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칼럼

  • 정치판의 보이지 않는 손

    [일요신문]정치계절 욕망의 몸살들을 앓는다. 어둠이 걷히지 않는 새벽 한 변호사가 시장 통에서 명함을 돌렸다. 텔레비전 시사프로에 나와 알려진 얼굴이다. 명함을 받아 든 사람이 묻는다. “국회의원 안 해도 먹고 사는데 왜 이 짓을 하슈?” 보는 앞에서 명함이 바닥에 던져졌다. 수많은 의원 후보들의 당선되고 싶은 갈망 속에는

    연재 > 일요칼럼 | [제1249호] (2016.04.18 16.04)
  • 엄마의 꿈

    [일요신문]매주 일요일이 되면 나는 엄마를 교회에 모셔다 드린다. 올해로 일흔여덟이 된 엄마는 ‘인생 정말 짧다고, 자기가 70이 되고 80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노래를 부르신다. 생각해 보니 그렇다. 그때 그 청춘은 참으로 길고 길었는데. 내 열정을 감당하지 못해 내가 나를 치고 상처 냈던 그때 그 시간은 너무나 길어서 끝나지

    연재 > 일요칼럼 | [제1247호] (2016.04.06 11.54)
  • 마이너스 금리와 통화전쟁

    [일요신문]일본과 유럽연합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면서 통화전쟁이 막다른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통화팽창은 이웃나라를 가난하게 만드는 근린궁핍화 정책이다. 한 나라가 통화를 팽창하면 통화가치가 떨어져 수출이 증가하나 이웃 국가는 그만큼 손실을 입는다. 더군다나 시장원리에 어긋나는 마이너스 금리 도입은 자국의 손해까지 불사하며 다른 나라에 타격을 가하자는 것

    연재 > 일요칼럼 | [제1246호] (2016.03.28 15.16)
  • 마취제가 없습네다

    [일요신문]얼마 전 70대 초의 한 남자를 만났다. 매월 노령연금 20만 원과 생활지원금 15만 원, 합쳐서 35만 원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그는 독특한 인생 경험을 한 것 같다. 삶에 쫓기던 그는 두만강을 넘어 북한으로 갔다. 가난한 사람도 무시당하지 않고 평등하다는 사회주의가 궁금했는지도 모른다. 그는 초대소의 호텔 같은 좋은 방에 묵었다. 식사

    연재 > 일요칼럼 | [제1245호] (2016.03.21 18.16)
  • 쿠바와 북한, 엇갈린 운명

    [일요신문]쿠바와 북한은 반세기 이상 형제의 나라였다. 대부분의 사회주의 국가들은 남북한과 동시 수교를 하고 있으나 쿠바에는 북한 대사관만 있다. 한국이 지구상에서 수교를 하지 못한 거의 유일한 나라가 쿠바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두 나라는 미국과 줄곧 적대해 왔다. 북·미관계는 해방 이후부터니 70년이 넘었다. 쿠바와 미국은 피델 카스

    연재 > 일요칼럼 | [제1244호] (2016.03.14 15.08)
  • 윤동주와 거울과 시

    [일요신문]“언니, <동주> 보지 마, 너무 가슴이 아파. 나쁜 놈들, 어쩌면 내 애인을 그렇게 죽일 수 있니. 일본 놈들이 생체 실험했더라고. 고등학교 때 윤동주 좋아해서 사진 안고 잤는데….” 사실에 입각해서 만들었다는 영화 <동주>를 보고 와서 동생의 전화가 길다. 국민시인 윤동주는 스물여덟

    연재 > 일요칼럼 | [제1243호] (2016.03.07 11.26)
  • 주택시장 무너지나

    [일요신문] 주택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거래량, 거래가격, 미분양 모두 적신호다. 지난 1월 전국 주택거래량은 61만 2300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21%나 감소했다. 매매가격도 하락세로 바뀌었다. 최근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0.01% 하락하여 1년 8개월 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미분양 아파트는 6만 5000가구를 돌파하여 지난해 10월 3만 2000

    연재 > 일요칼럼 | [제1242호] (2016.02.29 14.47)
  • 진짜 금수저

    [일요신문]무료급식시설에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흙수저도 못되는 절망한 인생들이었다. 금수저 출신이 그곳에 온다는 소문이 돌았다. 60대 초의 한 남자가 그들 앞에 나타났다. 두툼한 볼에 길게 찢어진 눈이었다. 그가 모인 사람들 앞에서 조용히 입을 열었다. “저는 서울대 교수인 아버지의 아들로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명문 고등학교를

    연재 > 일요칼럼 | [제1241호] (2016.02.24 10.00)
  • 자체 핵개발이 대안이 아닌 이유

    [일요신문]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지난 7일 장거리 로켓발사와 지난 1월 6일의 4차 핵실험에 대해 신속하고 강력한 제재를 가한다는 의장성명을 8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 성명은 한·미·일 3국이 주도했다. 북한으로부터 보유 핵무기로 불바다를 만들겠다는 협박을 받는 나라들이다.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15개 이사국 만장일치라

    연재 > 일요칼럼 | [제1240호] (2016.02.17 10.00)
  • 프로크루스테스 침대

    [일요신문]영웅 테세우스가 아버지를 찾아가는 길 위에서 만난 소름 돋는 인물 중에 노상강도 프로크루스테스가 있다. 그는 나그네를 만나면 친절하게도 자신의 침대를 내주며 쉬어가라 권한다. 그런데 그 침대는 쉴 수 있는 침대가 아니다. 차라리 그것은 형틀이다. 프로크루스테스는 나그네의 키가 침대보다 짧으면 막강한 힘으로 키를 늘려 나그네를 죽이고, 반대로 키가

    연재 > 일요칼럼 | [제1239호] (2016.02.06 10.00)
  • 인간성의 상실

    [일요신문]최근 아버지가 일곱 살짜리 아들을 폭행해 숨지게 한 후 부인과 함께 주검을 훼손해 유기한 사건이 벌어졌다. 불면증에 시달리던 가장이 아파트에서 부인과 자녀 둘을 살해하고 투신해 자살한 사건도 이어졌다. 이외에도 유사한 사건들이 많다. 어쩌다가 우리 사회가 이런 참담한 상황에 이르렀는가. 최근의 사건들은 일부 비정상적인 사람들의 반인간적 범죄

    연재 > 일요칼럼 | [제1238호] (2016.02.01 10.00)
  • 늙은 가수의 절창

    [일요신문]인생 산맥에서 가장 깊은 골짜기로 폭포같이 추락한 사람들이 고여 있는 웅덩이가 있다. 감옥을 나와 갈 곳 없는 장발장 같은 사람들의 무료급식 시설이 그곳이다. 그들만의 회색 세계에서 늙은 가수가 통기타에 맞춰 나지막하고 어두운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가슴속으로 흘러들어와 물결치는 그 멜로디는 30년 전 청춘을 떠올리게 하는, 귀에 익숙한

    연재 > 일요칼럼 | [제1237호] (2016.01.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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