차 3위를 기록하며 기대치를 뛰어넘었기에 다음에는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이전 경주에서 막판 뒷심 부족을 보이며 8마신차로 5위에 그쳐, 필자는 입상 후보에서 아예 제외했었다. 2위는 물론 3위도 절대 안 된다고 확신했었다. 그런데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쳤다. 

모래에 민감하다는 것을 감지한 듯 김용근 기수가 일부러 외곽전개를 펼쳤는데, 막판에 탄력적인 걸음으로 올라온 것이다. 상대마인 마이호크와 문학위너가 너무 잘 뛰는 바람에 3위에 그치긴 했지만, 이전 경주와 비교해볼 때 뚜렷한 변화임에 틀림없었다. 기록상으로도 입증되었다. 출전마 11두 중에서 3F타임(38.0)과 막판 200m(13.2) 타임이 가장 빠른 것으로 나왔다.

아직 외산 4등급에 남아있는데, 다음에도 김용근이 기승한다면 입상 가능성이 더욱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부-국6]미즈업(3세·암·3전0/1/1·이성기·토마스 부:래칸터 모:볼륨업)=실전 세 번째 경주에서 뚜렷한 전력향상을 보이며 2위를 기록한 마필로, 아직 6등급에 남아있어 다음 경주에서도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이전 두 번의 경주에서 3위와 4위를 기록하긴 했지만 뚜렷한 특징을 보이지는 못했다. 중위권에서 따라가다 순위를 끌어올리는 정도의 수동적인 걸음이었는데, 이번에는 달랐다. 강한 포스까지 보여줬다. 초반부터 강하게 추진하며 자신 있게 선두권에서 레이스를 시작했다. 선행마 바로 옆에 붙어서 레이스를 펼쳤고, 4코너 이후 직선주로에서도 전혀 흔들림 없는 자세로 막판까지 탄력을 이어갔다. 결승선 통과할 때 메이저히트에게 역전을 허용해 반 마신 차로 졌지만, 3위권과는 3마신의 여유가 있었다. 

이번 경주를 통해 가장 큰 변화를 보인 부분은 초반 순발력이었다. 이전과 달리 상당한 스피드를 발휘하며 선두권에 나섰다. 원래 뒷심은 타고났기에 초반 스피드 보강이 매우 주효했다고 본다. 다음 경주에서도 최강의 편성만 피하면 입상이 유력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병주 경마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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