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마 집중탐구] 싹수가 굿 '최강팀' 코리안더비 우승후보 부상

이병주 경마전문가 2019-09-18 조회수 212
[일요신문] 경마는 혈통의 경주라고도 한다. 그만큼 타고난 능력이 실제 경주에서의 능력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얘기다. 경주마는 조금 일찍 능력을 발휘하는 조숙형 마필들도 있고, 나이가 들수록 더 나은 능력을 발휘하는 만숙형 마필들도 있다. 2세 때의 활약상만으로 3~6세까지의 능력을 진단하는 것은 무리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최근 들어서는 조숙형 경주마들이 대세를 이루는 상황이라 2세 때의 싹수만 봐도 앞으로의 가능성을 타진되기도 한다. 특히 선조들의 혈통과 관련지어 분석하면 잠재력을 어느 정도는 짐작해 낼 수 있다. 이번 호부터는 현재 두각을 나타내는 2세마들을 집중탐구 해본다. 그 첫 번째로 지난 8월 25일 서울과 부산에서 펼쳐진 육성심사마 특별경주에서 우승한 최강팀과 세이브더월드에 대해서 알아본다. 
 
최강팀과 세이브더월드는 8월 25일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산경남에서 열린 육성심사마 특별경주에서 각각 우승하며 2세마 선두주자로 떠올랐다. 경마 자료사진. 임준선 기자

# 최강팀(2세·수·2전2/0/0·박남성·박대흥 부:올드패션드 모:셀시 레이팅:31)

최강팀은 지난 8월 25일 서울 육성심사마 특별경주에서 우승하며 국산 2세마 선두주자로 떠오른 마필이다. 500㎏이 넘는 당당한 체구를 타고났고, 혈통적 기대치도 매우 높은 데다 주행자세까지 좋아, 벌써부터 코리안더비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필자가 주행심사부터 직전 특별경주 우승까지 여러 번 경주 동영상을 돌려본 결과, 질병 없이 관리만 잘 된다면 최상위군까지도 진출할 수 있는 좋은 재목으로 보였다. 

지난해 10월 경매에서 박남성 마주가 2억 1600만 원의 최고가로 낙찰 받으며 이미 데뷔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올드패션드와 셀시(Pulpit계열 씨암말) 사이에서 태어났는데, 필자가 혈통을 분석해본 결과 A급으로 평가하고 싶을 정도로 우수하다. 이 계열에 의해 태어난 경주마는 현역으로는 탑패션드(외2 16전2/3/4), 패션플레이어(외4 7전0/0/1) 두 마리가 더 있다. 두 마필 모두 왜소해 크게 활약하지 못하고 있지만 전적에서 보듯 능력이 아주 없는 말은 아니다. 최강팀은 두 형제마에 비해 압도적으로 좋은 체격을 타고났다.  

부마 올드패션드는 2016년 국내에 도입됐는데, 미국 현지에서는 100위권 밖의 성적으로 신통치 못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올해부터 자마들이 경주로에 데뷔했는데, 대부분의 마필들이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2전 전승의 최강팀을 필두로 아임유어패션(1/1/0), 위너블루(2/1/0), 파이널드림(2/1/0), 케이엔로드(3/1/0), 정문서미트(3/1/0) 등이 벌써 첫 승을 신고했고, 이외에 반지의전설, 장수나봄, 다시두손 등은 2위에 입상했다. 이러한 자마들의 활약으로 9월 8일 현재 2세 자마 씨수말순위에서 한센에 이어 당당히 2위에 올라있다. 

씨수말 데뷔 첫 시즌에 메니피와 엑톤파크라는 강자들을 따돌리고 2위에 오른 것은 굉장한 사건이라 할 수 있다. 모마 셀시는 후리바람(1군)을 배출해 유명해진 씨암말이다. 메니피의 자마인 후리바람은 단거리뿐 아니라 1800m에서도 우승과 준우승을 거둬 전천후 마필로 평가되는데, 최강팀 역시 장거리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으로 예측된다. 올드패션드가 현역에서 1800m에 두 번 출전해 우승과 준우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7월 7일 데뷔전을 가졌는데, 당시 단승식 배당이 무려 1.3배로 압도적 인기를 모았다. 높은 경매가도 한몫했겠지만, 주행심사 모습이 워낙 좋았다. 출발은 늦었지만 상당한 스피드를 발휘하며 외곽에서 2선에 가세했고, 종반에 잡고 오면서도 탄력 넘치는 걸음과 엄청난 주폭을 보였다. 데뷔전 결과도 당연히(?) 우승이었다. 여유 있게 선입전개를 펼친 후 직선주로에서 상대를 여유 있게 제압했다. 결승선 전방 50m부터는 우승을 확신하고 제어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두 번째 경주는 육성심사마 특별경주였는데, 역시 막강한 능력을 과시하며 우승했다. 당시에는 롤러블레이드가 단승식 1.9배로 최강팀(2.4배)보다 좀 더 인기가 높았지만 결과는 최강팀의 승리로 돌아갔다. 물론 롤러블레이드가 주춤하며 한 박자 늦게 출발한 것이 결정적이었긴 하나, 전체적인 모습으로 봤을 때 정상적인 발주를 했더라도 최강팀을 이기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에도 최강팀은 선입전개 후 막강한 탄력을 보이며 압승을 거뒀고, 결승선 50m부터는 붙잡고 들어왔다. 

