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소리 간통소송 끝나지 않았다' 오랜 취재 경력을 통해 건진 기사 - 신민섭 기자

일요신문 2014-05-13 조회수 6281

# 기사 바로가기 - [단독] 옥소리 현남편 G씨 수배상태 ‘옥소리 간통소송 끝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특종상을 매우 좋아한다. 기자라면 누구나 특종을 갈구하겠지만 필자가 더욱 ‘일요신문사 특종상’을 좋아하는 까닭은 특종 기사가 새겨져 있는 특종상 상패에 대한 애착 때문이다. 한 번은 특종을 하고 타 매체에서 스카우트 제안을 받아서 회사에 사표까지 썼지만 특종상 상패 받으러 오라는 얘길 듣고 회사에 왔다가 선배들의 낮술 전략에 넘어가 사표까지 철회한 경험도 있다. 이번에 또 상패가 하나 더 늘었다. 어느새 10개를 훌쩍 넘겨 계속 쌓여가고 있으며 되도록 더 높이 쌓을 계획이다. 그리고 이렇게 용마루에 특종 후기를 쓰고 있다. 용마루에 특종 후기를 쓰는 것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기쁨이다. 


사실 이번 특종 기사 <옥소리 현남편 G씨 수배상태 ‘옥소리 간통소송 끝나지 않았다’>는 지금껏 해온 특종 가운데 가장 쉽게 쓴 특종이다. 사실 그날은 나훈아 부인 정수경 씨 인터뷰 기사를 마감하느라 너무 바빠서 이 기사는 다음에 쓰거나 그냥 안 쓰려고 했던 기사였다. 그런데 방송인 허지웅의 무개념 발언에 격분해 잠시 시간을 내 온라인에 쓴 기사가 대박이 나고 말았다. 예상외로 폭발력은 대단했다. 연예계 사건사고 전문기자를 자청하며 지내왔지만 실시간 뉴스가 아닌 주간 신문 기사로는 사건의 진행 자체에 영향을 미치는 기사를 쓰는 건 쉽지 않았다. 늘 정리하거나 의혹을 제기하는 기사들이었다. 그렇지만 이번엔 확실한 영향력을 가진 기사였다. 옥소리의 컴백 자체를 무산시켰고 옥소리는 매니저와도 연락을 끊고 도망치듯 대만으로 떠났다. 인용보도 역시 50여건을 넘겼다. <일요신문>은 지난 2012년 7월 온라인 팀(취재3팀> 출범 이후 실시간 뉴스를 생산하고 있다. 아직까진 검색어 뉴스가 위주지만 이번 사례처럼 급박하게 돌아가는 실시간 뉴스 시장에서도 조금씩 <일요신문>의 영향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세월호 사고에서도 다양한 단독 기사로 <일요신문>의 저력이 확인됐다. 최근엔 ‘박근혜 할머니 단독 인터뷰’ 기사를 통해 수십 건의 인용보도가 쏟아졌다. 해외 매체에선 흔한 일이다. 외신 뉴스에서 ‘영국 선지 온라인 판에 의하면…’ 등의 기사를 보며 꿈꿔왔던 ‘일요신문 온라인 판에 의하면…’이 현실이 된 셈이다. 아직 온라인 팀이 기대 이하의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온라인에서도 매체의 영향력을 키워야 한다는 애초 목적에는 서서히 다가가고 있는 것 같다. 

이번 기사가 가장 쉬운 특종이었던 부분은 오랜 취재 경력을 통해 건진 기사이기 때문이다. 옥소리와 박철의 이혼 파문 당시에도 <일요신문> 연예부 기자였던 필자는 당시 열심히 일했으며 그 과정에서 사건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음을 기억하고 있었다. 옥소리가 돌아와 컴백하려 할 즈음 의문이 생겼다. 당시 마무리되지 않은 현남편 G 씨와의 불륜 사건은 어떻게 마무리됐을까. 박철 측 변호사에 문의하니 고소를 취하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다면 아직 사건은 끝나지 않았다. 동진서 기자에게 부탁해 경찰 쪽에 확인하니 역시 사건은 기소중지 상태이며 G 씨가 수배 중임이 확인됐다. 그리고 필자는 기사를 썼다. 예전엔 매번 시회부였던 감명국 김지영 선배 등을 괴롭혀 경찰이나 검찰 등에 확인이 필요한 부분은 해결했고 요즘엔 후배인 동진서 기자를 활용한다. 많은 도움을 줬던 감명국 김지영 선배에게 여전한 사랑과 존경의 마음을 다시 한 번 전하며, 진서에게도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건넨다. 

결국 이번 특종은 연예부 사건사고 담당 기자로 활동하며 쌓은 경험과 축적된 정보, 그리고 여기서 비롯된 간단한 의문으로 손쉽게 이뤄진 기사였다. 따라서 10년 넘게 월급을 주며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일요신문>이 이번 특종의 일등공신이다. 뭐 <일요신문>이 차려준 밥상을 열심히 먹기만 했을 뿐이라고 말하면 표절이려나…? 

개인적으로 필자는 포상을 매우 좋아한다. 예쁜 상패에 돈 봉투도 준다. 더 큰 상을 받으면 해외여행도 보내주며 연봉도 조금 올려준다. 그런데 최근 포상 기준이 또 낮아졌다. 매년 포상 내역이 조금씩 늘어나야 정상이 아닐까 싶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포상 내역이 낮아진다.  요즘 매체 환경이 어려워지고 경기도 좋지 않아 회사 사정이 좋지 않다. 이로 인해 매출 증대를 위한 다양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특종을 비롯한 좋은 콘텐츠 생산을 위한 회사의 마지막 투자를, 필자는 포상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 회사 사정으로 보다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데 회사가 적극 투자할 여력이 없다면 최후의 보루인 포상만큼은 그대로 유지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이런 뒤늦은 생각을 해 본다. 

신민섭 차장(일요신문 취재3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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