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남성시장.
[일요신문]서울 동작구 남성시장이 반백년 무등록 시장의 설움을 털어내고 전통시장으로 새롭게 거듭났다.
동작구(구청장 이창우)는 오는 14일 재래시장인 남성시장에 대해 전통시장 인정서를 전달한다고 12일 밝혔다.
남성시장은 1960년대 자연스럽게 형성된 골목형 시장으로 현재는 동작대로 29길 8 일대에 140여개의 점포가 모여 있다. 이번에 남성시장이 전통시장으로 인정된 것은 서울 대표 시장으로 만들겠다는 상인들의 노력 결과다. 구에서도 이창우 구청장의 강력한 의지와 함께 지난 9월 시장활성화팀을 별도로 만드는 등 상인회측에 대한 각종 행정적 지원에 힘썼다.
구는 전통시장 등록에 맞춰 남성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우선 내년 3월에 점포별 진열대와 간판을 새롭게 디자인한다. 동일 품목, 동일 간판을 원칙으로 점포별로 스토리텔링을 가미해 찾기 쉽고 개성 있는 간판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 상품진열대도 규격을 통일해 디자인을 개선하고 쇼핑봉투도 개발한다. 이에 앞서 올 12월엔 남성시장 홈페이지를 오픈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구는 중소기업청, 서울시 등의 각종 공모사업과 연계해 주차장, 아케이드, 쉼터, 배송센터 설치 등 시설 현대화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상인 역량강화 교육, 시장 벤치마킹 등 경영 현대화 관련 지원도 진행할 방침이다.
이창우 구청장은 “이번 전통시장 인정을 통해 남성시장이 새롭게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지역상인들과 구청이 함께 힘을 모아 남성시장을 서울의 대표적인 시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주성남 기자 ilyo11@ilyo.co.kr