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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속 품은 별, 존중이 필요합니다

JIN 2017-10-23 조회수 474
얼마 전 SNS를 떠돌다가 ‘빠처님 가라시대, 나 좋자고 하는 빠순질입니다만’이란 책을 소개한 게시물을 접하게 되었다. 게시물을 처음 보았을 때, 머릿속에는 몰래 하던 아이돌 덕질을 들켜 버렸다는 블로그 지인, 좋아하는 해외 배우의 영어 인터뷰 내용을 돌려보는 친구, 덕질하는 같은 반 아이에게 맛있는 음식을 챙겨주는 친구 등 다양한 사람들이 떠올랐다. 그리고 이를 계기로 덕질, 그 아름다운 열정과 애정이 만들어낸 일종의 사회적 행동 양식에 대해 되돌아보게 되었다.
현대 사회에서 덕질, 즉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심취하여 그와 관련된 것들을 모으거나 찾아보는 행위는 어학사전에 등재된 어덕행덕, 덕계못, 덕업일치 등 너무나도 다양한 어휘들을 통해 볼 수 있듯이 일상생활 속에 녹아 있다. 아이돌부터 시작해서, 배우, 모델,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 같은 반 친구, 같은 학교의 잘생기고 예쁜 선 후배 등 덕질의 대상, 그리고 덕질의 방식은 다양하다.
자, 이쯤 다시 한 번 처음 언급한 책 제목을 다시 읽어보자. 글쓴이가 이 투고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바도 이와 동일하다. 왜 일부 사람들은 순수하게 누군가를 덕질하며 콘서트장, 팬 사인회 등의 행사에 참석하고, 관련된 물품을 사서 간직하며, 그들을 응원하는 마음에서 노래를 따라 부르는 사람들을 한심하고 어리다며 손가락질 하는 것일까. 또 왜 누군가가 진실하게 애정을 느껴서 덕질하는 대상에 대해 비판하며 까 내리기 바쁜 것일까.
정말 나 좋자고 하는 빠순질일 뿐이다. 누군가에게 칭찬을 받으려고, 누구보다 잘나 보이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진실로 애정을 느끼고 멋있기에, 또 닮고 싶기에 그 대상을 동경하고, 그 사람만의 매력에 빠졌기에 사진을 모으고, 백 번 고민해서 편지를 쓰고 선물을 고르기도 하는 것이다.
우리는 상대방이 누구를 덕질하는지, 왜 덕질하는지에 대해 관여할 수 없다. 그 사람의 세상 속에서 그 누구보다 빛나고 있을 덕질의 대상에 대해 자신만의 가치관을 기준으로 함부로 평가할 권리조차 없다. 한 사람의 인생에서 그 어느 별보다 빛을 발하고 있을 그들의 우상에 대해, 그리고 그 우상으로부터 삶의 원동력을 얻고 있을 그 누군가에게 좀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인정하는 태도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겉으로만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를 살아가야 한다고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나 스스로와 주변을 돌아보자. 내 가치관에 따라 내뱉은 한 마디가, 그 대상에게, 그리고 그 대상을 누구보다 열렬히 지원하고 아끼는 누군가의 마음 속에 비수가 되어 꽂히지는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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