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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나훈아 선생과 소크라테스
[일요신문] 갑자기 소크라테스가 화두다. 쉽지 않은 소크라테스가 언제나 부를 수 있는 형이 됐다. 그를 ‘테스형’이라 하는 나훈아 선생 때문이다. 스티브 잡스가 “식사 한 끼만 함께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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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선배로 살아간다는 건
[일요신문] 이번에 제작한 영화의 촬영감독은 그의 데뷔작을 찍었다. 15년 가까운 촬영 부조수 생활을 마치고 정식 촬영감독이 됐다. 아마도 촬영감독은 이 영화를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사실 그를 처음 만난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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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잠자는 양심
[일요신문] 서울 강남의 대로를 지나다 비닐봉지에 든 선물을 들고 호객행위를 하는 나이 든 여성들을 봤다. 그 옆에 있는 분양사무실에서 일당을 주고 쓰는 사람들 같았다. 그 앞을 지나칠 때마다 그들은 집요하게 앞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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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공평의 역행
[일요신문] 추석 밥상머리를 지배했던 주제가 추미애 법무장관 아들 관련 문제와 북한에 의해 사살된 우리 공무원에 관한 문제였다면, 추석 이후 세간의 주목을 받은 이슈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남편의 미국행 문제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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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김호중과 “우산이 없어요”
[일요신문] “만개하라, 흩날려라, 흩어져라.” 김호중의 ‘만개’ 중 내 입에 착, 감기는 부분이다. 봄날 천지를 채우며 흩어져 내리는 꽃비가 연상되기도 하고, 추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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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언더독
[일요신문] 언더독(Underdog)을 말 그대로 하면 ‘밑에 깔린 개’를 의미한다. 싸움에서 위에서 공격하는 탑독(Topdog)이 아닌 경쟁에서 뒤처진, 승부에서 밀린 사람이나 스포츠에선 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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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법무부 장관이기 때문에
[일요신문] 20대 무렵 군 소집영장은 공포였다. 몇 년간 인생의 공백은 꿈의 좌절일 수 있고 사랑이 떠나갈 수도 있었다. 주위를 보면 권력층이나 있는 집 자식들은 병역 면제가 많았다. 어제까지 멀쩡하게 같이 지내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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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21대 국회, 지난 100일과 앞으로의 4년
[일요신문] 제21대 국회가 출범한 지 100일이 넘었다. 과거에는 출범 100일 즈음에 ‘다사다난’했다, 혹은 이전 국회와 별 다를 바 없다는 등의 평가가 주를 이뤘다. 그런데 이번 국회는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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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내가 여기 있나이다
[일요신문] 고모가 코로나에 걸렸다는 소식을 들었다. 남의 일인 줄만 알았는데, 가까운 사람 중에 환자가 생기니 한층 긴장감이 더해진다. 사랑제일교회 신자와 접촉했던 고모의 지인이 고모가 다니는 교회에 왔고, 아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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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흥행보다 안전이 영광이다
[일요신문] 1999년 겨울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장을 간 적이 있다. 소방관을 주인공으로 한 재난영화 ‘싸이렌’의 프로듀서로서 화재·폭발 현장, 구조 장면 등을 총괄할 할리우드 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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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광복회장의 친일파
[일요신문] 지난 8·15 광복절 기념식에서 광복회장은 이승만 대통령을 친일파라고 했다. 일제 때 관료들을 쓸어 내지 않았다는 이유 같았다. 이승만 대통령은 건국 과정에서 인재가 필요했다. 북의 김일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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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결국 현 정권도 늙어간다
[일요신문] 8월 13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가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다. 리얼미터가 8월 10~12일 전국의 18세 이상 유권자 1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