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틀M] “박정민·마동석의 코미디, 제대로 ‘시동’ 걸렸다”…연말 장식할 코미디의 귀환 ‘시동’ [일요신문] 뻔하지만 뻔하지 않은 스토리 속 주연부터 조연까지 어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수작이다. 2019년 코미디 영화의 시작을 ‘극한직업’이 열었다면, 연말은 ‘시동’이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의 관객들이 다소 예민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상투적인 표현과 “또 조폭 미화냐”는 비판만 피

[배틀M] “바다 위의 컨저링” 게리 올드먼이 선택한 호러 스릴러 ‘매리’ [일요신문] 한정된 공간과 악령은 ‘샤이닝’이 이미 터를 갈고 닦다 못해 불도저로 밀어 버렸고, 악령 들린 배라는 아이템으로 접근하기엔 ‘고스트 쉽’이 깃발을 꽂은 지 오래 됐으니 제작진의 고민도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터다. 그나마 ‘게리 올드먼’이라는 치트키가 망망대해로 흘러가는 영화의 중심을

[배틀M] “14년이란 공백이 애초에 존재했었나” 이영애의 처절함 ‘나를 찾아줘’ [일요신문] “이영애가 돌아왔다” 진부하지만 이 한 마디로밖에 정의내릴 수 없는 영화다. 배우 이영애의 14년 만의 복귀작, 그러면서 동시에 신인 감독의 데뷔작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던 영화 ‘나를 찾아줘’는 이영애의, 이영애에 의한, 그리고 이영애를 위한 영화 그 자체다. 신인 감독 특유의 과감한 설정이나

[배틀M] “더 화려하게, 더 성숙하게” 기다린 보람, 그 이상의 ‘겨울왕국 2’ [일요신문] 닫혀있던 성문이 열리고 마법의 숲이 펼쳐졌으니 이제는 탐험할 때다. 아렌델 왕국과 북쪽 성 두 곳으로 좁고 폐쇄적인 공간을 다뤘던 전편과 달리 이번에는 스크린 속 배경부터 말 그대로 ‘스케일’ 자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렛 잇 고’의 반짝반짝 빛나는 마법도 ‘숨겨진 세상’이

[배틀M] ‘감쪽같은 그녀’ 나문희라는 보증서에 김수안이라는 도장, 다른 말이 필요할까 [일요신문] 포스터와 예고편만 봐도 대충 스토리가 그려지는 ‘뻔한 영화’를 관객들로 하여금 홀린 듯이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 배우의 힘이다. 그런 힘에서 차다 못해 넘치는 두 사람의 시너지가 완벽하게 빛을 발했다. 65세라는 나이와 세대 차를 뛰어 넘어 스크린 위에 동등하게 서서 관객들을 휘어잡는 나문희와 김수안은, 이 영화의 &lsqu

[배틀M] “권상우의 액션이 폭발한다” 정과 동을 가르는 바둑 액션 ‘신의 한 수: 귀수 편’ [일요신문] 판 위에서는 손모가지가, 판 밖에서는 사시미가 오가는 ‘도박 영화’는 이제 물릴 대로 물릴 수밖에 없는 밥상이다. 여기에 ‘복수’라는 테마까지 주어지면 앉은 자리에서 비슷한 줄거리를 십수 개는 뽑아낼 수 있을 터다. 다만 이처럼 도에서 모까지 거기서 거기인 이야기더라도 양념만 잘 갖췄다면

[배틀M] 28년 만의 “아 윌 비 백”, 전설이 전설일 수밖에 없는 이유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일요신문] 베일을 벗은 ‘전설의 귀환’을 두고 누군가는 “또 여성 영웅이냐”며 비난부터 쏟아 부을지 모른다. 영화계의 여자판을 한탄하기 전에 이것 하나 만은 기억하고 가자.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본래 ‘사라 코너’의 서사와 그의 성장을 주요 테마로 삼는 ‘여성 영웅’의 이

[배틀M] ‘동정 같은 공감’은 필요 없는 이야기, 영화 ‘82년생 김지영’ [일요신문] 누군가는 이 영화에 깊은 위로를 받을 것이고, 누군가는 그 위로의 대상자가 아니라는 점에서 불쾌함을 느낄 것이다. 원작을 두고서부터 치열하게 불거졌던 갑론을박이 스크린 저편까지 이어질까. 분명한 것은, 이 영화는 절대로 ‘시혜적인’ 사람들에게까지 공감을 구걸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미 같은 감정을 느낄 수밖

[배틀M] ‘제미니 맨’ 2명의 윌 스미스로 챙긴 절반의 스케일 [일요신문] 윌 스미스가 둘이나 나오는데 재미와 액션을 절반만 챙기는 일이 가능할까. 그 어려운 걸 ‘제미니 맨’이 해냈다. 흡인력은 모자라고 액션 스케일은 빈약하다. 그나마 윌 스미스가 둘이나 나오기 때문에, 그의 완벽한 두 배의 연기력으로 관객들로 하여금 약간의 실망감은 너그럽게 넘어갈 수 있도록 한다. 한 명만 나왔으면 안 넘어갔

[배틀M] “넌 너무 불친절해” 절대악의 기원을 찾아가는 호아킨 피닉스의 ‘조커’ [일요신문] 악의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은 썩 유쾌하지만은 않은 일이다. 대중들은 입체적인 인간상을 원하면서도 “공감은 가되, 동조는 하고 싶지 않은” 어려운 성격을 악인에게만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악인은 그의 길을 걸어가는 이유를 설명함에 있어 관객들로 하여금 ‘유보적인 공감대’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