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칼럼

  • 역사와의 대화

    [일요신문]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역사서는 <삼국사기>다. 김부식이 편찬한 <삼국사기>는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의 이야기다. <삼국유사>가 없었더라면 우리 역사는 고작 2000년이겠다. 우리가 우리 역사를 반만년이라 노래하는 것은 고조선 때문이다. <삼국유사>에 나오는 고조선은 역사인가, 신화인가. 역사학자

    연재 > 일요칼럼 | [제1223호] (2015.10.21 09.40)
  • 기업이 오래 사는 법

    [일요신문]우리나라 상장기업 평균수명이 33년이다. 선진국들에 비해 10년 이상 짧다. 기업수명이 짧다는 것은 그만큼 경제성장이 뿌리를 내리지 못했다는 뜻으로, 경제가 위기에 취약하고 고용안정이 어렵다. 장수 기업이 가장 많은 나라가 일본이다. 일본은 100년이 넘는 장수 기업이 2만7000여 개나 된다. 200년이 넘는 기업도 4000개에 이른다. 이에

    연재 > 일요칼럼 | [제1222호] (2015.10.14 09.37)
  • 하이에나 세상의 토끼노인

    [일요신문]경기도에서 평생 과수원을 하던 노부부가 있었다. 남편이 죽자 아내는 과수원을 팔아치웠다. 땅값이 올라 큰돈이었다. 같은 교회에 다니던 나이 먹은 권사가 돈을 꿔달라고 했다. 이웃에 살던 여자가 남편이 도의원으로 출마한다면서 돈을 빌려 달라고 했다. 평생 과일농사만 하던 착한 성품의 그녀는 거절하지 못했다. 그녀는 강남에 아파트를 하나 사서

    연재 > 일요칼럼 | [제1221호] (2015.10.07 09.39)
  • ‘조르바에게 배운 것’

    [일요신문]오랜만에 청명한 가을하늘이 반갑다. 이제야 비로소 릴케의 시 ‘가을날’이 내 안으로 걸어 들어온다. “주여, 때가 되었습니다.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해시계 위에 당신의 그림자를 얹으소서. 그리고 들판에 바람을 풀어놓으소서. 마지막 과일들을 익게 하소서. 마지막 단맛이 짙은 포

    연재 > 일요칼럼 | [제1220호] (2015.09.28 09.24)
  • 아베 외교의 옹졸함

    [일요신문]‘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중국 전승절 참석은 유엔의 중립성에 문제 있다.’ (8월 28일, 일본 교도통신 보도)/ ‘유엔은 중립적이어야 한다. 전후 70년인 올해 쓸데없이 특정 과거에 초점을 맞출 일이 아니다. 극도로 유감이다.’ (8월 31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과거를 돌아보

    연재 > 일요칼럼 | [제1219호] (2015.09.23 09.14)
  • IMF 데자뷔

    [일요신문]1997년 IMF위기의 악령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이번에는 기업과 금융기관들이 하루아침에 부도를 선언하고 실업자를 쏟아내는 급성위기가 아니라 경제가 사면초가에 갇혀 서서히 생명력을 잃고 실업자를 쏟아내는 만성위기다. 우리 경제는 이미 3대 대란을 겪고 있다. 학교를 졸업해도 절반이 취업을 하지 못하는 청년실업대란, 1100조 원이 넘는 빚

    연재 > 일요칼럼 | [제1218호] (2015.09.16 10.12)
  • 돈 없으면 고소하지 마세요

    [일요신문]떡볶이를 팔아 모은 돈으로 가게를 분양받은 할머니가 있었다. 사기범에게 걸려들었다. 변호사로 대리해서 고소를 했다. 범인은 무혐의로 빠져나갔다. 늙은 여의사의 평생 번 돈을 맡았던 사람이 그 돈을 유흥비로 써 버렸다. 횡령죄로 고소해도 그 남자는 거리를 활보했다. 담당 수사관만 잘 주무르면 빠져나갈 방법이 많았다. 회사 돈 수십억을 횡령한

    연재 > 일요칼럼 | [제1217호] (2015.09.09 09.46)
  • 휴전선 도발과 중국 전승절

    [일요신문]지난 8월 4일 북한 지뢰도발이 발생했을 때 이 도발이 한 달 뒤 9월 3일로 예정된 중국의 항일 전승 70주년기념식과 관계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얼핏 스쳤다. 그 때는 박근혜 대통령의 전승절 참석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채 참석 가능성만 높게 점쳐지고 있었다. 8월 20일 오전 10시 정부가 박 대통령참석을 공식 발표했다. 그날 오후

    연재 > 일요칼럼 | [제1216호] (2015.09.02 09.36)
  • 돈키호테의 조언

    [일요신문]돈키호테 같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보통은 자기만의 논리 속에 빠져 엉뚱하게 행동하는 확신파 괴짜를 말하는 것이겠다. 이웃집 촌부를 목숨 바쳐 지켜야 하는 공주로 믿는 건 그래도 낭만이 있다. 세르반테스 당시 유행했었던 기사 소설에 빠져 살면 가슴 속에 ‘내가 지켜야 할 나의 공주님’에 대한 망상이 열정의 근원일 테니.

    연재 > 일요칼럼 | [제1215호] (2015.08.26 10.04)
  • 재벌의 굴레

    [일요신문]롯데그룹이 국민의 분노를 사고 있다. 롯데그룹은 일본계 자본이 지배하는 국내 5위 재벌그룹으로서 갖가지 불공정 거래로 경제피해를 낳고 국부를 유출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이러한 재벌그룹이 경영권 세습을 놓고 3부자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분쟁을 벌이자 여론의 질타가 거세다. 롯데그룹은 한국에 영업기반을 두고 있다. 매출의 95%가 한국시장

    연재 > 일요칼럼 | [제1214호] (2015.08.19 09.43)
  • 바늘구멍 앞의 롯데가

    [일요신문]재벌가인 롯데그룹 내부 갈등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회장 손짓 하나로 임원 목이 잘리고 생존이 위협받는 세상이다. 정말 우리는 인간이 주인인 민주주의에서 살고 있는 것 일까. 일제 강점기였던 1919년경 조선인들 사이에 주식회사를 만들자는 운동이 전개된 적이 있었다. 경주 최부자로 알려진 최준과 고창갑부로 알려진 김경중이 덕망이

    연재 > 일요칼럼 | [제1213호] (2015.08.12 09.40)
  • ‘트럼프’

    [일요신문]내년 11월에 치러질 미국 대통령 선거는 지난 4월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이어 지난 6월 공화당의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와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출마를 선언해 조기에 불이 붙는 양상이다. 7월 현재 출마했거나 출마 의사를 표명한 후보는 공화당에서 16명, 민주당에서 5명이다. 공화당에선 트럼프와

    연재 > 일요칼럼 | [제1212호] (2015.08.0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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