하루가 다르게 전력 변화를 보이는 2세마 판도이긴 하나, 지금까지의 경주력만 놓고 볼 때 2세마 부문 ‘넘버1’으로 평가하며, 당연히 코리안더비 우승후보 1순위로 지목한다.  

# 세이브더월드(2세·수·2전2/0/0·신우철·김보경 부:메니피 모:로열신 레이팅:31)

최강팀이 서울 육성심사마 특별경주에서 우승한 날, 부산에서는 세이브더월드가 우승했다. 최강팀이 인기 2위를 기록했고 결과는 6마신 차 압승이었는데, 공교롭게도 세이브더월드가 똑같은 결과를 냈다. 닥터카슨에 뒤를 이어 인기 2위였고, 결과 역시 6마신 차 압승이었다. 서울의 최강팀만큼의 강한 포스는 아니었지만, 부산 2세마 중에서는 최강자임에 틀림없는 경주력을 보였다. 

최강팀과 마찬가지로 데뷔전부터 압도적 인기를 모았다. 당시 단승식 배당 1.6배를 기록했는데, 주행심사 모습이 워낙 좋았던 덕분이었다. 유현명 기수가 추진을 안했음에도 상당한 스피드를 발휘하며 여유 있게 선행에 나섰고, 종반에도 탄력을 그대로 유지하며 1분 01초 7이라는 우수한 기록으로 통과했다. 

데뷔전 결과도 우승이었다. 탁월한 스피드를 과시하며 여유 있게 선행에 나섰고, 막판에는 추입마보다 더 좋은 탄력을 보이며 3마신 차 완승을 거뒀다. 당시 불량주로이긴 했으나, 기록이 무려 59초 2가 나왔고, 마지막 200m(LF)는 12초 1이었다. 막판 70m부터는 붙잡고만 왔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기록이었다. 

두 번째 경주가 앞서 설명한 대로 육성심사마 특별경주였는데, 역시 여유 있게 우승을 차지했다. 인기 1위였던 1번 게이트의 닥터카슨이 선행을 나섰는데, 세이브더월드는 선행경합을 피하고 바로 옆에서 반 마신 차로 따라가는 작전을 펼쳤다. 직선주로에 들어와서도 전혀 지치는 모습 없이 끝까지 탄력을 이어가며 6마신 차 완승을 거뒀다. 닥터카슨이란 마필은 데뷔전에서 괴력을 발휘하며 9마신 차 압승을 거둔 신예기대주다. 그런 닥터카슨을 외곽선입으로 6마신이나 따돌렸다는 것은 보통일이 아니다.

2세마 집중탐구를 위해서 동영상을 수십 번 돌려본 결과, 세이브더월드는 매우 영리하고, 주행자세가 부드럽다는 느낌을 받았다. 기수의 지시에 순응하는 모습을 여러 번 발견했다. 순발력이 뛰어남에도 끌리지 않아, 무리한 선두경합이나 폭주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또한 전반적인 밸런스와 목놀림이 좋아 단거리뿐 아니라, 중장거리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으로 예측된다. 

메니피와 로열신(Buckaroo계 씨암말) 사이에서 태어났는데, 메니피는 경마팬들이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최강 씨수말이다. 현재 나이가 많아 수태율이 예전 같지 않고 한센 등 신세대 씨수말들에게 조금씩 밀리는 느낌도 있지만 여전히 가장 사랑받는 씨수말임에 틀림없다. 

로열신은 좋은 체격을 물려주는 씨수말 채플로열의 자마로 체격 조건이 아주 좋았다. 현역 시절엔 오래 활약하지는 않았지만 순발력과 끈기를 겸해 나름 괜찮은 성적(9전2/1/1)을 올렸다. 이 배합에 의해 태어난 경주마는 아직 두 마리밖에 되지 않아 배합에 대한 통계는 논할 수 없지만 범위를 넓혀 스톰캣 계열의 씨수말과 버카루 계열의 씨암말과의 통계를 살펴봐도 평범하다. 

혈통적인 특징만 본다면 세이브더월드는 단거리용일 가능성이 높다. 메니피 자체도 장거리 혈통이 아닐뿐더러 외조부인 버카루도 단거리 전문 경주마였기 때문이다. 

이병주 경마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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