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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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문학을 이어주는 큐레이터, '번역가'에게 묻다.

제세현 2016-07-19 조회수 397

Q1. 한국문학번역원에서 정확히 하시는 일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1. 한국문학번역원은 크게 네 가지 일을 하는데 하나는 한국문학작품을 번역하는 일 또 그 번역된 작품을 출판하는일, 그리고 그 출판된 문학작품을 가지고 해외 또는 국내에서 교류행사를 하는 일, 마지막으로 번역일을 하고 싶어하는 학생들에게 번역 아카데미라는 교육기관을 통해 교육을 시키는 일을 한다. 그중에서도 현재 교류활동 그리고 홍보를 담당하고 있다.

 

Q2. 강연 내용 중 한국작가 분들의 작품이 번역되어 해외에 문학상후보로 오르거나 수상했다는 사실을 사례로 드셨는데 한글로 된 소설이나 작품들은 그런 풍부하거나 다양한 표현이 외국어로 번역되기에 굉장히 많은 어려움이 있어서 그 작품의 가치가 저급화된다는 사실을 들은적이 있는데 그러한 문제점은 어떻게 해결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A1. 그런부분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모든언어는 자신의 감정상태를 나타내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한국어가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다면 다른 언어도 또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 쉽게 설명하자면, 작품 속에는 굉장히 많은 의성어들이 포함되게되는데 이 의성어들을 통해 어떤감정을 표현하느냐가 중요하다. 사실 우리가 통상적으로 알고 있듯이 한국어는 어휘가 풍부해서 외국어로 옮기기 힘들다라는 말은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다른나라말을 우리나라말로 옮길 때도 똑같은 개념이다. 그래서 보통 번역은 집에 비유하게 된다. 한 곳에 있는 집을 다른 곳으로 옮길 때 그 집을 해체하여 그 자재를 배에 싣고 배를 타고 옮겨서 다른 곳에 집을 다시 짓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중간에 오다가 빠진 자재들도 있을 것이고 땅이 고르지 않아 평평하게 집을 못 지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집을 짓는 것이다. 그래서 반드시 옮기기 전의 집과 옮긴 후의 집이 똑같다면 그건 별로 의미가 없는 것이다. 모든 문학작품은 창작의 준하는 그만큼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Q3. 저희 한국 문학이 앞으로 세계에 더 많이 알려지기 위해 학생들이 현재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3. 오늘 강연에서 말한 주제 두 가지 이다.

하나는 일단 한국문학에 대해서 애정을 갖는일이 중요하다. 학교에서의 문학작품은 중요한 소일거리이자 시간보내기 좋은 수단인데 단순히 시간 보내는 것을 넘어서서 조금이라도 여유가 있거나 다른식으로 자기를 계발하고 있다면 문학작품을 많이 읽는 것은 기본적으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문학에 대해서는 풍성한나라가 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는 것이다. 다른 또 하나는 외국어를 학습하는 것이다. 외국어는 굉장히 작은 부분이기는 하지만 배우고 익히고 익히고 익히면 나중에 어린왕자 구문에서도 말했듯이 자기가 길들여질 수 있고 함께할수 있을 것이다.

 

Q4 .번역가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우리나라 작가들도 좋은 번역가를 만난다면 일본작가들이 노벨문학상을 받았듯이 그 정도 버금가는 수준에 오를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지 궁금합니다.

A4.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노벨상을 받은 일본작가들의 작품이 일본어작품보다 영어번역본작품이 더 아름답다라고 평하는 사람이 일부 있을정도로 문학이라는 것은 누가 더 잘쓰고 누가 못쓴다고 따지기 굉장히 어렵다. 왜냐하면 한 나라가 가지고 있는 감정자체에 대해서 서로 의사를 나눠 소통하기 때문이다. 사실 비교하는 기준이 있어야하는데 흔히 국제적인 기준에 맞춘다면 한국문학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데 노벨문학상이라는 것이 올림픽경기처럼 잘하면 받을 수 있는 것이라기 보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강하기 때문에 언제 어떻게 받는 것은 달라질 수 있지만 그 부분에서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작품이 좋아야하고 번역 또한 잘되어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대한 작품은 어릿광대가 번역을 해도 그 작품의 본질이 드러난다는 말이 있다. 정말 좋은 작품이라면 어떠한 번역도 견딜 수있고 그걸 넘어서는 무언가가 있을 것이다.

 

Q5. 선생님께서 개인적으로 존경하시는 한국작가 누구이신지 궁금합니다.

A5. 좋은 작가란 자기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 정확히 알고 그 이야기를 다른사람들에게 어떻게 전달해야하는지 알고 있는 작가라고 생각한다. 주관이 너무 강한 작가를 보면 소통을 하려는 의지가 없고 또 소통만 중시하다보면 본인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가 사라지는 경우가 있다. 최근에 젊은 작가 분들을 보면 두근두근내인생을 쓴 김애란 작가는 해외에 있는 독자들도 쉽게 받아들이는 만큼 보편적인 정서를 가지고 있고 외국에서 인정받은 엄마를 부탁해를 쓴 신경숙 작가 또한 그렇게 생각된다. 사실 지금 나오고 있는 대다수의 작품들은 해외의 작품들과 비교해도 크게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

퇴계원고등학교 김명린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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